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음식, 쇼핑 부족한 것 없이 다 있는 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


우르메아 강변(Urumea Itsasadarra)-'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산 세바스티안.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 길을 걷기로 결정하고 가장 기대되었던 도시다.
지난 여름 이곳에서 보냈던 추억이 이번 여행의 기대감을 빵처럼 부풀렸다.
이곳에 다시 오기를 얼마나 바랐던가?!

우르굴 산(Monte Urgull)-'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우르굴 산 풍경(Monte Urgull)-'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바다-'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요트-'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지난 여행 때는 오르지 않았던 우르굴 산을 아침 산책 삼아 올랐다.
이때는 요트 축제가 있는 기간이라 산 세바스티안에 사람이 아주 많았다.
사람들이 우르굴 산에 올라 팀 응원복을 입고 요트 경기를 응원했다.

네스토르 바 소갈비 구이(Bar Nestor ,Chuleta de Buey)-'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네스토르 바 소갈비 구이(Bar Nestor ,Chuleta de Buey)-'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다시 찾은 네스토르 바
여기 고기를 다시 맛보기를 얼마나 학수고대했던가?!
그러나 그때 우리를 친절하게 맞아주던 직원도 없었고,
요트 축제로 사람이 워낙 붐벼서인지 고기도 대충 구워 나왔다.
겉은 심하게 탔고, 속은 하나도 안 익었다.
고기 품질도 전만 못하다.
게다가 고기를 먹는 내내 바로 옆에서 쪼그려 앉은 사람들이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
네스토르 바가 산 세바스티안이라는 도시 추억의 반을 차지했는데, 이제는 여기 네스토르 바 때문에 산 세바스티안을 오지는 않을 것 같다.
산 세바스티안에 온다면 이 동네 축제 기간을 꼭 피해서 와야지.
어쩜 그때는 고기 맛이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핀초(Pintxos)-'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핀초(Pintxos)-'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핀초(Pintxos)-'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그래도 밤중에 돌아다닌 핀초(Pintxos) 투어는 좋았다.
특별히 바를 정해서 간 건 아니고, 골목마다 한 집씩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 다 맛있었다.
문어는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고, 염소 치즈(Queso de cabra)의 풍성한 향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길거리 아이스크림(Gelateria Boulevard)-'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길거리 아이스크림(Gelateria Boulevard)-'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길거리 아이스크림(Gelateria Boulevard)-'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Gelateria Boulevard
이번 산 세바스티안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먹거리를 말하라면 이 아이스크림 집이다.
그냥 길거리 아이스크림 가게이고, 이 동네는 이 아이스크림 집이 아주 많다.
'뭐 그저 그런 아이스크림이겠지 그래도 더우니까 한 입 먹자.'
한 입 먹었는데, 입맛에 딱 맞는 아이스크림이다.
다른 맛 아이스크림은 그냥 그런데,
레몬과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단지 내가 원래 좋아하는 레몬 맛과 코코넛 맛에 다른 잡맛이 안 섞여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하루 두 번씩 꼬박 먹었다.
한 번에 세 가지 맛을 먹었는데, 다른 맛은 다 그냥 그런 아이스크림 맛이었다.
그래서 결국 리몬, 코코 + 아무거나로 메뉴가 굳혀졌다.
다음에 또 산 세바스티안에 가면 이 아이스크림을 먹어야겠다.

해변-'산 세바스티안 둘러보기(Sightseeing San Sebastian, Spain)'

산 세바스티안은 해변도 참 좋은데, 이번에는 일광욕만 좀 하고 물에 들어가진 않았다.
산 세바스티안.
작은 동네인데 놀 거리도 많고, 맛집도 많다.
짧은 동선으로 많은 걸 즐기기 좋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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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세바스티안. 구시가지 중심에 자리잡은 숙소. 펜션 압 도미니.


방-'펜션 압 도미니. 산 세바스티안. pension ab domini, san sebastian'

침대-'펜션 압 도미니. 산 세바스티안. pension ab domini, san sebastian'

테라스-'펜션 압 도미니. 산 세바스티안. pension ab domini, san sebastian'

테라스에서 내려다본 거리-'펜션 압 도미니. 산 세바스티안. pension ab domini, san sebastian'

지난번 산 세바스티안 여행 때 숙소는 중심에서 좀 떨어진 실켄 아마라 플라자 호텔이었다.
시설은 좋았지만, 중심가와 거리가 걷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여서 이번에는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펜션 압 도미니를 숙소로 정했다.
구시가지 산 후안 거리에 있어서 밤에 핀초 바 투어를 다니기 좋은 위치다.
방은 깨끗하고, 화장실은 공용으로 사용했는데 공용 화장실을 쓰는 손님이 적어서, 사용에 무리 없었다.
방에는 웰컴 까바와 주전부리도 놓여있어서 환대받는 기분을 느꼈다.
작은 테라스도 있어서 해가 쨍할 때 테라스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까바 한잔하는 즐거움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직원이 자리를 자주 비운다는 점이다.
체크인하려고 초인종을 몇 번 눌러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전화하고 15분 이상 기다렸다.
체크아웃할 때는 실수로 카메라를 두고 나왔는데, 직원이 없어서 다시 숙소에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숙소 옆 방 아저씨가 아침 운동을 나오다가 문을 열어주셔서 짐을 챙겨 나왔다.
펜션 압 도미니 산 세바스티안.
그래도 접근성 하나는 끝내주게 좋고 시설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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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이룬에서 파사이 도노스티를 거쳐 산 세바스티안 까지.


