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오스트리아 빈 시내 구경하기.
빈에 도착한 첫날은 대중교통 24시간 이용권을 끊고 여기저기 다녔어요.
시내에 유난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날씨가 화창해서 저도 자전거로 돌아다니고 싶어졌습니다.
보통 자전거를 빌리려면 대중교통 요금보다 비싼 편이지요.
하지만 빈에는 도시 자전거가 있습니다!
자전거 빌리는 기계에서 바로 등록이 돼요.
단, 등록하려면 세 가지(빈 도시 자전거 카드·오스트리아 은행 카드·신용카드) 중 하나가 필요해요.
저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등록했습니다.
등록비 1유로만 내면, 빌릴 때마다 한 시간은 무료에요.
보통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한 시간 이내이니,
딱히 돈이 더 들어갈 일이 없지요.
혹시 한 시간을 넘게 타더라도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렇지만 네 시간을 넘기면 안 돼요.
자전거를 잃어버린 것으로 간주해서 육백 유로를 내야 하거든요.^^;
시내에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어서 페달 밟는 맛이 납니다.
도로가 가장 잘 닦인 곳은 시 중심의 링(Opernring·Burgring등) 부분이에요.
목적지가 외곽이라면, 링을 타고 돌다가 빠지면 편해요.
자전거 정류소가 좀 띄엄띄엄 있는 게 좀 아쉽지만, 이 정도면 감지덕지합니다.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인기 지역에 별생각 없이 자전거를 몰고 가면 주차 공간이 없다는 겁니다. ^^;
자동차 타고 번화가에 나가면 주차에 애를 먹잖아요.
빈 도시 자전거도 똑같아요.
목적했던 정류소에 주차 공간이 없다면, 근처의 다른 정류소를 찾아 주차해야 하죠.
하루는 거의 삼십 분을 정류소 찾아 헤매었지만,
빈에서 지내는 동안 딱 한 번 뿐이었어요.
오스트리아 빈을 두루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도시 자전거를 이용해 보는 거 어떠세요?
오스트리아 빈 도시 자전거 웹페이지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