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 섬 캠핑. 자월도로 떠난 백패킹.


자월도-'자월도로 떠난 백패킹.'

비수기의 섬은 백패킹을 즐기기 최적의 장소다.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여러 섬 중에 하나에 떨어져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한다.
덕적도를 주로 가다가 이번엔 자월도로 행선지를 바꾸었다.
덕적도는 대중교통 시간을 못 맞추면 해변에서 항구까지 오가기가 불편하여,
걸어서 해변을 오가기 편한 자월도로 바꾼 것이다.
자월도나 덕적도에 들어가는 배의 운항횟수나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초등학생 때 자월도에 여름 피서를 왔던 생각이 어렴풋이 난다.
그때보다 자월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었는지 섬에 길도 잘 나 있고 상점도 많다.
선착장에서 내려 걷는 중 장골 슈퍼 사장님께서 장골 해변까지 태워주신 덕에 편하게 왔다.
적당한 자리를 골라 텐트를 치고 자월도 섬 생활을 시작한다.

갯벌-'자월도로 떠난 백패킹.'

생물-'자월도로 떠난 백패킹.'

조개-'자월도로 떠난 백패킹.'

낚시-'자월도로 떠난 백패킹.'

바다에는 먹을 것이 풍성하다.
우선 물이 빠질 시간에 갯벌에 나가 조개를 왕창 캐서는 해감해 둔다.
선착장으로 낚시를 가서 삼치를 몇 마리 잡는다.
해감한 조개를 깨끗하게 씻어 국수에 넣어 끓이고, 삼치까지 구웠더니 썩 푸짐한 밥상이 차려졌다.


하늘-'자월도로 떠난 백패킹.'
애벌레-'자월도로 떠난 백패킹.'
국사봉-'자월도로 떠난 백패킹.'

자월도에 딱히 특별한 볼거리는 없다.
그러나 든든한 배를 두드리며 돗자리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어디론가 기어가는 애벌레를 지켜본다든가 따위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참으로 즐겁다.
국사봉에 올라 바라보는 섬 풍경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내려오는 길에 마른 나뭇가지를 몇 개 주워오면 밤에 불을 피워 몸을 따듯하게 해준다.

고양이-'자월도로 떠난 백패킹.'

'나는 나무로소이다.'
이 고양이는 나무 뒤에서 은신술을 연마하는 듯하다.
사람을 잘 따르는 이 녀석은 내 주변에서 온갖 자세를 취하고는 제 갈 길을 갔다.

자월도.
특별할 것 없는 순간들이 모여 기억에 남는 백패킹이 되었다.
삶의 즐거움을 얻는 데 그리 복잡한 과정은 필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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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 아름다운 섬.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 백패킹은 좋지 않다.


작년 추석 연휴에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으로 백패킹을 왔었다.
이런 아름다운 곳을 가까이서 발견했다는 게 참으로 기뻤다.
그 좋은 기억을 되살려 볼 마음에 다시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으로 백패킹을 왔다.

해변-'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 백패킹'

캠핑-'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 백패킹'

시원한 바다.
넓은 모래사장.
날씨까지 화창하다.
‘참 잘 왔다.’

조개 국수-'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 백패킹'

끼니 때마다 갯벌에서 캔 조개를 넣은 국수로 배를 채우지만,
식사가 조금 부실하면 어떤가?
이런 좋은 곳에 왔는데.

석양-'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 백패킹'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서해의 모습에 또 한 번 고개를 끄덕인다.
‘참 잘 왔다.’

모닥불-'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 백패킹''