지난 여름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을 조금 걸었다.
오랜만에 도보여행이라 몸은 힘들었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침 식사-'이룬에서 산 세바스티안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Camino del Norte - Irun to San Sebastian)'

이룬 순례자 숙소-'이룬에서 산 세바스티안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Camino del Norte - Irun to San Sebastian)'

이룬 순례자 숙소 문 여는 시간-'이룬에서 산 세바스티안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Camino del Norte - Irun to San Sebastian)'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을 걷는 첫 날.
파리에서 밤 기차를 타고 아침에 이룬에 도착했다.
온종일 걸어야 하니 기차역 근처 빵집에서 가볍게 아침을 먹고 걸음을 떼었다.
이룬 순례자 숙소에서 순례자 여권(Credential - 크레덴시알)을 받아 가려고 했으나, 오후 4시부터 문을 여는 관계로 일단 출발했다.

파사이 도니바네 가는 길-'이룬에서 산 세바스티안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Camino del Norte - Irun to San Sebastian)'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다.
여행을 참 잘 왔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걷는데 앞에 소가 한마리 보였다.

소. 파사이 도니바네 가는 길-'이룬에서 산 세바스티안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Camino del Norte - Irun to San Sebastian)'

이 녀석은 좁은 길에서 통행료를 받으려는 듯 길을 딱 막고 서서 풍경을 감상한다.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더니 씩씩거리며 뿔로 들이받으려고 한다.

도망. 파사이 도니바네 가는 길-'이룬에서 산 세바스티안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Camino del Norte - Irun to San Sebastian)'

잘못해서 소뿔에 치이기라도 하면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끝내게 된다.
재수가 없다면 이번 여행뿐 아니라 이번 생도 같이 마감이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조심스레 소 눈을 바라보며 빠르게 그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이 길을 지나는 동안 소를 여러 마리 만났지만 다른 소들은 그리 공격적이지 않았다.

바스크 국기. 파사이 도니바네 가는 길-'이룬에서 산 세바스티안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Camino del Norte - Irun to San Sebastian)'

바스크 지방에는 바스크 깃발이 자주 보인다.
애향심이 강한가 보다.
하긴 스페인에서 독립하려고 무장 투쟁을 했던 지방이니 그럴만도 하다.

파사이 도니바네-'이룬에서 산 세바스티안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Camino del Norte - Irun to San Sebastian)'

파사이 도니바네.
작고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곳 알베르게에서 크레덴시알을 받고 산 세바스티안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겼다.

일광욕. 파사이 도니바네-'이룬에서 산 세바스티안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Camino del Norte - Irun to San Sebastian)'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그만 걷고 싶은 마음도 생겼지만 그래도 산 세바스티안까지는 걸어보기로 했다.

마테차-'이룬에서 산 세바스티안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Camino del Norte - Irun to San Sebastian)'

산 세바스티안-'이룬에서 산 세바스티안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Camino del Norte - Irun to San Sebastian)'

산 세바스티안이 5km 남짓 남았을 때 힘이 다 빠져버렸다.
도저히 못 걷겠다 싶을 때 나타난 휴식처.
열두 지파(http://www.twelvetribes.org)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마테차에 오렌지를 섞은듯한 음료가 참 맛있었다.
뱃속에 음식이 들어가니까 산 세바스티안까지 걸을 힘이 생겼다.
덕분에 어두워지기 전에 마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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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삶의 즐거움. 지적 생활의 즐거움.


길게 늘어선 읽어보고 싶은 책 목록에서 그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 마음 같아서는 다 읽고 싶지만, 책만 읽고 사는 삶은 아니기에 더 신중하게 책을 고르곤 한다.
그러나 때로는 이렇게 전혀 계획에 없던 책을 집어 드는 것도 좋다.
계획 따라 산다면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때론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행운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
이 책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그저 지적 생활을 풍성하게 즐기지 못하는 자로서 대리 만족을 바라며 집어 들었다.
책은 적당한 책 두께와 가벼운 무게도 그 결정에 한몫했다.
P.G.해머튼.
그가 쓰는 단어 하나 하나에 힘이 실려있으며, 적절한 비유와 인용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영국에 사는 H.D.소로를 만난 기분이다.
이 둘은 삶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는 점에서 닮았다.
비슷한 시대를 살았으며, 글도 재미있게 잘쓴다.

책에서 이 말이 제일 마음속 깊이 들어왔다.
'매일같이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지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적인 삶과는 거리가 먼 지식노동에 회의감을 느껴 교양으로부터 멀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식을 활용하는 기술만 늘어나는 것입니다. 지성과 교양의 궁극적 목표인 개인의 완성과 성취감, 행복은 사라지고 오직 지식이 재물로 변환되는 물질적 성과에 급급하게 되어 지식인임에도 지성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도 우리 주변에는 많습니다.'

