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심으로 좋은 와인. 샤또 레 마우랭.

크리스 마스-'Château Les Maurins'

아일랜드에서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 만찬을 위해 준비한 와인입니다.
한국에선 크리스마스는 빨간 날일 뿐이었는데,
아일랜드의 크리스마스는 왠지 명절 분위기가 나네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아일랜드에서도 명절을 맞아 엄청 먹습니다. 하하.
저도 오후 세 시부터 두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먹었네요.

칠면조-'Château Les Maurins'

칠면조를 비롯해 기름진 녀석들을 꽤 먹었어요.
깔끔하게 입가심 할 만한 술이 땡깁니다.
저는 보통 입에 쫙쫙 달라붙고 여운이 강한 와인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렇게 배가 왕창 부를 때는 샤또 레 마우랭처럼 깔끔한 와인이 안성맞춤입니다.

샤또 레 마우랭-'Château Les Maurins'

입가심으로 좋은 가벼운 레드 와인을 찾으시나요?
샤또 레 마우랭 괜찮은 녀석이에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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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 하는 훈훈한 크리스마스. 러브 액츄얼리.

크리스마스 하면 어떤 영화가 생각나시나요?
저는 러브 엑츄얼리가 떠오릅니다.
이번이 세 번째로 보는 걸로 기억되는군요.
그렇지만 크리스마스에 이 영화를 보긴 이번이 처음이에요.
제대로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던데요?!
영화가 참 따뜻하고 훈훈합니다.
영화를 볼 때 마다 새로워요.
이 영화가 나온 게 2003년이고 지금이 2012년이니,
9년 정도 전에 이 영화를 처음 봤을 텐데,
그 때 받았던 느낌과는 다르군요.
저의 사상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나 봐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다르니까요.
러브 액츄얼리는 마치 종합 과자 선물 세트 같습니다.
크래커부터 카라멜까지 여러 종류의 과자가 들어있는 그 과자 상자요.
이 영화는 그만큼 다양한 색깔의 이야기를 들려 주지요.
등장 인물은 많지만, 이번에 볼 때 가장 눈에 뜨인건 한 남자와 여자입니다.
한 남자는 친구의 마누라를 좋아하는 녀석이에요.
당신은 완벽합니다. 나에겐!’ 라는 스케치북 고백으로 유명한 남자.
저는 그 장면보다 결혼식에서 몰래 찍은 비디오를 들켰을 때가 인상적이었어요.
안절 부절 못하다가
잠바도 안걸치고 추운데 걸어 나와서,
쪼그리고 앉아있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는 그 장면.
왠지 울컥 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을 때,
망설임 없이 말을 했다면 이렇게 몰카나 찍는 일이 발생했을까?
미리 고백했다면 진작에 좋던 나쁘던 결론은 났을 거고,
훨씬 평온한 마음으로 이번 겨울을 보냈을 텐데?!
라는 비명이 아니었을까요?
한 여자는 바람난 남편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눈물로 보내는 여자입니다.
기분 좋게 크리스마스 쇼핑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남편의 코트 속에 묵직한 그것.
앙증맞은 팬턴트의 사랑스러운 목걸이.
딴 여자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일 것이라곤 예상 못했습니다.
‘당연히 내껀줄 알았는데.. 어쩜 이럴수가.’
그 덕에 크리스마스를 망쳤죠.

문득 이소라씨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란 노래가 생각납니다.
제가 저 여자 입장이라면 어땠을지 잠시 생각해 봤는데,
저도 별반 다름 없이 반응 했을 것 같군요.
어떤 상황에도 영향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뭘까요?
러브 액츄얼리.
큰 웃음과 따뜻함은 물론,
행복에 대해 깊이 숙고할 기회를 준 크리스마스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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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대게와 마산 원전방파제 -  크리스마스. 따뜻한 남쪽에서.. [크리스마스,여행,경상도,영덕,마산,원전방파제]

이미지출처 : fishinghistory.blogspot.com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하여,

친구가 낚시를 가잔다.

낚시 솔찍히 어렸을때 집근처 섬이나 방파제에서 망둥어따위 좀 잡은거랑,

낚시터에서 민물낚시 좀 해본게 다였지만, 그래도 뭔가 테마가 있는 여행답다고 생각하며 길을 나섰다.

