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조명제품. 스위처


켜진 불을 끄러 가기가 귀찮을 때가 이따금 있다.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조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조명을 바꾸면 꼭 저런 거로 바꿔야지!'
필립스 휴(Philips Hue), 샤오미 이라이트(Yeelight) 다양한 스마트 조명이 출시되었다.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설치도 간편해 보인다.
단지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잘 들어오는 집 조명을 다 뜯어 버리고 새로운 조명을 들이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거다.
그러다 스위처 제품을 알게 되었다.
'찍찍이를 원래 쓰던 조명 스위치에 붙이기만 하면 끝!'
정말 편해 보여서 무료체험을 신청했다.
인기가 많아서인지 결제하는 동안 체험 수량이 모두 소진되었다.
며칠 후 다시 문자를 받았다.
스위처 `한 달`무료사용 지금 바로 아래 링크에서 신청해주세요! *선착순 50명
이번엔 성공!
드디어 스위처를 써볼 기회가 생겼다.
우리나라의 총알 배송에 길들여진 사람에겐 배송이 생각보다 더딜지도 모르겠다.
무려 일주일이나 걸려서 배송이 시작되었으니까.
그래도 직구한 물건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잊고 지내면 언젠가 물건이 도착한다.

박스-'스위처(switcher) 스마트조명'

설치 방법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듯 간편하다.
벨크로를 떼서 원래 쓰던 스위치 양옆에 붙인 다음 핀셋으로 스위처 전원을 켜고 벨크로에 붙여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앱에서 원래 쓰던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신기했다.

설치된 스위처-'스위처(switcher) 스마트조명'

앱을 켜고 설치된 스위처와 연결을 시도한 후에 조명이 잘 켜지고 꺼지는지 확인했다.
잘 된다.
그렇게 첫날 테스트를 해보고,
며칠간 의도적으로 스위처를 사용하려고 해봤다.
그런데 직접 가서 켜고 끄는 것 보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찾아 실행하고 블루투스 연결을 기다리고, 스위치를 켜는게 더 불편했다.
그리고 스위치 위에 스위처를 붙였더니, 원래 스위치 보다 눌리는게 시원찮고 느렸다.
그 이유는 스위처 버튼을 누르면 내부 스위치가 동작하면서 원래 스위치를 누르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연이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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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처는 예약 제어 기능을 제공하므로 집에 불이 켜지고 꺼지는 시간을 제어하는 기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을듯하다.
그러나 내 생활 환경에서는 스위처를 사용하는 게 예전 방식보다 불편해서 반납을 결정했다.
벨크로를 떼어내면 끈끈이가 원래 스위치에 묻어서 지저분해질까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깨끗하게 잘 떼어졌다.
덕분에 스마트 조명에 대한 뽐뿌가 약간 줄어들었다.

제거 후-'스위처(switcher) 스마트조명'

스위처(https://www.switch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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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질 하는 로봇 청소기. 아이로봇 브라바 380t

청소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일이다.
주 중에는 밤에 툭탁대면 이웃에 시끄러울까 봐 마음껏 청소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주말에 날 잡아서 청소하자니 주말에는 좀 쉬고 싶다.
10분이면 배터리가 다 달아버리는 무선청소기를 돌리는 일 정도야 괜찮다.
하지만 걸레질하려면 걸레를 빨아 꼭 짜고는 구석구석 밀어야 하는데, 힘도 들고 시간도 잡아먹는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던 녀석이 브라바 380t라는 걸레질하는 로봇 청소기다.
정가는 꽤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아마존에서 상품박스 손상으로 관세 내 가격으로 올라온 제품을 직구로 구매했다.

구성-'아이로봇 브라바 380t(iRobot Braava 380t Mopping Robot)'

박스 안에는 로봇 청소기 본체, 충전기, 내비게이션, 물 걸레용 걸레판, 마른 걸레용 걸레판, 물걸레와 마른걸레 한 장씩, 그리고 설명서와 보증서 등이 들어있다.
내비게이션은 천장이 잘 보이는 곳에 두면 로봇이 공간을 탐색할 때 쓴다고 한다.

시험-'아이로봇 브라바 380t(iRobot Braava 380t Mopping Robot)'
우선 시험 삼아 브라바 380t를 돌렸더니 먼지가 이만큼이나 나왔다.

그런데 이 걸레를 빨아서 말리는 게 귀찮다.
편하자고 로봇 청소기 샀는데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하기는 싫다.

부직포-'아이로봇 브라바 380t(iRobot Braava 380t Mopping Robot)'

그래서 280*200 규격 청소용 부직포를 사서 끼워줬더니 청소 깨끗이 잘한다.

