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여행 중 묵었던 아담한 묵향 펜션에 대한 평입니다.


강화 묵향 펜션

'강화 묵향 펜션'
마니산에서 가까운 곳에 강화 묵향 펜션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걸어가기엔 약간 멀지만, 차로는 오 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어요.
숙소에 도착하면 노부부가 정답게 맞아주십니다.
아저씨는 화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강화 묵향 펜션은 안채와 별채로 나뉘어 있는 소규모 펜션인데,
저는 별채에 묵었습니다.
이곳은 마치 오랫동안 아무도 살지 않은 산장을 방문한 듯합니다.
위생상태가 그리 청결하지 않고, 시설은 낡았어요.
전에 왔던 투숙객이 설거지를 제대로 안 하고 가서,
가자마자 식기를 빡빡 닦았죠.
그래도 방은 나름 아늑합니다.
복층식이라 이 층에서 한두 명은 거뜬히 잘 수 있어 공간활용도도 좋아요.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별채 바로 앞에 그릴 장비가 되어 있어서,
먹고 치우기가 간단하다는 점이에요.
펜션의 마당은 정원이 나름 잘 꾸며져 있는 시골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금계도 키우시더라고요.
강화 묵향 펜션.
제가 이곳을 선택한 건,
공장처럼 101호, 102호, 103호, 201호... 이런식으로 시끌벅적한 곳 말고,
조용한 곳에서 담소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숙소에 묵기 위해서입니다.
별채에서 소그룹으로 조용하게 놀다 오기 좋은 펜션이었어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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