실제로 내 삶에서 지적 생활보다는 지식노동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흥미 있는 무언가를 깊이 탐구하는 시간보다는, 지금 당장 써먹을 만한 것을 익히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 이것이 지식노동자로서 제공해야 하는 노동의 의무이긴 하지만, 깊은 탐구가 결여된 지식은 본질에 접근하기 어렵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 - 책갈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름에 2주일 넘게 휴가를 즐기며 1년 간의 건강을 축적해두려고 계획을 세우지만, 그보다는 한 주간의 건강유지를 위해 2시간의 산책과 운동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지적 생활은 결국 신경조직에서 행해지는 활동입니다. 신경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몸을 움직여야 됩니다. 육체를 단련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우리가 참아내고 수용할 수 있다면 그 효능은 지금껏 발견된 그 어떤 진정제보다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지적 생활은 육식동물의 생태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맹수는 간격을 두고 사냥에 나섭니다. 눈앞에 먹잇감이 뛰어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쫓지는 않습니다. 휴식을 취해야 될 때는 먹으라고 고기를 던져줘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휴식이야말로 지친 두 다리에 생기를 불어넣고, 힘줄을 끊는 데 사용한 턱 근육을 이완시켜주며, 다시금 사냥의 목적, 즉 굶주림이라는 욕망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맹수는 알고 있습니다. 휴식을 통해 맹수는 전투력을 유지합니다.

칸트는 새벽 다섯 시에 차와 담배 한 대로 아침식사를 마친 후에 강의준비와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여덟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일이 끝난 오후 1시에 단골식당에 가거나, 꼭 만나야 되는 사람들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후로는 음식을 일절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칸트는 의식적으로 두뇌를 사용해야 하는 일들, 예를 들어 독서라든가, 사색, 집필, 고민 등은 반드시 잠들기 15분 전에 끝마쳤습니다. 그에 따르면 잠들기 전에 머리에 휴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머리가 휴식하지 못하면 제대로 잠들지 못한다는 주장입니다. 잠을 자도 숙면이 아니라고 합니다. 비단 칸트뿐 아니라 우리도 흔히 경험하는 이야이기입니다. 오늘의 지적 생활은 어젯밤 숙면했느냐와 직결됩니다.

식이요법은 다른 게 아닙니다. 채소를 다량 섭취하고, 고기를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건 아무런 소용도 없습니다. 진정한 식이요법은 생활개선입니다. 나에게 맞는 생활습관을 찾아내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감이 단언하건대 지적 생활에서 요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적 생활에 종이와 인쇄, 펜이 차지하는 비중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의 지적 생활은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리는 지적 생활의 기초를 이루는 일종의 과학입니다. 우리 목적에 적합한 음식을 만들고, 적당량을 섭취하는 일련의 습관은 우리가 익혀야 될 과학 중의 과학이며, 인류를 현재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낸 어머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와인 애호가는 날카롭지만 쉽게 흥분합니다. 맥주 애호가는 둔중하지만 그 둔중함 속에 평화가 있습니다. 충실하고 다스리기 쉬우며, 금방 화내는 법이 없고, 폭력에 호소하지 않는 침착함이 있습니다.

담배를 지나치게 많이 피우는 사람은 쉽게 불안감을 느낍니다. 그 불안감을 담배로 진정시키는 습성이 몸에 배어버린 탓입니다. 적당한 흡연은 지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흡연은 사람의 의지를 나약하게 만듭니다. 중독입니다. 종류에 상관없이 중독은 인간의 의지를 공략합니다. 의지가 있는 자는 무엇에도 중독되는 법이 없습니다.자신의 의지에 기대지 못하는 사람들이 뭔가에 중독됩니다. 지나친 흡연자의 특성은 의지부족입니다. 그 증거로 그들은 실천하기 전에 말이 많습니다. 끝없이 이야기합니다. 노력보다는 입으로 해결하려는 태도가 역력합니다.

인간에게는 두 종류의 생활이 있습니다. 동물적 생활과 지적 생활입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동물적 생활과 지적 생활을 적당히 융합해 더욱 건강하게 생활하라고 한다면 이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가 됩니다. 우리는 늑대도 아니고 여우도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그런데 늑대와 여우처럼 환경에 적응해나가라고 하는 건 우리를 지금 이 자리로 끌어올려준 지적인 강박증에서 벗어나라는 이야기입니다. 똑똑해지는 동시에 보다 강해지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쉬운 조건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은 기나긴 시간의 연속입니다. 지금 손해인 듯 보이는 운동이 한평생을 두고봤을 때 크나큰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지적 생활은 건강이 오랫동안 유지되어야만 가능합니다. 건강도 실력입니다.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 지적 노동은 죽음과 직결됩니다.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운동이라는 희생을 지불하는 것은 최상의 투자인 것입니다.