어둠이 짙게 깔리고,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며 춤춘다.
술 한잔과 이 열기에 취해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참 잘 왔다.’
장작이 모두 타 버리고 어둠이 찾아왔다.
아무것도 보이진 않지만,
바람과 파도가 어울리며 자연의 소리를 들려준다.
나는 바다에 와 있구나.
밤하늘을 가만히 올려다보고 텐트로 돌아왔다.
이런 고요함이 캠핑의 맛이 아닐까?
참 좋은 하루였다.
나무랄 데 없이 좋았다.
막 잠이 들려던 참에 귀를 어지럽히는 전자음이 들려오기 전까지는.
노래방 기계다.
온 해변에 취객의 술 취한 노랫소리가 커다랗게 뿌려진다.
저러다 말겠지. 조금만 참아볼까 했는데.
밤 열 시가 안 돼서부터 들려온 노랫소리가 자정이 넘어도 그치질 않는다.
결국, 민원을 넣었다.
방음 시설이 전혀 되지 않은 곳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할 수 있는 것인가요?
노래방 기계가 계속 시끄럽게 온 바다에 소음을 뿌립니다. 고성방가 해결해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민원이 들어와서 경찰이 출동했다고 한다.
옆 텐트에서도 민원 전화 소리가 들린다.
그로부터 삼십 분이 넘어서야 잠시 노랫소리가 줄어들더니,
새벽 한 시부터 다시 시끄럽게 노래가 울려 퍼진다.
정말 괴롭다.
덕적도 진리 도우 선착장 앞 선창 마트의 터무니 없는 바가지와,
서포리 해수욕장의 노래방 기계.
이 두 가지 때문에 덕적도가 싫어졌다.
‘덕적도가 정말 좋고, 특히 서포리 해수욕장이 좋다.’
섬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권했었는데,
이젠 못 권하겠다.
나조차 다시 찾고 싶지 않은 곳을 누구에게 권할까?
덕적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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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의 성지 굴업도.

가벼운 마음으로 배낭을 메고. 떠난다! 바다로 섬으로.
아침일찍부터 배를 타려고 모인 사람이 많다 부지런하다.
“안개때문에 배가 뜨지 못하니 한 시간 기다리세요.”
한 시간 쯤이야.
그게 두 시간 되고.
9시 배를 한 시까지 기다려 봐도 언제 떠날 지 기약이 없네.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나려 했던 굴업도행이 천재지변으로 실패했다.
어떤 기대감에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빠져나온다.
안타깝고 아쉽지만 어쩌랴. 다음을 기약해야지.

그로부터 몇 주가 흘러 다시 배낭을 짊어메고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았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하늘이 맑다.
‘이번엔 가는건가?!’
덕적도에 내리자마자 배를 갈아타고 굴업도로 향한다.
굴업도는 홀수날은 덕적도에서 한시간이면 도착하는데, 짝수날 들어가려면 두시간도 더 걸리므로 홀수날 들어가서 짝수날 나오는게 좋으며,
당일 표를 구하기 쉽지 않으니 고려고속훼리(http://www.kefship.com)에서 승선권을 예매하면 좋다.

솔밭-'굴업도 백패킹'

이번 캠핑은 사서 고생하지말고 쉬다오자는 생각으로 솔밭에 자리를 잡았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갖추어진데다가 바닥이 푹신푹신하다.

솔밭해변-'굴업도 백패킹'

사슴-'굴업도 백패킹'

낮잠자고 빈둥거리다가 저녁을 간단히 먹고, 해질녁에 개머리언덕을 오르니,
풀을 뜯던 사슴친구들이 처음보는 얼굴이라며 눈인사를 건넨다.

석양-'굴업도 백패킹'

어디서나 해는뜨고 지겠지만 이곳에서 보는 석양이 유난히 아름다운 이유는 무얼까?

개머리언덕-'굴업도 백패킹'

인기 좋은 개머리언덕에 알록달록 텐트 마을 구경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해변-'굴업도 백패킹'

바람도 불지 않는 고요한 바다.
밤하늘에 별을 안주삼아 맥주 한 잔 하고, 일찌감치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니 다시 개머리 언덕에 오르고 싶다.
왜 개머리 언덕일까?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든다.

강아지풀-'굴업도 백패킹'

강아지풀이 엄청나게 많은데 그래서 개머리 언덕일까?

산책-'굴업도 백패킹'

아침공기가 상쾌하다.
일찍 산책을 나온 누군가는 바위에 앉아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을 맞고 있다.
좋구나.
나도 잠시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는 지나온 길을 되돌아 내려왔다.

솔밭 해변의 아침-'굴업도 백패킹'

아침해가 바다를 비춘다.
개머리 언덕.
별 특이할 것 없는 이 작은 언덕에 굴업도란 섬으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장할머니네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소박한 반찬에 도토리묵은 특히 맛이 좋다.
짐을싸고 천천히. 선착장으로 걸었다.
굴업도 선착장 근처에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앉아 파도치는 소리를 듣고 앉아있으니 얼마 안되어 배가 도착한다.
안녕 굴업도.
그리울꺼야.

그냥 돌아가긴 아쉬워 덕적도에서 하루 더 묵어가기로 결정했다.
횟집에서 회를 포장하고, 구멍가게에서 삼천원이나 하는 청하도 한 병 샀다.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굴업도 백패킹'

성수기가 지난 서포리 해수욕장은 참 쾌적하다.
사람도 많지 않아 다른 팀과 바짝 붙어 자리를 잡을 필요가 없고,
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놀면 된다.

