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었던 그림 - 바티칸 미술관
사도 요한 - 바티칸 미술관
바티칸의 고타마 싯다르타 - 바티칸 미술관
바티칸 미술관은 규모가 엄청 커서 보통 아침 일찍 부터 구경을 온다고 합니다.
저는 성 베드로 대성당을 보고 오후 한시가 넘어서 바티칸 미술관에 들어왔죠.
요즘 다리가 강행군을 했는지, 자꾸 피로를 호소하기에 쉬엄쉬엄 다녔어요.
바티칸 미술관이 넓어서 중간에 길을 좀 헤매었지만,
만족스럽게 잘 보고 나왔습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는 정말 거대하고 입체감 있게 잘 그렸더라고요.
하지만 딱히 감동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토마스 기차 오타쿠는 미켈란젤로보다 토마스와 친구들을 더 만나고 싶어하듯,
제가 끌리는 작품들은 따로 있었습니다.
끝없는 사막을 달리다 바다를 보면 나도 모르게 "야~ 바다다!!" 라고 외치듯.
바티칸 미술품의 사막에서 저에게 바다같은 작품이 있던 것이죠.
어떤이에겐 제취향의 작품이 사막의 모래처럼 볼품 없을 수도 있지만,
전 참 좋았습니다.
바티칸 미술관에서 원래 좋아하던 뭉크와 샤갈의 작품을 보았고,
필리포 데 피시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만나게 되었거든요.
몸은 고단해도 즐거운 하루였어요.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