지적 생활에서 신문의 최대 결점은 항상 색다른 것만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22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지난밤에 찰스 다윈이 어디를 다녀왔는지는 그리 중요한 사건이 아닙니다. 언제 발견했는가는 사건의 핵심이 아닙니다. 그 같은 진실에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헌데 신문은 이를 채워주지 못합니다. 색다른 사사리을 신문이 강조할수록 사건의 올바른 관계는 잘못 전달됩니다. 랜턴은 빛의 콘트라스트로 배경을 어둠 속에 가라앉혔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곳밖에 비추지 못합니다.

신문은 문명화된 세계에서 그날그날 가족끼리 주고받는 대화와 비슷합니다. 신문이 있기에 우리는 매일 서로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불길한 고독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

지적 생활에는 따로 계급이 없습니다. 지적 생활에도 급이 있다는 생각은 편협입니다.

지적 생활을 꾸준히 추구하려는 정신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똑똑한 반항아일지라도 자기 세계를 구축하지 못합니다. 같은 이유에서 전 세계에서 시험성적이 제일 좋은 사람이더라도 부여되는 지적 활동에 끌려가는 자는 결국 스스로를 잃고 맙니다.

훈련을 시작하는 근본적인 동기는 소망입니다. 타고난 능력뿐 아니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지식욕, 이를 밑천 삼아 마음껏 지적 활동에 나서보고 싶다는 강력한 소망이 젊은이를 지적 훈련으로 인도합니다. 훈련을 쌓을수록 늘어나는 지식의 총량에 즐거워하고, 그 즐거움이 비로소 자신감이 되어 나를 세상으로 인도합니다.

작가라는 직업만큼 자기훈련에 나약해지는 분류는 없을 겁니다. 문학은 매우 보편적이어서 장벽도 없고, 자격증도 필요 없습니다. 음악과 미술처럼 소질에 덧붙여 이를 개발하고 만개시키는 일련의 교육과정이 수반되지 않습니다. 문학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예술장르입니다. 수십 년 책을 읽고 문학 언저리에서 재능을 갈고 닦은 사람이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작가가 되듯, 수십 년간 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채소를 팔던 장사꾼이 오늘 당장 글을 써서 책을 내면 작가가 됩니다.

아서 헬프스. 그의 글에는 한마디로 부적절한 말꼬리가 없습니다. 간결한 표현, 기억에 남을 만한 개성적인 비유, 더 이상 합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정확한 언어구사 능력, 이 모든 것들은 그가 앞세우는 사상의 가치를 떠나 젊은 시절 어떤 지적 훈련을 경험했는지 짐작케 해주는 대목입니다.

생트 뵈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사를 완벽하게 끝마쳤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 한, 뵈브는 함부로 펜을 들지 않습니다. 자료를 수집하고, 그것들을 배열하고 분류해서 숨겨진 상호관계를 발견하는데 뵈브는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산해진미의 재료가 갖춰졌더라도 적당한 양을 순서에 맞게 사용하지 못한다면 죽보다도 못한 음식이 나옵니다.
지적 활동, 특히 글을 쓴다는 건 준비된 자료와 나의 생각을 하나로 융합해 새로운 무엇인가를 창출해내는 과정입니다. 작품에 통일성이 이어져야 하며, 현실과 이상은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그런데 지적 훈련이 부족한 작가는 지식은 부족하고 사상은 지리멸렬합니다.

"영감과 평소의 노력은 형제다. 자연을 구성하는 수많은 대립적 존재들이 그러하듯이 영감과 인위적인 로겨 사이에는 배척도, 배반도 찾아볼 길이 없다. 공복과 소화와 수면이 그랬던 것처럼 영감은 평소 생각했던 데서 찾아온다. 나는 그것이 부끄럽지 않다. 오히려 최대한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일 해야 될 일을 고민하는 것은 훈련이다. 내일의 나를 기대하는 것은 노력이다. 그것이 영감의 원천이다." - 샤를 보들레르

지적 훈련이 중요하기는 해도 한 가지 유념해야 될 사항이 있습니다. 우리들 인간의 정신은 즐겨 수용하는 부분이 있고, 반대로 인내 없이는 수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좋고 싫다는 감정은 타고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내적인 욕망을 따라가는 데 우리는 필연적으로 거부감을 느낍니다. 정신의 거부반응입니다. 특별히 선천적으로 정신이 무능력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다만 몸에 밴 일상이라는 습관, 나날의 고민들에 짓눌려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을 뿐입니다. 이런 종류의 거부반응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 기분에 휩싸였다면 자기 반성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자기 힘을 함부로 낭비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은 없다. 그런 행위는 정열을 방해하는 짓이다. 10년만 그렇게 살아보라 의지는 찾아볼 수가 없고, 생각하는 것마다 시금떨떨한 뒷맛이 따라다닌다. 마음속에 감추고 있던 근성도 시들어버린다. 좌절은 덤이다. 젊은이는 이를 깨닫지 못한다. 무엇인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구실만 믿고 마음 가는대로 행동한다. 이런 경험이 쌓여 젊은이는 인생을 배우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보게 되었을 때, 정력은 쇠잔하고 열정은 사라졌으며, 행동하는 법은 까맣게 잊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서른 살의 일개 노동자, 단순한 호사가를 자처하는 자기 모습에 실망하게 될 것이다. 이도 아니라면 부모가 물려준 재산을 탕진한 채 돌아오지 않는 청춘을 그리워하는 패배자가 될 것이다." - 임폴리트 텐

세상엔 수없이 많은 요리가 있지만, 음식을 만드는 방법만 놓고 본다면 결국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재료끼리 주고받는 맛의 뒤섞임을 알고 있을 것, 둘째는 재료에 따른 화력의 사용법이라고 합니다.

