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 그랜드 구룡 호텔, 홍콩 클럽룸
홍콩에서 전망 좋은 수영장으로 유명한 하버 그랜드 구룡 호텔.
온종일 밖에 나다니기보다는 숙소에서 푹 쉬어볼 요량으로 클럽룸에 묵어보았다.
클럽층은 19층으로 체크인과 체크아웃도 객실이 있는 층에서 바로 해주어서 좋았다.
묵었던 객실 전망이 좀 아쉬웠지만, 침대는 편안해서 자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홍콩 중심가까지 거리가 좀 있는 편이지만, 셔틀버스가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20분 간격으로 다니고 왐포아 역에서도 가까워서 시내 나다니기 불편하지 않았다.
클럽 라운지에서는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조식, 오후 3시에서 17:30분까지 에프터눈 티,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간단한 먹거리와 술을 제공한다.
수영장 가서 놀다가 와서 숙소에서 씻고 라운지에서 먹고, 호텔 근처를 산책하고 들어와서 또 먹고 자고….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기 참 좋다.
조식은 1층이나 클럽 라운지 둘 중 어디서나 먹어도 된다길래 1층 뷔페도 한 번 이용해 보았다.
하버 그랜드 구룡 호텔 1층 조식은 음식 가짓수가 조금 더 많을 뿐 번잡하고 시끄러워서 클럽 라운지 조식이 더 좋았다.
더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1층 뷔페를 이용하고, 조용한 곳에서 가볍게 식사를 하려면 클럽 층이 좋겠다.
하버 그랜드 구룡 호텔.
만족도가 높은 숙소였고 또 홍콩에 가게 된다면 또 묵을 의향이 있다.
하버 그랜드 구룡 클럽 라운지 소개(http://kowloon.harbourgrand.com/facilities/lounge)
하버 그랜드 구룡 위치 및 셔틀 버스 안내(http://kowloon.harbourgrand.com/location)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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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 호텔 빅토리아, 산탄데르, 스페인
긴 도보 여행을 마치고, 위 칸과 아랫 칸의 삐걱대는 침대 소리가 없는 조용한 독실.
숙소 이름이 거창하게 그란 호텔 빅토리아가 아니어도, 작은 민박집이었더라도 기분이 좋았을 거다.
그래도 거창한 이름 덕분인지 직원들이 친절했고, 방도 깨끗한 편이었다.
아침밥 나쁘지 않고, 저녁도 한 번 먹어봤는데 썩 괜찮은 편이다.
여행에서 특별히 좋은 경험을 선사한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처참한 상처를 남기지도 않았다.
그란 호텔 빅토리아에 체크인하는 날.
짐을 풀고 저녁 식사를 하러 밖에 나가려는데, 하늘에 구멍이 났는지 비가 억수로 온다.
우비를 입고 나가면 우비째 바다로 떠내려갈 것 같은 폭우가 눈앞에 쏟아졌고,
뱃속에서는 천둥 번개처럼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비 오는 날이 참 좋다.
밖에 나갈 일만 없다면.
그래서 이 좋은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호텔에서 저녁을 먹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진 않을지라도, 폭우에 부러진 나뭇가지처럼 목이 꺾이는 것보다야 무엇이라도 좋았다.
이런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먹은 밥이라 더 그랬는지는 몰라도 상당히 괜찮았다.
그란 호텔 빅토리아.
이 숙소에서 며칠을 묵기로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다가 가깝다는 것이다.
숙소에 작은 발코니가 있고,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가볍게 슬리퍼만 신고 나가 바다에 뛰어들어 신나게 놀고 나서는 숙소에 돌아와 씻으면 된다.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다.
다만 '바다에 가볼까?' 마음만 먹었다 하면 비가 쏟아져 내려서, 지리적 이점을 누리지 못했기에 아쉬웠다.
그란 호텔 빅토리아.
산탄데르 시내 중심에선 멀지만, 버스정류장은 가까우니 중심가를 오가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다.
이곳은 누구든 쉽게 잊어 버릴만큼 별 특색이 없으나, 내게는 신뢰 있는 호텔로 기억된다.
그 이유는 보름 전에 택배로 보냈던 물건을 오랫동안 잘 보관해 줬기 때문이다.
그란 호텔 빅토리아 위치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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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세바스티안. 구시가지 중심에 자리잡은 숙소. 펜션 압 도미니.
지난번 산 세바스티안 여행 때 숙소는 중심에서 좀 떨어진 실켄 아마라 플라자 호텔이었다.
시설은 좋았지만, 중심가와 거리가 걷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여서 이번에는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펜션 압 도미니를 숙소로 정했다.
구시가지 산 후안 거리에 있어서 밤에 핀초 바 투어를 다니기 좋은 위치다.
