위대한 옛 이집트 왕의 이야기 책 람세스.
작가인 크리스티앙 자크는 옆에서 지켜보지도 않고,
지루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풀어냈습니다.
약간의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잘 버무려져 있어요.
저는 지루한 책은 읽지 못합니다.
정말 좋은 책이라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더라도, 눈에 들어 오지가 않더라고요.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들만 읽을 수 있죠.^^;
람세스를 읽기 직전에 판타지 소설 하나를 재미있게 읽은 후라,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첫 장을 펼쳤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소설 람세스는 저의 눈과 머릿속을 충분히 즐겁게 해주었어요.
씁쓸한 기분이 들었던건, 누비아족과 리비아인등 이집트에 정복 당한 사람들에 대해서 였습니다.
이미 지난 일인데 수긍 하지 않고 끊임없이 반란을 꿈꾸는 무리들.
정복자의 입장에선 성가신 일이었겠죠.
하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친 나라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그 사람들이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투쟁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람세스가 주인공인 이 소설에선 단지 왕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무리였을테지만 말이에요.
삼천년도 지난 옛날이나, 첨단을 달리는 21세기나 이런 상황은 별 다름 없습니다.
팔레스타인이나 티벳, 쿠르디쉬족등..
그들이 나라를 되찾으려 하면 테러리스트로 치부합니다.
힘으로 그들을 침략하고, 빼앗은 것들은 지난 일이라는 거죠.
평화를 사랑한다고 묘사된 람세스 에게도 그들은 흘러간 세월 타령 하는 반도일 뿐입니다.
소설 람세스엔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중간에 튀어나오긴 하지만,
싸움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국가 간의 전쟁은 물론, 질투와 시기와의 싸움,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이런 싸움들은 보통 서로의 기준에 상대를 짜 맞추려고 하기에 생겨납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걸까요.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영혼도 서슴없이 파는 소설 속의 악당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에게 끊임없이 무언가가 들어오길 바라고,
나가는 것은 불편해 합니다.
오로지 받는 기쁨 만을 알지요.
주는 기쁨은 모르기에 더욱더 받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 받지 못하면 불행해지는 사람들이죠.
음식을 습관적으로 많이 먹으면 위가 늘어나는 것처럼,
받기만 할 수록 욕심은 늘어나죠.
주는 기쁨과 받는 기쁨을 모두 누리며 사는 행복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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