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 댓잎소리 여름의 문턱을 노래하다. 담양 죽녹원.

“담양 대나무 숲에 한번 가보고 싶어.”
8년 전인가?
대나무 보러 담양에 가자고 친구에게 말했다.
“대나무? 대나무고 뭐고 어디든 가자.”
담양은 몇 곳 후보지 중 한 곳이었지만 다른 곳에 가기로 결정이 났고,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어디론가 다녀왔었다.
그리고 대나무를 볼 때마다 담양 생각이 났다.
대나무 - 담양
죽엽청 - 대나무 - 담양
판다 - 대나무 - 담양
매화 - 사군자 - 대나무 - 담양
그냥. 자꾸만 담양이 떠올랐다.
궁금했다.
한번 가보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생각나는지.
이번에 담양 죽녹원에 가서 그 궁금증을 풀었다.
사각거리는 댓잎의 속삭임도,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다각거리는 소리도 좋더라.

다각다각 대나무-'담양 죽녹원 Damyang Juknokwon bamboo garden'

산책-'담양 죽녹원 Damyang Juknokwon bamboo garden'

죽순-'담양 죽녹원 Damyang Juknokwon bamboo garden'

판다-'담양 죽녹원 Damyang Juknokwon bamboo garden'

담양 죽녹원 정보

가지고 간 짐이 무겁다면 죽녹원 입구 사물함에 보관하면 된다.
그러나 사물함 수가 많지 않으니, 되도록 가볍게 가는 게 좋겠다.
사물함은 번호를 돌려서 잠그는 방식인데, 아무 생각 없이 돌렸다가 처음에 몇 번이었는지 까먹었다.
그래서 결국 0000부터 9999까지 하나하나 번호를 맞춰가며 풀었다
면? 욕이 죽순처럼 쑥쑥 튀어나왔겠지만,
다행히 직원분께서 열어주셨다.:D

웹사이트

죽녹원(http://juknokwon.go.kr)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산37-6

연락처

061-380-2680

이용시간

  • 평일
    09:00 ~ 19:00
  • 주말
    09:00 ~ 19:00

이용요금

  • 어른 2,000원
  • 청소년,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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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근교의 작은 아마존. 슈프레발트.

숲-'슈프레발트 (Spreewald)'

도심에서 벗어나 시골 마을 부르크(Burg)에 다녀왔습니다.
베를린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하는 곳이지요.

비스마르크 타워-'슈프레발트 (Spreewald)'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비스마르크 타워에 잠시 올라가 보았습니다.
탁 트인 전망에서 녹색 물결이 시야로 흘러듭니다.
나무가 참 많은 동네에요.
슈프레발트는 슈프레(Spree)강의 숲(wald)으로, 강을 따라 숲이 울창하지요.

미로 정원-'슈프레발트 (Spreewald)'

우선 첫날은 짐을 풀고 미로 정원에서 좀 헤맸습니다.
작은 정원에 인생이 담겨있어요.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곳에 발을 들이곤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말이지요.

건초-'슈프레발트 (Spreewald)'

들판엔 건초더미가 동그랗게 말려있습니다.
소가 이 건초를 먹고, 우리는 소를 먹어요.
이 들판 뒤쪽엔 넓게 옥수수밭이 펼쳐져 있는데, 그 또한 소의 식량이랍니다.
소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서 들어가는 식량이 어마어마하지요.
우리가 채식을 주로 한다면, 식량난에 크게 도움됩니다.

숲 길-'슈프레발트 (Spreewald)'

자전거를 타고 숲길을 달리는 재미가 쏠쏠해요.
나뭇잎이 바람에 부딪혀 멋진 곡을 연주합니다.

카누-'슈프레발트 (Spreewald)'

작은 카누를 빌려 강을 누비는 것도 좋아요.

강변-'슈프레발트 (Spreewald)'

강을 사이에 두고 울창하게 자란 나무를 보니 작은 아마존이란 말이 실감 납니다.

동물-'슈프레발트 (Spreewald)'

귀여운 동물도 한 녀석 만났어요. :D
코를 벌름거리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절 쳐다보다가, 유유히 헤엄쳐 가더군요.

슈프레발트.
이곳에서 대자연이 빚은 예술품을 엿보았습니다.

슈프레발트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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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아름다운 나라.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
운치 있는 나라입니다.

이 나라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은 숲입니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산골짜기에서 슬로바키아의 자연을 만끽했어요.

루코비스타 (Lukovista)-'Slovakia'

그 아름다운 숲은 루코비스타 (Lukovista) 라는 작은 마을 근처였는데,
길거리에 자두나무며 사과나무가 맘껏 자라서는 열매를 땅에 뿌려놨더라고요.
그래서 몇 개 주워 먹기도 했어요.
산골 마을에서 나와서는 도시 구경을 좀 했습니다.
Banska Stiavnica라는 마을 근처 호숫가에서 하룻밤을 묵고,
니트라(Nitra)로 향했지요.

니트라 성 오르는 길-'Slovakia'

마을 풍경-'Slovakia'

수도에서 가까운 마을로 언덕에서 내려보는 마을 풍경이 정겹습니다.

브라티슬라바(Bratislava)는 슬로바키아의 수도로, 구시가지가 볼만 합니다.

그라피티-'Slovakia'

우선 거리의 그라피티가 눈에 들어왔어요.
멋진 그라피티가 많더라고요.

고흐-'Slovakia'

옛 건물 창에 유리 대신 고흐의 그림을 걸어 놓은 것이 썩 어울립니다.

조명-'Slovakia'

밤에는 은은한 조명을 비추어, 건물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지요.
이탈리아 관광객이 브라티슬라바를 즐겨 찾는지, 온통 이탈리아 음식점이 거리를 채웠더군요.
슬로바키아 식당을 어렵사리 찾아 밥을 먹었습니다.
슬로바키아의 전통음식은 할루시키라고 우리나라 감자 수제비 비슷한 녀석인데,
제 입엔 수제비가 더 맛있네요.:D

버섯 맛 감자칩-'Slovakia'

이 나라에서 꼭 먹어볼 음식이라면, 감자칩입니다.
맛있어요.
버섯 맛 감자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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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라니 떡갈나무 숲 깊숙한 곳에서, 마법처럼 흐르는 오 설리번 폭포.

킬라니에서 가본 곳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오 설리번 폭포라고 말하겠습니다.
시내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곳이라 걸어서는 좀 멀지만, 자전거로는 한 시간 정도 거리에요.
숲 사이로 만들어진 오솔길을 걸으면,
침엽수부터 떡갈나무까지 여러 나무가 방문을 반깁니다.

호수-'O'Sullivan's Cascade Killarney'

호수 저 멀리에 로스 성도 보이네요.
오 설리번 폭포로 가는 길은 떡갈나무 숲과 연결돼요.

폭포-'O'Sullivan's Cascade Killarney'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을 통해 폭포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중간에 층을 하나씩 빼 놓은 듯 한 계단 한 계단이 꽤 높아서 무릎 관절을 조심해야겠더라고요.

떡갈나무-'O'Sullivan's Cascade Killarney'

끝까지 내려오니 덩치 좋은 떡갈나무가 우두커니 서서 호수에서 노니는 새들을 바라보네요.
나무 아래엔 이끼가 푹신하게 깔려서 잠시 누웠습니다.
자연의 품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군요.:D
여기 나무들은 살기도 꽤 오래 살았답니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 말을 타고 이곳을 오가던 옛사람들에게도 기꺼이 품을 빌려주었겠지요.
이 떡갈나무가 이번 킬라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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