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의 보고, 코크 호수 공원.

전경-'Cork Lough Park'

호수 공원은 코크의 랜드마크인 성 핀 바레스 대성당에서 멀지 않습니다.
이 동네에서 거의 반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가 보았네요.
커다란 호수를 가운데 끼고, 걸을 수 있도록 길이 나 있어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종류의 야생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새에요.

새-'Cork Lough Park'

비둘기.
오리.
칠면조.
고니.
피닉스.
뭐 이런 다양한 새들이 살고 있죠.
안내판엔 박쥐도 산다고 적혀있던데, 제가 갔을 땐 박쥐가 안 보이더군요.
호수 주변을 걷다 보면 낚시꾼들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분명 낚시꾼은 많은데 고기를 낚는 건 못 봐서 한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아저씨 여기 고기 좀 잡혀요?”
“아. 오늘은 그냥 쪼그만 거 한 마리 잡았어~”

낚시꾼-'Cork Lough Park'

아저씨가 잡은 고기를 손수 꺼내 보여주십니다.
‘아니, 이건 용왕의 자식이잖아?!’
전엔 더 큰 녀석도 잡으셨다고 하네요.
도대체 이 호수 속엔 어떤 생물들이 모여 사는지 의문이 듭니다.
저런 큰 물고기가 사는 걸 보니, 이무기나 공룡이 산다고 해도 믿겠어요.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떠나려는데 줄타기하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줄타기-'Cork Lough Park'

“오! 이거 우리나라 전통 놀이 중에도 있어!”
한번 해보겠느냐 권하기에 타봤는데요.
생전 줄을 타봤어야죠.
휘청거리며 다섯 발자국 정도 걷다가 떨어졌습니다.
이 친구는 꽤 오래 줄타기를 해왔는지 끝까지 잘 걸어가더라고요.
나중에 줄타기 명인을 만나게 되면 가르침을 좀 받아야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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