서포리 해수욕장-'굴업도 백패킹'

맨발로 모래를 밟고 걷는 느낌이 좋다.
이젠 곧 추워져서 양말로 발을 꽁꽁 싸서 다녀야 되겠지만,
틈만나면 나는 맨발로 걷길 좋아한다.
또한 꾸밈없이 맨얼굴로 있기도 좋아한다.
그리고 이런 소박함으로 나누는 대화는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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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걱정 없이 고기 구워 먹기 좋은 인천 송도 바비큐장.

섬으로 백패킹 가려고 짐을 챙겨 나왔는데 안개 때문에 배가 뜨지 않는다.
나온 김에 고기라도 좀 구워 먹으려고 근처에 갈만한 곳이 없나 둘러보다가 발견한 송도 바비큐장.
늦은 오후에 도착했더니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다.

자리 잡기-'송도 바비큐장 Songdo BBQ'

돗자리-'송도 바비큐장 Songdo BBQ'

다행히 자리를 접으시는 한 중년 부부가 보여서 냉큼 가서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아침 열 시에 나와서 겨우 잡은 명당인데 운이 좋구먼~”
아침부터 경쟁이 치열한가 보다.
자리를 깔고 주위를 둘러본다.

안개 낀 인천-'송도 바비큐장 Songdo BBQ'

안개가 많이 껴서인지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BBQ-'송도 바비큐장 Songdo BBQ'

고기를 먹으러 왔으니 구워야지!
“치익~~~!”
고기냄새가 코로 스며든다.

야경-'송도 바비큐장 Songdo BBQ'

야경-'송도 바비큐장 Songdo BBQ'

배고플 땐 먹느라 바빴는데, 배가 어느 정도 차고나니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다른 이들도 삼삼오오 모여 도심 숲 속에서 여유를 만끽한다.
송도 바비큐장
인천에 산다면 지인들과 고기 구워 먹으며 술 한잔 걸치기 좋은 곳이다.

인천 송도 바비큐장 위치

송도 3교 바로 옆이다.
약도-'송도 바비큐장 Songdo 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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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동 멕시칸 음식 맛집. 타코 씨엘로.

내부-'구월동 타코 씨엘로 Taco Cielo'

메뉴-'구월동 타코 씨엘로 Taco Cielo'

멕시코는 아직 안 가봤지만,
타코 씨엘로는 지금껏 가본 멕시칸 음식점 중 최고다.
처음엔 일요일에 문을 닫는지 모르고 헛걸음을 했지만, 그래도 왠지 끌리는 곳이라 날을 잘 맞춰 다시 찾았다.
구월동에서 가본 식당 중에 맛으로 승부하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이 동네에 맛집이 워낙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타코 씨엘로는 어디에 자리를 잡더라도 맛집 소리를 들을 멕시칸 요리 전문점이다.
멕시칸 패스트푸드 타코벨이나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온더보더 같은 곳이랑 급이 다르다.
뭐 주관적인 견해이니 호불호가 갈릴지 모른다.
고수풀등 향신료를 좋아하지 않고 무난한 맛을 좋아한다면 온더보더가 더 나을 수도 있으니까.

기네스 세트-'구월동 타코 씨엘로 Taco Cielo'

기네스-'구월동 타코 씨엘로 Taco Cielo'

또 이 집은 기네스 생맥주가 일품인데,
타코 씨엘로 덕에 멕시칸 요리랑 기네스랑 이렇게 잘 어울린다는 걸 알았다.

멕시칸 볶음밥-'구월동 타코 씨엘로 Taco Cielo'

퀘사디야-'구월동 타코 씨엘로 Taco Cielo'

상당히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파는데, 모두 다 먹어보진 않았으나 대체로 맛있다.
지금껏 가장 만족스러웠던 음식들을 꼽자면 퀘사디야, 타코, 치즈 감자튀김, 부리또.
맛있다.
기네스 생맥주랑 먹으면 더 맛있다.
타코 씨엘로.
멕시칸 요리의 진수다.

구월동 멕시칸 음식 맛집. 타코 씨엘로 위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474-2, 대광프라자6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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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동 브런치 카페. 도레도레 골든 파이.