그분에게 명성을 안겨준 요리는 '갸또 드 푸아(Gateau de Foie)'라는 이름의 음식입니다. 이 메뉴는 뛰어난 풍미로 유명합니다. 맛의 중심이 되는 주재료는 닭고기입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닭은 간(肝)'입니다. 두 번째 핵심재료는 파슬리입니다. '갸또 드 푸아'는 닭의 간에 파슬리의 풍미를 더하는 것이 기술이며, 파슬리를 생략하거나, 파슬리 대신 다른 잎채소를 쓰면 특유의 풍미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파슬리를 지나치게 많이 쓰면 풍미가 짙어지기는 커녕 입도 못 댈 만큼 쓴맛이 난다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인간은 자신과 관련이 없는 것들에 간혹 의문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의문으로 그쳐야 되는데 의문이 확신이 될 때까지 추구하다보면 정작 관심을 가져야 될 것들에 소홀해지기도 합니다.

선천적으로 자신과 맞지 않는 분야에 관심을 돌리는 것은 쓸데없는 낭비입니다. 이는 뿔을 찾으러 떠났다가 귀를 잃어버린다는 유대인 속담에 나오는 어리석은 낙타를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는 지식과의 대면에서 옛날 사람들이 겪었던 흥분을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의 지적 수준은 과거보다 확장되었을지 몰라도 지적 감수성은 과거에 비해 분명 퇴화해버렸습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많이 배워서입니다. 얕은 깊이로 너무 많은 학문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지적 유산은 그리 풍부하지 못합니다. 현대인이 지적 생활을 계획하면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피할까, 고민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고뇌는 쓸데없습니다. 우리는 본능으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 길로 망설임 없이 떠나면 되는 것입니다.

조상들은 하나를 공부했고, 여기에 정통해질 때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는 여섯 가지를 공부하고, 그중 단 한 분야에도 정통하지 못하는 실패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조상들은 배움을 실천에 옮겨 자기만의 사상을 갖추려고 노력했다면, 우리는 배우는 과정에 집착하여 '배웠다'는 과거형을 자랑삼고 있습니다.

요즘 시인들은 문학상을 받기 위해 시를 씁니다. 상을 받기 위해 만들어진 시에는 열광이 없습니다. 그런 시는 안전을 추구합니다. 안전한 시어, 안전한 시상, 안전한 시제, 안전한 묘사뿐입니다. 그 시를 읽고 수상자를 결정하는 권한을 지닌 문단의 어른들에게 잘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규범을 벗어나지 않는 무난한 시여야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되므로 독창성은 피해야 합니다.

교사는 단지 전문기관을 수료한 졸업생일 뿐입니다. 가르치는 과목에 무지합니다. 그들에게 배운 어린 학생들이 혼란을 겪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리스어를 가르치는 교사는 그리스어뿐 아니라 그리스 문화, 역사, 철학에 정통해야 합니다.

"메모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해두세요.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쓰는 단계가 되면 메모를 보지 마세요. 기억에 남아 있는 걸 끄집어내야 합니다. 메모는 과연 이 장면이 내 머릿속에 남을 만큼 인상적인지를 시험하는 단계에 불과해요. 당신이 메모한 것이 정말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그걸 꺼내보지 않더라도 필요할 때 기억날 테니까요. 그러니 잊어버렸다고 아쉬워해서는 안 됩니다. 기억할 가치가 없었기 때문에 잊어버린 거라고 생각하면 편해집니다. 잊어버린 게 많다는 건 그만큼 지워야 할 것들을 미리 삭제한 것이에요. 수고를 덜게 되어 다행이라고 여기십시오."

좋은 기억력이란 많은 것을 기억하는 게 아닙니다. 선택 기억이든, 합리적 기억이든 본질은 '연계'입니다. 관련이 있는 것들 사이에서 개인의 연상력이 작용하고, 머릿속에 하나의 질서가 새롭게 생성되는 창의성이 핵심입니다. 지성의 올바른 작용과 조화는 기억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억력은 연마할수록 확장됩니다. 제대로 된 연마법을 익힌다면 누구든지 남보다 뛰어난 기억력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은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지적 근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절약하는 가장 유용한 방법은 뭔가를 배우거나 연구하는 등의 지적 활동에 임할 때 의지를 갖고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겠다, 나라는 존재로 가득 채우겠다, 라는 강한 기개를 드러내야 합니다. 그런 날들이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어느 순간 도저히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할 것 같은 장벽에 부딪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진실한 마음으로 자기를 돌아봐야 합니다. 과연 나는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확신이 든다면 좀더 매진합니다.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은 들지 않더라도 그 무엇보다 내가 이 분야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데 기쁨을 느끼고 있다면, 그래서 도저히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마찬가지로 좀더 매진합니다.
반대로 이 한계가 넘을 수 없는 장벽처럼 보일 때 깨끗이 인정하고 돌아섭니다. 어떤 지식과 기술에 익숙해질수록 시점이라는 것이 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점이란 습득한 지식과 기술이 일상에서 자연스레 발휘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장벽들이 있습니다. 시간도 적잖게 필요합니다. 흥미를 갖고 배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꽤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인내만 있다면 누구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습득한 지식과 기술이 나의 일생을 좌우하는 데 이르기 위해서는 시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시간과 더불어 재능과 열의가 필요합니다. 그간 내가 쌓아올린 시간에 어느 정도로 열정과 재능을 담아냈는가가 중요합니다.

