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는 것은 외주 업체를 선정하는 것과 같다.


투표하는 것은 외주 업체를 선정하는 것과 같다.-'An election is similar to an outsourcing'

오늘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있는 날이다.
얼마 전 집으로 날라온 선거공보물을 읽으며 아쉬움을 느꼈다.
공약(What)은 있되 이행방식(How)이나 공약을 내건 이유(Why)가 부족했다.
심지어 지역구 의원을 뽑는 건데 지역구에 대한 공약은 '열심히 하겠습니다!' 수준인 후보도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외주에 입찰할 때 이따위로 적어 냈다간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겠다.'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내가 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외주를 준다.
그런 면에서 선거는 외주와 닮아있다.
며칠이면 끝날 짧은 외주라도 일을 할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해왔고
실력은 어느 정도 되며 일을 잘 해내겠는가를 판단해서 일을 맡긴다.
물론 주위에서 일을 맡겨봤던 사람들에게 어땠는지 묻는 레퍼런스 체크도 잊지 않는다.
만약 6개월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보통 꼼꼼히 살피는 게 아니다.
그런데 국회의원은 무려 4년이다.
그리고 국회의원 1인당 연간 약 7억 원 예산이 소요된다.
즉 4년간 28억짜리 프로젝트를 수행할 사람을 뽑는 거다.
그 예산은 우리가 내는 세금에서 나온다.
먹고살기 힘든 스타트업에서 1억 원짜리 정부과제를 수행하려고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하는지 아는가?
그런데 자그마치 28억 원이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28억 원이 아주 큰 돈이다.
이 예산을 들여서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는 게 투표다.
당선된 사람은 지역을 위해 예산을 운용해서 동네를 더 살기 좋게 만든다.
우리가 뽑을 사람이 도덕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그동안 일을 제대로 해왔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국회의원선거에 투표하는 것은 적어도 28억짜리 프로젝트를 진행할 외주 업체를 선정하는 것과 같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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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먼 나라 아일랜드에서도 재외선거로 투표할 수 있습니다.

투표하러 가는 길-'Overseas polling'

19대 총선 투표를 미리 하고 왔습니다.
재외선거는 한국보다 투표를 좀 일찍 하거든요.
신분증과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투표를 시작합니다.
투표하러 가기 전에 비례대표 자료를 좀 읽어봤는데,
마음에 드는 정당이 몇 군데 되더군요.
지역구 후보가 출마한 주요 정당이야 당연히 자리를 차지할 테니,
비례대표는 소수 정당에서 뽑고 싶었어요.
한 정당만 선택해야 하는 게 아쉬웠습니다.
제가 관심을 둔 정당이 정식으로 창당했다면,
그 정당을 찍었을 확률이 높지만,
아쉽게도 아직 정식 정당이 아니에요.
그래서 투표장에 들어갈 때까지 고민했는데 막상 투표소에 들어가니 망설임 없이 도장 꽝! 찍고 나왔습니다.
이번에 뽑힐 국회의원 중엔 자기 배 채우기 급급한 사람이 적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될 테니까요.

아일랜드 대사관-'Overseas polling'

이번 재외선거는 실 투표율이 겨우 2.5%에 그친다고 합니다.
사실 외국에 살 땐 국가의 영향을 덜 받잖아요?
그래도 국가는 우리의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표 하나 찍는 걸로 뭐가 그리 달라지겠어요.
투표만으로 나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기엔 너무나 부족합니다.
하지만 투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봐요.
사실 투표권도 없는 나라도 있잖습니까.
우리의 권리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저는 투표 덕분에 수도 더블린 구경 잘하고 왔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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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국외 부재자 신고로, 외국에서도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세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국외 부재자 신고하기

네.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일2012년 4월 11일입니다.
크리스마스, 신정, 구정, 대보름, 밸런타인데이, 내 생일, 삼일절, 화이트데이, 성 패트릭데이, 만우절...
국회의원 선거일은 아직 한참 멀었죠.
하지만 외국에서 투표를 하려면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해요.
2012년 4월 11일 실시하는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재외국민이 투표할 수 있는 최초 선거라,
자칫 국외 부재자 신고기간을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투표 두 달 전에 국외 부재자 신고가 마감되요.
국외 부재자 신고기간2011년 11월 13일부터 2012년 2월 11일 까지 91일간 입니다.
재외선거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잊지 말고 관할 공관에 신청 하세요.
단, 재외선거 관리위원회가 설치되지 않은 공관이 있으니, 공지를 확인 후 신청 하시기 바랍니다.

공고 제 2 0 1 1 - 9 1 호에 따르면 다음 공관엔 제1 9 대 국회의원선거 및 제1 8 대 대통령선거에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 주아프가니스탄회교국 대 한 민 국 대 사 관
  • 주리비아인민사회주의 공화국대한민국대사관
  • 주 예 멘 공 화 국 대 한 민 국 대 사 관
  • 주 선 양 대 한 민 국 총 영 사 관 다 롄 출 장 소
  • 주 바 레 인 왕 국 대 한 민 국 대 사 관 마 나 마 분 관
  • 주 우 간 다 공 화 국 대 한 민 국 대 사 관 캄 팔 라 분 관
  • 주 르 완 다 공 화 국 대 한 민 국 대 사 관 키 갈 리 분 관

안내 문서에 따르면 대상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 공통사항 : 대한민국국민이고 국회의원 선거권이 있는사람으로서 외국에서 투표하려는 사람
  • 국외부재자신고
    -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국내거소 신고를 한 사람으로서․부재자투표기간 개시일 전 출국하여 선거일 후에 귀국이 예정된 사람
    - 외국에 머물거나 거주하여 선거일까지 귀국하지 아니할 사람
  • 재외선거인등록신청 :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아니하고 국내거소 신고도 하지 아니한 사람

신고는 방문·우편으로 가능해요. (재외선거등록신청은 방문 접수만 가능)

우편 접수-'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국외 부재자 신고하기'

공관이 가까이 있다면 직접 가는 게 간편하지만,
저는 아일랜드 코크에 살아서 우편을 통해 신고했어요.
주한 아일랜드 대사관이 있는 더블린은 여기서 꽤 멀거든요.
신고서와 여권 사본을 봉투에 고이 넣어 보냈죠.


국외 부재자 신고 접수증-'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국외 부재자 신고하기'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 부재자 신고 접수가 완료되면,
이메일로 접수증을 보내 줍니다.
친절한 아일랜드 대사관에서는, 전화 연락도 주셨어요.
이제 내년에 투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국외 부재자 신고 양식은 한글 hwp 포멧으로만 제공됩니다.
저는 PDF 변환기인 Bullzip PDF Printer를 이용해 PDF로 만들어 출력했어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국외 부재자 신고서의 PDF 양식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다면,
제가 변환한 양식을 받으세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 국외부재자신고서.pdf 내려 받기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 재외선거인신청서.pdf 내려 받기

사용 전 재외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원본과 대조 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다시 확인해 보니 재외선거 공식 사이트에 PDF 양식이 올라왔네요.
공식 사이트에서 양식을 다운 받아 신고 하시기 바랍니다.

국외 부재자 신고로 외국에서도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합시다!



재외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사이트


재외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지사항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 국외부재자신고등 안내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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