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
무슨 전시가 있는지도 모르고, 계획 없이 국립 중앙박물관에 갔습니다.
주말이고 날씨도 화창한 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요즘엔 무슨 전시를 하나~?’
매표소에 가니 ‘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이 기획전이 열리고 있네요.
그릇, 의복, 카펫, 장신구, 관, 건축물, 책 등 다양한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메카까지 방향과 거리를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지도.
이런 신기한 물건이 가득해요.
그 중 가장 눈길을 잡아끄는 건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각종 장신구였습니다.
반지, 귀고리, 팔찌 등등 많았는데요.
손잡이가 화려한 단검이 멋지더군요.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앞면과 뒷면을 다른 방식으로 장식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궁수용 반지는 한국에서 활 쏠 때 쓰는 깍지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다만 보석으로 장식되어 화려했습니다.
아! 그리고 게임에서나 보던 카타르라는 무기도 실제로 봤네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박물관 다니면서 카타르는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전시품이 다양하니 와볼 만하다 싶어요.
또 이 전시회에서 마음에 든 건 아랍어 글씨체에 대한 설명이었어요.
사실 아랍어는 봐도 이게 글씬지 그림인지도 분간이 잘 안 가는 판에,
글씨체까지 알아차리는 건 쉽지 않지요.
근데 설명을 잘해놨더라고요.
꼭 한국어 돋움체, 바탕체, 필기체 같아요.
아무튼, 즐거운 관람이었습니다.
이슬람의 보물 -알 사바 왕실 컬렉션은,
이촌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3.10.20.까지 전시합니다.
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 전시에서 재미있게 본 것.
아랍 글씨체 세 가지 기본 유형
- 무디와르체 : 원형
- 무살라스체 : 삼각형
- 티임체 : 원형과 삼각형의 복합형태
자주 쓰이는 글씨체
- 쿠파체 : 직선적이고 모난 형태.
- 나스흐체 : 전반적으로 둥글고 우아한 필기체.
- 솔루스체 : 초기 쿠파체를 보완한 곡선과 경사진 선 모양의 서체로 1/3을 뜻하며 모스크 장식 등 건축에 널리 사용된다. 세로획이 가로획보다 세 배가 긴 것이 특징.
그 밖에 재미있게 본 것
- 모스크 기도실 바닥을 덮는 카펫을 사프(saff)라고 한다.
- 인도 여름 카펫은 면에 비단으로 수놓았다.
- 타구는 가래나 침을 뱉는 용도로 쓰는 그릇이다.
- 아라베스크는 양식화된 식물 모티브와 줄기 등을 뜻하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어 아라베스코(a rabesco)에서 유래하였다. (아랍에서 유래 한 것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