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천연염색. 나주 한국 천연염색박물관.

입구-'나주 한국 천연염색박물관 Museum of Natural dyeing Naju Korea'

황토색-'나주 한국 천연염색박물관 Museum of Natural dyeing Naju Korea'

바람이 많이 부는데 버프를 챙긴다는 걸 깜빡해서 목이 허전하다.
뭐라도 하나 두르고 싶은데, 딱히 두를만한 게 없다.
천연염색박물관에선 천연염색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티셔츠, 필통, 스카프 등 마음에 드는 재료를 선택해서 참여 하면 된다.
‘스카프? 그래! 버프 대신 스카프가 좋겠네.’
전시실에선 천연염색 재료 설명과 함께 곱게 물들인 직물을 전시 중이다.
전시실을 둘러볼까 하는 차에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는 소리가 들렸다.
체험은 날마다 다른 색으로 진행되는듯한데,
마침 이날 운이 좋게도 마음에 드는 색을 체험했다.
쪽빛.

사실 쪽빛이 뭔지 몰랐다.
염색하러 가서 색을 눈으로 보고서야 이게 푸른 색이구나 알게 되었다.
여름 바다와 가을 하늘이 합쳐진 듯한 색이구나.
봄베이 사파이어 진 술병에 사파이어를 갈아 넣은 것 같구나.
다른 염료는 보통 끓여서 염료로 만드는데,
쪽빛을 내기 위해선 쪽풀을 썩혀서 염료를 만든다고 한다.
하얀 스카프를 쪽빛 염색물에 넣고 조물조물 거리니 금세 파랗게 변한다.
차가운 물에 여러 번 헹구니 아름다운 쪽빛 스카프가 나타났다.
염색하느라 카메라를 멀리 두어 사진을 찍진 못했으나,
색이 잘 들었다.
젖은 스카프를 꼭 짜서 빨랫줄에 걸어놓으니,
바람에 나풀거리는 게 꼭 마티스의 ‘폴리네시아 바다’ 위에서 노니는 갈매기 같았다.
날이 좋아서 삼십 분 만에 스카프가 다 말랐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목에 두르고 싶지만, 쳔연염색은 후처리가 중요하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천이 삭아 못쓰게 되거나, 색이 회색으로 변하거나, 피부에 닿았을 때 피부병이 생기기도 한단다.

천연염색 순서

물들이기 - 후처리 (5회 이상) - 마무리 (마지막에 한번만)

천연염색 물 들이기

  1. 염색 할 직물을 염색물에 동시에 넣는다.
  2. 색이 우러날 때 까지 조물조물 한다.
  3. 찬물에 여러번 행군다.
  4. 후처리를 한다.

천연염색 후처리 (5회 이상. 물이 빠지지 않을 때 까지.)

  1. 물기를 짜서 햇볕에 빠삭하게 말린다.
  2. 60도 정도의 물에 1시간 정도 담궈둔다.
  3. 맑은 물에 행군다.

천연염색 마무리

  • 물기가 남아있을때 다림질 한다.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정보


천연염색박물관 웹사이트

http://www.naturaldyeing.or.kr


천연염색박물관 주소

전남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163


천연염색박물관 연락처

061-335-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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