방은 깨끗하고, 화장실은 공용으로 사용했는데 공용 화장실을 쓰는 손님이 적어서, 사용에 무리 없었다.
방에는 웰컴 까바와 주전부리도 놓여있어서 환대받는 기분을 느꼈다.
작은 테라스도 있어서 해가 쨍할 때 테라스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까바 한잔하는 즐거움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직원이 자리를 자주 비운다는 점이다.
체크인하려고 초인종을 몇 번 눌러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전화하고 15분 이상 기다렸다.
체크아웃할 때는 실수로 카메라를 두고 나왔는데, 직원이 없어서 다시 숙소에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숙소 옆 방 아저씨가 아침 운동을 나오다가 문을 열어주셔서 짐을 챙겨 나왔다.
펜션 압 도미니 산 세바스티안.
그래도 접근성 하나는 끝내주게 좋고 시설도 만족스럽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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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숙소. 실켄 아마라 플라자 호텔.
유럽의 휴양지로 이름난 산 세바스티안.
콘차해변에 누워 일광욕하고, 시내에서 쇼핑하고 맛있는 밥을 먹는다.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해변과 쇼핑 거리, 맛집까지 모여 있어서 그런지 산 세바스티안은 인기가 좋다.
성수기가 되면 게스트 하우스까지 예약이 가득 차고,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
실켄 아마라 플라자 호텔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서 그런지 방이 남아 있어서 예약했다.
비록 시내까지 걸어가려면 20분이 걸리긴 하지만, Urumea강변을 따라 산책 삼아 걷기 좋다.
또 바로 호텔 앞에 버스터미널이 있어서 베이스캠프로 삼고 근처의 다른 동네를 가기에도 편리하다.
탁 트인 전망이 좋은 방에서 잘 쉬었다.
4성급 호텔답게 침대는 편안했고, 옷장도 꽤 넓었다.
화장실은 대리석 세면대와 욕조가 있다.
세면대에 세면도구를 올려놓을 공간이 넓어서 마음에 들었다.
창문을 닫으면 소음이 들리지 않았고, 시설이 대체로 깨끗했다.
산 세바스티안 시내 중심에 마땅한 숙소가 안 보인다면,
조금 떨어진 위치의 실켄 아마라 플라자 호텔은 괜찮은 선택이다.
도심 호텔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쾌적하다.
마음에 들었던 호텔이다.
산 세바스티안 실켄 아마라 플라자 호텔 위치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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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좋은 포르토 호스텔. 오포르토 인빅터스 호스텔.
오포르토 인빅터스 호스텔은 기차역에서 멀지 않고, 주변에 술집이 많다.
밤새 술을 마시고 모든 에너지를 소진했을 때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몇 발자국만 걸으면 몸을 누일 곳이 나온다는 게 큰 장점이다.
다만 주변에 술집이 많은 만큼 밤에 시끄럽다. 잠귀가 밝다면 귀마개를 챙기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없으므로 높은 층에 묵을 생각이라면 미리 팔힘을 길러두자.
오포르토 인빅터스 호스텔 직원이 참 친절했다.
포르토 지도를 보여주며 여기저기 가볼 곳이 많다고 설명해 주었지만, 하루 만에 떠나야 했기에 아쉬운 대로 시내만 잠깐 돌아봤다.
시설은 대체로 깨끗한 편이나, 방음이 잘 안 되어 어수선하다.
오포르토 인빅터스 호스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큰 창이 있는 샤워실!
탁 트인 모습이 마음에 든다.
다만 창문 바로 밑이 술집 테라스니 원치 않는 스트립쇼를 할 게 아니라면 씻을 때는 블라인드를 내리자.
오포르토 인빅터스 호스텔 위치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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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마 지구의 안락한 숙소. 스위트 리스본 리버 게스트하우스
리스본의 알파마 지구는 상 조르제 성이 위치한 지역으로, 리스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스위트 리스본 리버 게스트하우스도 언덕을 올라가야 하지만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산타 아폴로니아 역에서 5분 정도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된다.
번화가가 아니므로 밤에 시끄러워서 깰 일이 없다.
안락하고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아침은 빵과 치즈, 주스 요구르트 등으로 간단하게 나온다.
스위트 리스본 리버 게스트 하우스.
리스본의 베이스캠프로 좋은 곳이다.
스위트 리스본 리버 게스트하우스 위치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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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훌륭한 3성급 이탈리아 로마 숙소. 산 발렌티노 호텔.
알 이탈리아 항공을 이용하는 김에 로마에서 하루 스탑오버를 했다.
어디로 숙소를 잡을까 고민을 하다가, 아침 일찍 성 베드로 성당에 다녀올 생각으로 바티칸 시티의 산 발렌티노 호텔을 숙소로 정했다.