24일 부산 해운대에서 친구를 만나서,

마트에서 막걸리,쌀,김,참치,라면,달걀,석쇠를 사고.
고기가 안잡히면 라면에 밥이나 말아먹자고 하며 영덕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밤 10시반

생선 잡아서 막걸리나 한잔하자고 말하고는 나가서, 30분만에 고기는 못잡고 콧물만 흘리다가 들어왔다.
'릴이 안감겨.'
'후레쉬도 없어'
'낚시줄 막 꼬여.'
완전 실패로..
막걸리와 김을 먹고 잤다.

둘째날.
근처 낚시가게를 돌아다니며 어디가 낚시 잘되냐고 물어보며 다녔다.
'방파제 아무데나 가서 던지면 되오.'
라는 말을 들었지만.
손가락 감각이 없어지고,
콧물이 바다를 이룰때까지 하루종일 낚시하고 잡은건,

외계생물인지.. 보라색 피가나는 민달팽이 2마리.
작은 물고기 2마리.
이게 다였다.

숙소에 들어와서 그래도 잡은거 구워 먹겠다고..
석쇠에 열심히 구웠는데 맛은 그냥 그랬고,
외계생물은 먹을수 없는거였는지.. 비린내가 엄청 심하게 났다.

밥도 먹었으니 밤낚시를 가볼까?
어디 좋은데 없나 정보도 없이 근처에 미끼사러 나갔다가 영덕 대게마을쪽으로 길을 잘못 들었다.
'차가 무슨 여름 성수기 주말 영동고속도로보다 더 막히네?'
'팔도에서 다 영덕 대게를 먹으러 왔나?'
'니들이 게맛을 알아?'
별별생각이 다 들때쯤 좁은 골목길에 차가 별로 없는게 보여서 그곳을 탈출했다.
밤낚시는 결국 숙소앞 방파제.
친구가 큰놈을 낚았다.
우와~~~
여유롭게 낚아올려서는 고기를 낚시바늘에서 빼지도 않고 기뻐하다가, 물고기가 혼신을 다해 펄떡이며 낚시바늘에서 탈출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의욕이 없다..
바로 숙소에 들어가서 영덕대게와 대게라면에 막걸리 3캔씩 먹고 잤다.

다음날
'아무래도 여기 낚시가 너무 안되는거 같아. 장소를 옮겨보자.' 라고 합의를 하고,
마산의 원전방파제 쪽으로 향했다.
'와~ 여기 정말 경치 좋네.'
'여행온 기분 난다.'
'고기도 잘 잡힐꺼 같어~!'

하지만...

이날도 하루종일 한마리도 못잡고..
추위에 벌벌떨다가 참치캔에 막걸리 먹고 잠들었다.
다음날도.. 입질한번 못느껴보고 친구집으로 돌아왔다.

친구는 고기도 못잡은거 고등어라도 구워먹자 했고,
결국 석쇠에 고등어를 구워서 소주 한잔을 하고,
우리가 낚시할때 뭐가 잘못되었는가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낚시 영화인 '흐르는 강물처럼'을 봤다.

영화에서는 '낚시대도 제대로 못다루면서 낚시하는건 물고기에 대한 모독이다.'
어렸을때부터 조기교육을 받고,
낮에는 일을하고, 밤에는 공부하는것이 아니라 낚시를 해야된다.
낚시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야 된다.
등등의 교훈을 얻고..
연휴를 마무리 했다.

뭐.. 고기는 못잡고.
라면과 김과 참치라는 메뉴로 삼일을 버텼지만..
공기좋고 경치좋은곳에 다녀와서 좋았다!




영덕대게와 마산 원전방파제 -  크리스마스. 따뜻한 남쪽에서.. [크리스마스,여행,경상도,영덕,마산,원전방파제]

영덕대게와 마산 원전방파제 -  크리스마스. 따뜻한 남쪽에서.. [크리스마스,여행,경상도,영덕,마산,원전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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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는 연휴라서, 프리즌브레이크 같은 외화 시리즈나 보면서 흘러갈 예정이었는데,



솔로친구들과 함께 전북 변산반도에 있는 모항으로 수련회를 떠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친구들은 극기 수련회답게, 면허 따고 차를 한번도 몰아보지 않은 내가 운전하는 차에 목숨을 맡겼다.



