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와 감자튀김. 르 앙트르꼬떼 보르도
르 앙트르꼬떼는 보르도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프랑스식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다.
원한다면 감자튀김을 무한으로 먹어도 되기 때문에 배가 고픈 사람에게 좋겠다.
버터에 빠뜨린 스테이크인지 스테이크를 담근 버터 국물인지 정체 모를 르 앙트르꼬떼 스테이크의 맛은 그냥 그렇다.
내가 보르도에만 살아왔다면 이 정도면 참 맛있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얼마 전에 맛의 도시 산 세바스티안에서 Chuleta de buey를 맛보고 온 사람에게 여기 음식은 너무 빈약했다.
고기를 감자로 덮어 그 빈약함을 감추려는 모습이랄까?
산 세바스티안보다 상대적으로 아쉬운 곳이지만, 맛없어서 못 먹을 곳은 아니다.
상추에 호두 몇 알을 올린 샐러드도 꽤 맛이 좋고,
하우스 와인도 가격대비 나쁘지 않다.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보르도에서는 그 인기가 대단해서 밤늦게까지 식당을 찾는 손님 줄이 길게 늘어선다.
르 앙트르꼬떼.
보르도에서 딱히 갈만한 식당이 없다면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다.
르 앙트르꼬떼 위치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