브라바 380t.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가끔 추락하고 카펫 위로 올라오기도 하지만 대신 청소를 해주는데 이쯤이야 괜찮다.
매일매일 바닥에 광나게 청소하는 게 아니라,
걸레질을 분기별이나 월말에 한 번쯤 하던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청소기다.
진공청소기가 아니라 그리 시끄럽지 않아서 집에 있으면서 돌려도 부담 없다.
그리고 집에 있는 인형들을 태워서 돌리면 SF 영화에 나오는 로봇을 보는 기분이 나서 재미있다.
브라바 380t에 올리는 인형은 둥글둥글하고 중심이 아래로 잡혀있는 인형이 좋다.
인형을 올려놓으면 구석에 들어가지 못하니, 잠깐 재미로만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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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바이크의 접이식 미니벨로. 미니스프린터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다니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데만 해도 힘이 든다.
거기다 외적으로 힘든 요소가 더해지면 여행의 피로도가 더 커진다.
자전거 여행 중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자전거를 가지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다.
평일에는 자전거를 전철에 가지고 타면 안 되고,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실을 때도 앞바퀴를 빼고 눕혀서 넣어야 한다.
한번은 자전거 여행 중에 비가 와서 여행을 일정보다 빨리 마치려고 온 힘을 다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평일 퇴근 시간이라 자전거를 지하철에 싣고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고, 밖에는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중이었다.
긴 자전거 여행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20km 빗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자전거를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토종주를 마치고는 무거운 자전거를 팔아 치웠다.

자전거를 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으로 바꾸기 전에 고려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자전거는 용도별로 여러 대를 들이지 않고 한 대만 둔다. (예: 자출용 로드, 임도용 MTB, 마실용 미니벨로 등)
2. 자전거를 타기 싫을 때는 언제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오도록 접이식 자전거여야 한다.
3. 자전거 출퇴근 시에 괜찮은 기동성을 가져야 한다.
4. 대체로 포장된 도로에서 탄다.

그래서 모든 조건에 충족하는 접이식 미니 스프린터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자전거를 사기 전 미니벨로를 생산하는 브랜드를 쭉 살펴봤다.

스트라이다는 대중교통 연계는 정말 마음에 들지만, 조향이 아쉽다. 부품도 스트라이다만의 부품을 쓰는 게 많아서 아무거나 가져다 쓰기가 어려운지라 제외했다.
가격과 상관없다면 가장 마음에 드는 자전거는 바이크 프라이데이의 커스텀 자전거지만 선수도 아니고 취미 삼아 타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버디는 꽤 튼튼해 보이지만 자전거의 사양대비 가격이 비쌌다.
브롬톤이 생긴건 예쁜데 가격대비 사양이 별로다.
다혼과 턴은 미니벨로 계에서 워낙 유명하지만 접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블루나 티티카카 자전거도 접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코코로코는 접는 방식은 별로라도 가격대비 사양이 좋은 편이라 고민을 좀 했으나, 신생 브랜드라 불안했다.
결국, 남겨진 브랜드는 오리바이크.
오리바이크의 M10과 서파즈 AR20 중에 고민하다가 바퀴가 조금 더 큰 서파즈 AR 20으로 결정했다.
비록 접었을 때 공간은 좀 더 차지하겠지만, 달릴 때 바퀴 4인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니까.
오리 서파즈 AR20에는 전용 짐받이가 없다는 점은 좀 아쉽다.

운길산-'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사양

Frame & Fork AL6061/T6 frame & Carbon fork
Shifter Shimano TIAGRA SL-4700 2*10
Derailleur Shimano TIAGRA FD-4600 / RD-4600
Crankset Shimano TIAGRA FC-4700L 52/36T
Cassette Shimano CS-H500 10S 12-28T
Chain KMC X10SL
Brakes F:TEKTRO R725FB R:AVID SDG5
Brake Levers Shimano TIAGRA BL-4700
Saddle ORI Sportyline saddle
Handlebar FSA V-Drive Flat 31.8mm*600mm AL6061/T6
Wheelset ORI 20"(406), sealed bearings 24holes
Tires Schwalbe Durano 28-406

지금까지 오리 서파즈 AR20을 타면서 매우 만족한다.
덩치가 큰 자전거를 탈 때는 자전거를 마음먹고 탔어야 했는데, 지금은 장 보러 갈 때도 백팩 매고 가벼운 마음으로 타고 간다.
슈발베 듀라노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서 승차감이 좋지 않다.
보도블록의 대리석과 일반 블록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횡이동을 하다간 넘어질 위험이 크다.
그래도 속도는 잘 나는 편이다.
자전거 도로를 기준으로 설렁설렁 밟아도 시속 20km는 나오는 편이고,
조금 열심히 밟으면 5km 구간 속도로 측정하였을 때 시속 27km 정도 나왔다.
만약에 마음먹고 밟을 수 있는 데까지 밟는다면 시속 30km 이상도 나오겠다.
바디는 알루미늄이지만 포크는 카본이라 무게도 꽤 가볍다.
오리바이크 미니벨로 서파즈 AR20.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접이식 미니스프린터 자전거다.

성산대교-'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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