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에그타르트 맛집. 파스테이스 드 벨렘.


역사-'파스테이스 드 벨렘'

가끔 단 게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좋을 때.
비가 오거나 맑을 때.
혹은 별이 깊은 밤이나 해가 쨍한 낮에 특히 그렇다.
이날은 해가 쨍해서 그런지 유난히 에그 타르트가 당겼다.
파스테이스 드 벨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에그 타르트 집이다.

벨렘의 페이스트리!
먼 먼 옛날 18세기 쯤에,
벨렘의 수도원과 수녀원에서는 달걀흰자로 옷에 풀을 먹였고(귀한 달걀로!),
노른자를 버리기는 아까워서 에그 타르트를 만들어 먹었다.
그러다가 1820년 스페인에서 시작된 자유주의 혁명으로 수도원과 수녀원이 문을 닫으면서 성직자와 노동자들이 대거 실직했는데,
벨렘의 제로니모스 수도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살기 위해서 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이게 아주 유명해졌다.

입구-'파스테이스 드 벨렘'

내부-'파스테이스 드 벨렘'

빵-'파스테이스 드 벨렘'

그래서인지 줄이 아주 길게 서 있지만,
파스테이스 드 벨렘 빵집은 아주 넓으므로 에그 타르트를 맛보기까지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에그 타르트 뿐만 아니라 다른 빵도 며칠 먹으며 천천히 맛보고 싶지만, 일단 에그 타르트를 먹기로 한다.
에그타르트(nata)는 포르투갈어를 몰라도 주문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근데 음료 이름은 아무리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아하게 옆 테이블을 가리키며 말했다.
"같은 거로 주세요."

갈라옹과 나따-'파스테이스 드 벨렘'

이 음료의 이름은 갈라옹(Galão)으로 에스프레소와 폼밀크를 섞은 것이다.
에그 타르트에 어울리는 음료다.

에그타르트-'파스테이스 드 벨렘'

에그 타르트 한 접시.
바삭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졌다.
파스테이스 드 벨렘.
명불허전 에그타르트 맛집이다.

파스테이스 드 벨렘 위치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Pastel_de_nata
http://www.pasteisdebelem.pt/en.html
https://en.wikipedia.org/wiki/Gal%C3%A3o



by


Tags : , , , , ,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광고를 클릭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직접 굽는 빵이 맛있는 신포동 카페. 더 도자기.

입구-'신포동 더 도자기 The Dojagi Cafe'

최근 들어 신포동에 새로운 음식점이 많이 들어섰다.
어떤 곳은 호기심에 들렀다가 실망만 하고 나오게 되고,
또 어떤 곳은 한 번 들어가 보려고 마음을 먹더라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더 도자기도 지날 때마다 눈에 자꾸 밟히던 곳으로,
이번에 새로운 동네 맛집으로 등극했다.:D
날이 더워서 묵밥을 먹으려다가 묵밥집이 문을 닫아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더 도자기.
매우 만족스러운 카페다.
더 도자기 메뉴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
숙주가 들어간 면을 먹으려고 시켰는데 재료가 다 떨어져서 가지 볶음밥과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먹었다.

가지 볶음밥-'신포동 더 도자기 The Dojagi Cafe'

가지 볶음밥은 그냥 괜찮은 맛으로 집에서도 이 정도 맛을 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신포동 더 도자기 The Dojagi Cafe'

더 도자기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바게트와 함께 나오는데,
이게 정말 맛있다.
운이 좋아 빵이 막 구워진 시간에 맞춰 가서 빵이 참 맛있었다.
지금껏 살면서 먹어본 바게트 중에 으뜸이다.
어쩜 그 날 특별히 빵 반죽이 잘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바로 구워 나온 바게트를 먹었더니 지금껏 먹어왔던 바게트가 과연 그 바게트인가 싶다.
바게트에 감동해서 디저트까지 먹었다.

케이크-'신포동 더 도자기 The Dojagi Cafe'

조각 케이크는 맛이 나쁘지 않은 정도로 그냥 그렇다.
그러나 요거트 크림 롤케이크가 일품이다.
촉촉한 롤에 요거트 크림이 딱 붙었다.
롤 케이크 안에 발라진 크림 혹은 잼과 빵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 항상 아쉬웠는데,
더 도자기에서 만든 이 롤케이크는 마치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듀엣 가수의 노래처럼 혀에서 감미롭게 녹아든다.
더 도자기.
신포동 맛집으로 자리 잡을 듯하다.

신포동 더 도자기 위치


큰 지도에서 월풍 맛집 지도 보기



by


Tags : , , ,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광고를 클릭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초코 빙수 맛집. 인천 구월동 도레도레 카페.

진동벨-'구월동 도레도레 Doré Doré Cafe'

이름을 날리는 유명 커피 가맹점이 수두룩한 이토타워 도레도레란 카페가 있다.
구월동을 대표하는 카페라고 생각된다.
처음에 도레도레를 찾았을 땐 점포 하나에서 브런치도 팔고 커피도 팔고 했었는데,
이젠 도레도레 계열 점포가 무려 네 곳으로, 2층 도레 식탁에서는 밥을 팔고,
1층엔 도레도레 브런치 카페, 도레도레 고마워 케이크, 그리고 도레도레 디저트 카페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이토타워 중앙에 위치한 도레도레 디저트 카페.
고마워 케이크가 처음에 생겼을 땐 자주 갔었지만, 요즘엔 거의 찾질 않는다.
막 문을 열었을 땐 케이크 한 조각이 엄청나게 컸었는데 케이크 크기도 줄어들었고,
손님이 많아져서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고마워 케이크에서 파는 대부분 케이크를 맛보았는데 대체로 맛이 좋다.
하지만 디저트 한 조각 먹으려고 줄 서서 기다리는 데 지쳐서 이젠 아주 가끔만 찾는다.

반면에 이토타워 중앙에 위치한 도레도레 디저트 카페는 맛이 훌륭한 맛에 비해 자리 여유가 있는 편이다.
물론 빈자리가 없을 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앉을 자리가 있다.

도레 빙수, 커피 빙수-'구월동 도레도레 Doré Doré Cafe'

요즘엔 여름이라 빙수를 파는데, 이 집 빙수가 일품이다.
도레 빙수, 딸기 빙수, 초코 빙수, 커피 빙수를 팔았었는데,
요즘에 딸기 수급이 어렵다며 딸기 빙수가 없어지고 망고 빙수가 새로 생겼다.
도레도레 커피 빙수는 정말 맛이 없다.
사실 도레도레 커피가 유난히 맛없어서 커피 빙수도 그냥 그럴 거라 생각했지만,
호기심에 한 번 먹어봤는데 역시나 꽝이다.
반면에 다른 빙수들은 괜찮다.
기본 팥빙수인 도레 빙수도 이름을 날리는 여러 빙수 전문점보다 괜찮다.

초코 빙수-'구월동 도레도레 Doré Doré Cafe'

최고의 빙수는 초코 빙수!
우유 얼음에 초콜릿 소스만 올라간 이 단순한 빙수가 제일이다.
도레도레는 전문 쇼콜라티에가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데,
초콜릿 소스가 얼음을 살짝 덮은 빙수는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맛있다.
여름은 너무 더워서 빨리 지나면 좋겠는데,
막상 여름이 지나면 도레도레 초코 빙수가 생각나서 여름이 기다려질 것 같다.


도레도레 위치


큰 지도에서 월풍 맛집 지도 보기



by


Tags : , , ,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광고를 클릭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