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외곽의 깨끗한 숙소. 아티스트 펜션.
이번 제주 여행의 마지막 밤인 만큼,
한적한 데서 푹 쉬자는 생각으로 찾은 펜션이다.
숙소가 참 깨끗하고 마음에 들었다. 이 멋진 곳에서 한가지 좀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조식 포함으로 예약했는데, 아침밥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걸 체크인할 때 말해주시면 어째요?!
그래도 실컷 먹고 제주도의 마지막 밤을 만끽하려고 장을 푸짐하게 봐 온 덕분에 또 장을 보러 나갈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폭풍 흡입하려던 저녁 식사가 단출해진 덕에 속에 부담도 덜어졌다.
주방이 깨끗해서 요리할 맛이 난다.
장을 봐 온 닭 가슴살과 버섯, 양파, 토마토를 넣고 대충 만든 정체불명의 닭 요리는 그럭저럭 술안주 역할을 해 냈다.
막걸리 두 병과 포도주 한 병을 마시고 침대에 누웠다가 눈을 몇 번 깜빡였더니 아침이다.
아침 산책으로 귤나무 사이를 잠깐 걸었다.
안으로 들어가서 아침을 먹을까 하다가, 겨울인데도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테라스에 상을 차렸다.
빵과 요구르트, 귤 몇 개. 산에 갈 때 비상식량으로 들고 갔다가 남은 초콜릿.
아침 식사로 충분했다.
제주 아티스트 펜션.
시설 깨끗하고, 테라스도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점이 좋았다.
제주 아티스트 펜션 위치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