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에 도착한지 3일째. 취호공원과 운남대학교를 돌아보려고 나왔다가 배고파서 공원만 보고 밥먹으러 갔던 기억이 있어요.
한달전에도 지나가다 잠깐 들렀던 적은 있었지만, 그땐 어디가 출입구인줄도 몰랐을때라 기억에 남질 않습니다.^^;
이번에 쿤밍에 온지 두달이 지나서야 운남대학교를 제대로 거닐어 보았네요.
취호공원을 지나 더위를 피해 운남 대학교 교정으로 들어섰습니다.
이동네 출사지로 유명한지, 모델을 대동해서 출사 나온 사진 동호회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오래된 건물이 유명한지, 이 건물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을 특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발코니 바닥에 새겨진 꽃 무늬가 건물에 고풍스러움을 더해주는군요.
건물앞에는 대포가 서있는데 용도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장식이겠죠?
아니면 뻥튀기 기계?
건물의 측면엔 휴식공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책을 보는 학생들.
애기 데리고 소풍나온 아주머니.
화려한 폭주족 잠바를 입은 청년.
응?
아무튼 다양한 사람들이 쉼터로 이용하고 있었어요.
버섯 모양 장식이 제일 먼저 눈길을 끌었습니다.
분명 점심을 먹고 왔는데 식재료가 제일 먼저 눈에 뜨이네요?
버섯 옆엔 물가를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도 있어요~
운남대학교 캠퍼스는 소풍 장소로 손색이 없을만큼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더라구요.
다른 출입구를 따라 걸어볼까요?
가로수가 폼나게 서있는 길을 따라 걸어가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건물이 보입니다.
화장실이죠.
여긴 남자화장실 입구.
여긴 여자화장실 입구에요.
화장실을 지나 걷다보면 이끼낀 돌담길이 보입니다.
집근처에 있는 돌담길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참 좋아하는길인데 말이죠.:D
돌담길을 지나쳐서 조금 더 걸으면 아주 커다란 오동나무가 서있습니다.
학교가 생기기 전에도 약속장소로 많이 이용되었을 법한 장소에요.
"돌아오는 보름날 축시에 오동나무 광장에서 기다리겠네. 운군. 자네만 믿네."
"네. 반드시 성공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일은 성공했으나.. 변고를 당해 돌아오지 못한 운남군을 기리며 이 학교를 세웠다는 설화가 있을법도 한 장소입니다.
운남대학교의 커다란 오동나무 아래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어요.
오동나무 가지가 그늘을 만들어주어 시원하고 좋군요.
운남 대학교! 쿤밍에 갈만한 공원을 찾고 계신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여름엔 시원한 아이스 화이트 초코렛 모카를 들고, 겨울엔 따뜻한 캬라멜 마끼아또를 들고와 앉아있기 좋은곳이에요.
어지간한 공원보다 더 공원같은 캠퍼스를 가진 운남 대학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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