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우뚝 솟은 바위산. 백령도 두무진.
백령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꼽으라면 바로 두무진 일 겁니다.
태국의 팡아만(Pang-nga Bay)이나 베트남 하롱베이(Ha Long Bay)처럼 바위산이 볼만한 곳이지요.
팡아만과 하롱베이는 석회암인 반면, 두무진 바위산은 사암과 규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느낌을 자아냅니다.
하루에 유람선이 몇 차례 다니는데, 배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그날그날 사정에 따라 바뀝니다.
제가 간 날은 운 좋게 유람선이 자주 뜨는 날이라, 오후에 두무진 유람선을 타고 바위산을 둘러보았어요.
유람선은 두무진을 두루 돌아보는 항로로 한 시간 정도 운행합니다.
우선 백색 바위가 눈에 들어오는 데,
이 바위는 가마우지 서식처랍니다.
가마우지가 싸 놓은 배설물이 바위를 하얗게 덮었다네요.
저녁 무렵이 되면 가마우지가 바위를 덮어 검은 바위가 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모양의 바위산 덕에 눈이 즐겁습니다.
코끼리를 닮은 바위도 있네요.
유람선을 타고 도는 두무진도 멋지지만,
육로에서도 두무진의 풍광이 한껏 느껴집니다.
두무진은 육로와 해로 모두 수려한 경관을 뽐냅니다.
어디 내놓아도 좋을 명승지에요.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