첫날 아침 렌트를 하러 갔는데, 기어가 안 움직여서 물어봤더니.



아저씨가 ‘오토는 원래 브레이크 밟고 움직여야 움직여요.’ 라고 대답해주면서 차키를 다시 돌려받을까 고민 하길래 잽싸게 몰고 나왔다.



젬니를 태우러 갔더니 젬니는 이제 씻고 있어서 방에서 뒹굴 거리다가 태우고..



장 보고 있는 길쌈과 1을 데리러 안양으로 향했다.



그리고.. 젬니와 나는 한시간도 넘게 안양 시티투어를 했다. 이마트를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_-;



결국 도착해서 짐을 싣고, 모두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으나..



길을 모른다. 길을.. 그런데, 렌트 업체의 사정으로 네비게이션 대여를 못했다.ㅠㅠ



서해안 고속도로 타러 가는데도 한참 걸렸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열심히! 시속 1~10키로 사이로 달렸다. 평택까지 두 시간도 넘게 걸렸다.



[운전중..]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휴게소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 것을 본 적이 없었는데, 밥 먹을 자리도 없어서 넷이 따로따로 떨어져서 먹었다.ㅋ



차가 너무 많아서 휴게소 구경하고 집에 갈까 생각도 해봤었다.ㅋ

내려가는길 고속도로 휴게소 - 변산반도 [전라북도,여행,변산반도,수련회]

[휴게소 구경중..]



다행인 것은 날씨가 좋아서, 운전에 큰 변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맑은 하늘 - 변산반도 [전라북도,여행,변산반도,수련회]

[하늘]



낙서처럼 막 나있는 길을 따라 결국 숙소에 도착해서, 고기도 궈 먹고,



소주도 간단히 몇 병 마시고 일찍 잤다.



둘째날.



아침에 방에서 TV 보고 뒹굴 거리다가 볼만한 곳을 찾아 나섰다.



이순신 촬영 셋트장이 근처에 있어서 잠시 들렀는데 뭐 특별한 건 없었다.

이순신 촬영 셋트장 - 변산반도 [전라북도,여행,변산반도,수련회]

[이순신 셋트장]



하지만 셋트장 뒷마당엔 꽤 볼만한 바다가 있어서 사진도 몇 장 찍고, 물 수제비도 뜨면서



자연과 함께 잘 놀았다.

변산반도의 해변, 바닷가 - 변산반도 [전라북도,여행,변산반도,수련회]

[바다]



점점 추워져서 그냥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근처에 등대 비슷한 게 있어서 잠시 구경하고 돌아가기로 했는데,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길이라, 한참 걸어가서 사진 몇 장 찍고 왔다.



등대 가는길 - 변산반도 [전라북도,여행,변산반도,수련회]

[등대가는길]



숙소에 들어와서 몸 좀 녹이고 뒹굴 거리다 보니, 벌써 해가 다 졌다.



숙소 뒷바다에 가서 사진 한 장 찍어줬는데, 역시 길쌈이 찍은 거라 흔들렸다.ㅋ

숙소 뒷바다 -변산반도 [전라북도,여행,변산반도,수련회]

[숙소 뒷바다]



이렇게 솔로부대 극기수련회의 마지막날을 지내고 있는데..



느닷없이 황의 전화가 왔다. 그리고 염장신의 가호를 받으며 300키로를 세 시간만에 도착해서 솔로들의 염장을 질러줬다.



뭐 그래도 여럿이 노니까 더 시끌벅적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 났다.



크리스마스 파티 - 변산반도 [크리스마스,파티,전라북도,여행,변산반도,수련회]

[크리스마스 파티]



케익 칼을 들고 커플 사이를 갈라 놓으려고 했는데 칼 따위로는 갈라 놓을 수 없다고 꼭 붙어있었다.OTL



나름 분위기 있게 와인도 사왔는데, 애들이 와인을 싫어해서 내가 거의 다 마셨다.



케익도 한두쪽 빼고 내가 다 먹고..



너무 과식했다.ㅋ

크리스마스 파티 음식 - 변산반도 [크리스마스,파티,음식,전라북도,여행,변산반도,수련회]

[파티 음식?ㅋㅋ]



아무튼~!



변산 반도에서 크리스마스 맞이 솔로부대 극기수련회를 무사히 마치고..



살아서 돌아왔다!^^



메리 크리스마스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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