누구에게나 불완전하게 습득한 지식이 몇 가지 있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지식과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몇 개 나라의 외국어를 조금은 할 줄 알며, 기초가 습득되어 있지 못한 과학 지식도 알고 있습니다. 또 타인도 나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변변찮은 기술도 있습니다. 이처럼 불완전한 습득에도 적잖은 시간이 소모됩니다. 헛되이 사라진 시간들입니다. 배우려는 노력만으로도 정신은 일정 수준의 연마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 시간들을 무조건 헛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최소한 정신의 연마는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낭비로 몰아가는 시각도 부적절합니다.
그러나 결과물, 즉 습득된 지식과 기술의 편차를 놓고 말한다면 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 같은 불완전한 정신노동이 현대사회에서는 꽤나 유용한 활동으로 장려되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현재의 시간을 철저하게 절약하고 싶다면 지금 몰두하고 있는 일들을 리스트로 작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각각의 일에 정직하게 불완전한 정도를 기입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그 일들에 어느 만큼 집중하고 있는지, 또 그 일들이 당신의 생활에서 얼마나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는지, 앞으로 지속적인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을 때 그 일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과가 어떤 것인지 차근차근 정리해보기를 권합니다. 이렇게 하면 몇 가지 지적 활동 중에서 실현 가능한 것, 다시 말해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가 보입니다. 그 분야에 집중하십시오. 나머지 활동은 비록 흥미가 있고 개인적으로 소중하더라도 내려놓습니다. 단념입니다. 단념하는 대신 귀중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단념하지 않고서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지적 활동에 앞서 이 같은 기초지식의 한계설정을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나는 꽃을 좋아하니까 당장 정원으로 뛰어나가 꽃을 심겠다는 사람은 있어도, 나는 꽃을 좋아하니까 우리 집 정원에 꽃을 심기 전에 식물학 표본 등을 공부해 우리 집 정원 토양에 적합한 꽃을 어떻게 키워야 되는지 조사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전자의 활동은 육체노동, 혹은 치미생활이며 후자는 지식이 동반되는 지적 생활입니다.

서로 보충하는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효과적인 시간절약입니다. 풍경을 그리는 화가에게 자신이 일하고 있는 지방의 식물을 안다는 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식물에 관한 지식이 있으면 모든 종류의 식물을 가능한 한 정확하고 세밀하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풍경화가가 만약에 과학을 연구하려 한다면 그림에는 전혀 무관한 화학이나 수학을 공부하는것보다는 그림을 그린다는 지적 활동에 도움을 주는 식물학을 공부하는 편이 좋습니다.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연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적 활동은 쉽게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인내는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재능이자 최선의 기능입니다. 물러서는 대신, 후회하는 대신 그 자리에 꿈쩍 않고 서서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당신에게 부족한 것이 시간인지, 재능인지, 아니면 자신을 기다리지 못하는 불신인지 헤아려보십시오. 정답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인생은 짧고 시간은 화살보다 빠르므로 현재라는 시간은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건 당연한 소리입니다. 그러나 좀 더 개인의 구체적인 생활 속으로 침잠해들어간다면 일상의 내면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되는지, 또 무엇부터 시작해야 되는지를 결정하는 권한은 우리에게 있으며, 격언의 가르침을 듣고 깨우쳐 이를 선택하려면 우리에겐 보편적인 지혜를 말하는 격언과 달리 특별하고 개인적인 지혜가 준비되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현대인에겐 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참지 못하는 나쁜 습성이 있습니다. 기다림과 미뤄짐을 무조건 손해로 여깁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지연되었기에, 미뤄졌기에 위험을 피하게 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집니다. 그런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런 행운은 그저 행운일 뿐입니다. 어쩌다 보니 재수가 좋아 한 번쯤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버립니다. 보편적인 나타남은 일시적인 행운이 아닙니다. 실제를 갖춘 지혜입니다. 우리는 늦어짐의 지혜에 대해 생각해봐야 되는 것입니다.

책은 좋은 지적 도구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전업 작가이거나, 정말 책을 좋아해서 인생에 독서 외에는 의미 있는 활동이 없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독서라는 지적 활동에 얽매여 반드시 많은 책을 읽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대학교의 방식을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는 최고의 지식교육기관이지만 그 실상을 살펴보면 그리 많은 책을 광범위하게 읽도록 강요하지 않습니다. 전공에 특화된 소수의 책을 완벽하게 섭렵하라고 요구합니다.