자리-'도레도레 골든파이 dore dore Golden pie'

메뉴-'도레도레 골든파이 dore dore Golden pie'

식당과 술집이 즐비한 구월 로데오거리지만,
이른 시간에 요기할 집은 많지 않다.
도레도레 브런치 카페인 골든 파이는 아침 9시 30분 부터 문을 여니,
조조 영화 한 편 보고서 밥 먹기 좋은 곳이다.
아침엔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한 편인 데다가 맛도 괜찮으니 만족스럽다.

치아바타-'도레도레 골든파이 dore dore Golden pie'

파니니-'도레도레 골든파이 dore dore Golden pie'

팬케이크 메뉴가 많지만, 식사로는 치아바타나 파니니가 든든하다.

파이-'도레도레 골든파이 dore dore Golden pie'

이름이 ‘골든 파이’인 만큼 파이를 파는데 너무 달다.
옆집 ‘고마워 케이크’가 낫다.
도레도레 장사가 잘 되어 그런지 예전처럼 친절하지 않다.
그래도 자주 찾게 되는 건 이 동네에 견줄만한 곳이 없어서다.
아쉽다.
구월동에 맛과 친절함을 두루 갖춘 멋진 브런치 카페가 생기면 좋겠다.

구월동 도레도레 골든파이 브런치 카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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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이자카야. 신포동 물고기.

입구-'신포동 이자카야 물고기 Izakaya Mulgogi '

물고기-'신포동 이자카야 물고기 Izakaya Mulgogi '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주로 이용되는 술집은 대체로 시끌벅적하다.
또 이런 공간은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뒤섞이기 일쑤고, 담배 연기가 가득 찬다면 비흡연자들은 괴롭기 마련이다.
이자카야 물고기는 천장을 높이 하여 활기찬 분위기는 살리면서,
소음과 담배 연기를 잡아 쾌적한 분위기를 만드는 요리 주점이다.

오코노미야키-'신포동 이자카야 물고기 Izakaya Mulgogi '

분위기뿐 아니라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니 한잔하고 싶을 때면 발걸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이자카야 물고기의 훤칠한 청년은 항상 주위를 살피다가 필요한 것을 바로바로 가져다주신다.
여러 주점이나 음식점에서 처음 주문할 때 말고는 직원이 테이블을 살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자카야 물고기는 그런 면에서도 참 마음에 드는 곳이다.
이자카야 물고기.
이야기 나누며 가볍게 한 잔 걸치기 좋은 주점이다.

신포동 이자카야 물고기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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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굽는 빵이 맛있는 신포동 카페. 더 도자기.

입구-'신포동 더 도자기 The Dojagi Cafe'

최근 들어 신포동에 새로운 음식점이 많이 들어섰다.
어떤 곳은 호기심에 들렀다가 실망만 하고 나오게 되고,
또 어떤 곳은 한 번 들어가 보려고 마음을 먹더라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더 도자기도 지날 때마다 눈에 자꾸 밟히던 곳으로,
이번에 새로운 동네 맛집으로 등극했다.:D
날이 더워서 묵밥을 먹으려다가 묵밥집이 문을 닫아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더 도자기.
매우 만족스러운 카페다.
더 도자기 메뉴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
숙주가 들어간 면을 먹으려고 시켰는데 재료가 다 떨어져서 가지 볶음밥과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먹었다.

가지 볶음밥-'신포동 더 도자기 The Dojagi Cafe'

가지 볶음밥은 그냥 괜찮은 맛으로 집에서도 이 정도 맛을 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신포동 더 도자기 The Dojagi Cafe'

더 도자기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바게트와 함께 나오는데,
이게 정말 맛있다.
운이 좋아 빵이 막 구워진 시간에 맞춰 가서 빵이 참 맛있었다.
지금껏 살면서 먹어본 바게트 중에 으뜸이다.
어쩜 그 날 특별히 빵 반죽이 잘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바로 구워 나온 바게트를 먹었더니 지금껏 먹어왔던 바게트가 과연 그 바게트인가 싶다.
바게트에 감동해서 디저트까지 먹었다.

케이크-'신포동 더 도자기 The Dojagi Cafe'

조각 케이크는 맛이 나쁘지 않은 정도로 그냥 그렇다.
그러나 요거트 크림 롤케이크가 일품이다.
촉촉한 롤에 요거트 크림이 딱 붙었다.
롤 케이크 안에 발라진 크림 혹은 잼과 빵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 항상 아쉬웠는데,
더 도자기에서 만든 이 롤케이크는 마치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듀엣 가수의 노래처럼 혀에서 감미롭게 녹아든다.
더 도자기.
신포동 맛집으로 자리 잡을 듯하다.

신포동 더 도자기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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