산 발렌티노 호텔에 가려면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버스 플랫폼 3에서 SIT셔틀버스(http://www.sitbusshuttle.com/)를 타고 바티간에서 내려 10분 가량 큰길로 걸어가면 된다.
낡은 호텔이지만 관리를 잘 해놓아서 깔끔하다.
화장실 물도 콸콸 잘 나온다.
그리고 아침은 음식이 다양하지 않지만, 실속있다.
산 발렌티노 호텔
로마 바티칸시티의 100유로 이하 숙소로 가격대비 만족스럽다.
로마 산 발렌티노 호텔 위치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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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숙소. 킹 글램핑.
자연을 느끼며 하룻밤 먹고 떠들기 좋은 장소를 찾아봤다.
접근성 좋고, 가격도 괜찮은 데다가 시설도 깨끗해 보이는 용인의 킹 글램핑으로 장소를 정했다.
샤워시설은 따로 되어있지 않지만, 글램핑을 이용하면 로만바스 사우나 이용권을 주니 나쁘지 않다.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떠나는 캠핑만 다녔는데, 냉장고까지 갖춰진 고급진 글램핑이라니 좀 기대가 된다.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니 짱짱하게 쳐진 텐트가 보인다.
그 안에는 침대며 조명이며 가구가 집처럼 잘 갖춰져 있다.
‘여기서 왕처럼 지내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건가?!’
텐트 앞 해먹에 잠시 누워 캠핑 기분을 내 본다.
그러나 킹 글램핑에선 왕이 된 기분이 아니라,
왕의 숙소에 얹혀 지내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곳이라는 걸 깨닫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저, 사장님. 냉장고 지금 돌아가는 건가요?”
“그럼 당연하지. 내가 아까 전기 다 넣었어.”
음식을 넣고 아무래도 이상하여 살펴보니 두꺼비집이 내려가 있다.
하마터면 무더운 더위에 상한 음식을 먹게 될 뻔했다.
캠핑의 로망. 캠프파이어.
장작을 개별로 준비해 가면 안 되고, 킹 글램핑에서 제공하는 캠프파이어 패키지를 이용해야 한다.
막 저녁을 먹기 시작하는데 사장님께서 캠프파이어 나무를 가져오셨다.
여름이라 해가 늦게 지니, 저녁을 다 먹고 어두워지면 불을 피웠으면 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6시에 장작을 피우시려는 게 아닌가?
“사장님, 저희 저녁 다 먹고 좀 어두워지면 불을 피우고 싶은데요?”
“그래? 내가 원래보다 굵은 나무 몇 개 더 넣었어. 그러니까 불 핀다?”
“저, 그래도 지금은 너무 이른 시간 같아요. 좀 이따 저희가 켜면 안 될까요?”
“나 이제 가봐야 해서 불 피우고 가려고, 지금 피운다? 이거 자리 옮기거나 하면 안 돼. 불나니까.”
그러곤 불 피우고 퇴근하셨다.
저녁을 다 먹고 나니 모닥불은 불씨만 남았고, 기분이 팍 상했다.
어디 싫다는 사람네 집에 사정사정해서 억지로 얹혀 지내면 이런 기분일까?
그래도 기왕 왔으니 술도 한잔 하고, 담소를 나누다가 새벽 세 시쯤 침대에 누웠다.
높은 습도 탓인지 마치 누가 오줌을 싼 것처럼 이불이 축축했다.
찝찝해서 이불을 덮은 둥 만 둥 뒤척이다가 겨우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 여덟 시 무렵 부스럭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사장님이 부지런하게 오셔서 어제 피우셨던 캠프파이어와 바비큐 장비를 청소하고 계신다.
사람들이 모두 자고 있으면 좀 조심조심하면 좋을 텐데,
남이야 자건 말건 우당탕탕 쾅쾅 시끄럽다.
기분이 안 좋다.
체크아웃 때 사장님이 오셔서 우리를 쓱 둘러보곤 말씀하신다.
“잘들 노셨나? 푹 쉬었지? 그런데 표정들이 왜 그래? 기분 나빠?”
거의 풍문으로 들은 ‘손님 맞을래요?’ 수준이다.
킹 글램핑.
1박 2일간의 왕의 숙소 얹혀 자기 체험을 끝냈다.
나는 이런 상황극을 예상하고 간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글램핑을 즐기러 갔었다.
그래서 다시는 찾고 싶지 않다.
혹시 왕의 숙소에 얹혀 자기 상황극을 체험하려면 한번 가봐도 괜찮겠다.
‘나는 왕이고, 너희는 떨거지다.’
딱 이런 느낌을 받기 쉽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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