지적 생활은 시간을 먹이로 삼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지적 생활의 핵심입니다. 탐욕스런 인간의 본능은 시간에 대해서도 비슷한 행위를 나타내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휴식이라는 이유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그 시간들을 절약하지 않고서는 지적 생활에 필요한 기본 토대가 마련되지 않습니다.

남보다 오래 공부한다고 해서 그들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단지 시간을 들인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남보다 나은 성적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마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시간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약속해주지 않지만, 또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약속해줍니다.

기억의 형성에는 두 가지 조건잉 씨습니다. 첫째, 감정적 충격입니다. 선명한 감정적 충격이 뇌리와 마음에 깊게 새겨져 기억할 의사가 없음에도 저절로 기억되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반복입니다. 시간을 들여 반복적으로 주입시킨 기억입니다.

지적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여섯 개의 다른 분야에 관심ㄴ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적잖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대여섯 개의 분야 중에 제대로 만족스런 성과를 얻게 되는 것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시간 절약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만으로 능률은 향상됩니다. 그러나 시간을 절약한다는 것은 고무줄을 늘이는 것과는 다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가죽끈을 늘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즉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시간을 절약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한 시간에 어느 정도나 일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어리석음에는 어리석음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걸 잊은 채 살아가는 사람과 뭔가를 찾아내 기억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미래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시간의 다른 이름은 기억입니다. 젊은 날 우리는 자신의 가능성을 과대평가한 대가로 오늘은 비참해졌고 , 내일을 두렵게 만든 잘못을 저지른 바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겠지요.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희망이 없다고 여겨지는 삶이기에 우리는 희망을 찾고 싶다는 열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오늘이 기억해야 될 현명한 꿈이 아닐는지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차이가 뭘까요? 환자는 침대에 누워 있고,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두 발로 걸어다니고 있는 걸까요? 맞는 이야기에요. 그렇다면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차이는 '걷다'가 되겠지요. 환자는 걷지 못하고 건강한 사람은 걷고 있다, 이말인 즉 계속 걸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곧 환자라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자신의 길을 중단한 사람이 곧 환자라는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없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잠시라도 그 걸음을 멈추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지금 아파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나이팅게일

중단된 독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습니다. 당신이 중단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전깃줄을 다시 이어붙이면 전류는 다시 통하지만, 사람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적인 상상력이 끊어진 뒤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끊어진 자리에서 재생되는 지적 감동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찢어진 명화를 다시 붙인들 과거의 명작이 되지 안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부족하므로 여유가 생겼을 때 띄엄띄엄 책을 읽고 필요한 만큼의 지적 생활을 이어나가겠다는 산술적 계산으로는 당신이 기대하는 지적인 삶은 건설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돈은 지성의 토양과 같습니다. 토양이 충분하고 물을 넘치게 흘려주면 싹은 저절로 피어납니다. 그 이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슬퍼질 따름입니다. 토양이 메말라 모래와 같은 곳에 씨를 뿌려봐야 싹이 틀 리 없습니다. 사상도 현실의 일부입니다. 자본이 다스리는 현실 사회에서는 돈이라는 토양을 거부하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지적 생활도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매일같이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지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적인 삶과는 거리가 먼 지식노동에 회의감을 느껴 교양으로부터 멀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식을 활용하는 기술만 늘어나는 것입니다. 지성과 교양의 궁극적 목표인 개인의 완성과 성취감, 행복은 사라지고 오직 지식이 재물로 변환되는 물질적 성과에 급급하게 되어 지식인임에도 지성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도 우리 주변에는 많습니다.

과거의 나는 기회의 중요성을 믿었습니다. 기회가 주어져야 노력이 가능한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헌데 이 나이게 될 때까지 살아보니 정말로 간절한 것은 시간과 건강입니다. 시간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기회는 쉬지 않고 찾아옵니다. 우리를 찾아오지 않더라도 내가 찾애닐 수 있습니다.

"율법은 확실히 무거운 짐이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게나. 전쟁터에 나간 군인들에게 총과 탄약은 생명보다 값진 것이네. 아무리 무거워도 총을 버리고 전쟁터에 나가진 않을 게야. 배낭이 쓸데없이 큰 것 같아도 그 안에는 모포며, 식량이며, 물과 약품들로 가득하네. 이 또한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것들이지. 내가 만약 군인이라면 그것들이 무거워도 함부로 버리지는 않을 걸세." - 어느 늙은 랍비 랍비

인생은 정직해져야 합니다. 누구보다도 나 자신에게 정직해져야 합니다. 현재 나는 본래의 내가 가진 능력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평가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식인들은 나는 그것을 모른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그것은 애초부터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라고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인종입니다. 이런 변명으로 자신들의 신분이 유지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비루한 처지가 설명된다며 득의양양해합니다.

고통과 즐거움은 같은 길에 놓여 있습니다. 기쁨의 끝에 고통이 있고, 고통 끝에 기쁨이 있습니다. 당신을 괴롭히려고 운명이 시련을 주는 건 아닙니다.
확신하십시오. 진정한 생명은 당신의 슬픔으로 심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 열매가 당신 소유가 되지 않을지라도 당신은 충분히 행복했다는 것을.

