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근처 민박집. 박재숙 농가민박.


입구-'안동 박재숙 농가민박'

입구-'안동 박재숙 농가민박'

박재숙 농가민박은 건진국수가 맛있는 집이라고 들었다.
원래 민박집에 묵어가던 객들에게 해주던 국수였는데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나?
쉬어갈 곳도 필요하고, 혹시 건진국수 맛도 볼 수 있을까 하여 박재숙 농가민박을 숙소로 정했다.
저녁때가 다 되어 도착한 숙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전화를 걸어보았더니 저녁 약속이 있으셔서 밖에 계신다고 한다.
다행히 문은 열어두셔서 짐을 풀고 쉬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부용대-'안동 박재숙 농가민박'

아직 해가 지기는 전이라 근처에 부용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산책로를 다 올라가면 앞에는 강이 흐르고 주위엔 산이 둘러싼 하회마을이 보인다.
하회마을에서 며칠 묵으며 강에서 물고기도 잡고, 소나무 숲을 거닐며 유유자적 하고픈 생각이 절로 든다.
부용대 산책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민박집은 여전히 조용하다.
나도 조용히 씻고 잘 준비를 마쳤다.
청소를 거의 하지 않는 지, 방안 곳곳에 먼지가 수북했다.
어쩌면 시골이라 흙먼지가 많이 날아 들어와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먼지와 함께 뒹구는 기분이 상쾌할 순 없었다.
막 누워 자려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돌아오셨다.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와 자려고 눕자마자 거실 TV 소리가 크게 들린다.
남의 집에 빌붙어 자는 기분이다.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고 아침이 왔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이니, 아침 식사가 기대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 하나와 세가지 찬이 전부다.
미역국과 콩자반, 김치, 나물.
아쉽다.
나는 이 민박집이 시골 아무 민박집과는 달리 특별한 민박집이길 바랐나 보다.
그저 비 피하고, 씻고, 눈 붙이는 거로 만족해야 하는데 말이다.
하지만 숙박비가 모텔비와 같으니, 다음에 근처에 온다면 모텔에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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