목숨이 붙은 것들은 언젠가 떠나야 합니다. 그것이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이 삶에 나는 왜 그리도 미련을 갖고 살아가는지, 생각할수록 부끄럽습니다. 언젠가는 나를 떠나게 될 그 무엇에 왜 그리도 초조해하는지, 뒤돌아볼수록 부끄럽기만합니다. 가구 하나, 책 한 권도 나의 것이 아닙니다. 이것들도 제 나름대로 목숨을 갖춘 존재들입니다. 문짝이 썩고, 책갈피의 수명이 다해지면 나를 떠날 것입니다. 나의 그리움과 애증 따위엔 동정을 배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이것들이 나의 것이라며,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제 마음대로 나를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하며 살아왔던 것은 아닌지요. 그 편협한 애증이 나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두려움은 믿음이 약해졌다는 신호입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믿음밖에 없습니다. 인생이 두려운 까닭은 나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고, 사람이 두려운 까닭은 그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을 믿기만 한다면 인생은 두려울 이유가 없습니다. 상대방을 믿어주기만 한다면 그의 말과 행동이 나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건강은 두말할 것도 없이 큰 축복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남보다 오래 살고 싶다는, 즉 그들보다 빨리 죽고 싶지 않다는 미혹된 마음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면 머지않아 그토록 아끼고 애달프게 여기는 건강을 잃게 될 것입니다. 건강은 육체의 강건함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정신과 감성이 올바를 때 건강도 유지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 중 태반이 피폐된 정신과 감성에서 싹트고 있습니다. 육체적인 건강에 유념하느라 정신과 감성을 상실한다면 가장 두려운 결과, 즉 건강한 몸으로 속절없이 사라져야 하는 참담한 운명과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으며, 무슨 이유로 인생이 고단해졌는지도 묻지 않고 살아갑니다. 왜 그런 일을 할 수 없는지 원인을 궁금해하지도 않고, 불가능한 일에 매달려 아까운 세월만 허비하고 있습니다.

"돌진하라!"
이것은 명령이었습니다. 나의 사회적 위치와 눈앞의 과제를 모두 뛰어넘는 무소불위의 권력이었습니다. 그 명령이 손가락질함는 곳엔 항상 내가 있었습니다. 내가 돌진해야 할 상대는, 넘어뜨려야 할 적은 항상 나 자신이었습니다.
나를 비굴하게 만드는 적도 나였고, 나를 허약하게 만드는 적도 나였으며,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 적도 언제나 나 자신이었습니다. 인생은 나 자신과의 승부였습니다. 승자는 항상 나였고, 패자도 항상 나였습니다. 나는 인생의 모든 고비에서 승리와 패배를 동시에 맛봐야 했습니다. 그 반복적인 경험에 익숙해지면서 나는 승리를 기뻐하지 않게 되었고,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철학의 학문적 특성은 보편적 세계관의 표출입니다. 제아무리 위대한 사상가의 철학도 출발은 개인적 세계관의 수립입니다. 이 개인적인 세계관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을 때, 우리는 그의 이름을 위대한 사상가의 반열에 올려놓습니다.

철학이 권위를 덧입게 되면 그것은 더 이상 철학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상적 폭력이며, 군림이고, 구속입니다. 철학은 지극히 개인적인 자기표현입니다.

위대한 사상이 위대한 철학자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위대한 생애만이 그를 위대한 철학자로 만들어줍니다. 요즘 등장하고 있는 사상가들은 철학적인 생에보다 철학의 결실에 더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철학을 멀리하는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인간은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인간은 자유를 쟁취해야만 합니다. 인간은 자유롭게 살아가야 합니다. 명예와 호화로운 저터개이 당신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이 공허하고 따분하게 생각된다면 당신의 삶이 억눌려 있다는 증거입니다. 당신에게 자유가 필요하다는 증거입니다. 당신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애꿎은 사람들에게 분노하고 실망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사실 당신 삶에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나이듦이 고통시러운 까닭은 어떻게 늙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한 번도 늙어본 적이 없으므로 그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 무지가 노년의 생에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곤 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지혜가 무엇이냐고 한다면, 어떻게 늙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인간의 최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지혜는 없습니다. 이 지혜는 젊었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노인답게 자연스럽고 현명해진다는 것은 러렵기만 합니다. 아름다운 노년은 서쪽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입니다. 노을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대지를 달궈야 합니다. 아름다운 노년은 결국 아름다운 청춘을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주어진 인생에 최선을 다했다는 뜻입니다.

당신이 어떤 직업을 통해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를 유념해야 합니다. 첫째, 그 일에 필요한 능력을 갖출 것, 둘째, 지나치게 많이 일하려고 하지 말 것, 셋째, 그 일을 사랑한다고 당신 자신을 속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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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효율적인 배움 설명서. 숫자 감각.


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생각만큼 실력이 늘지 않는다.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 이번 생에서 뭘 배운다는 건 깨끗하게 포기해야 할까?
어쩌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방법을 몰라 헛된 노력을 한 건 아닐까?
숫자감각.
이 책에서는 우리가 무언가를 효율적으로 배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가 뽑아본 핵심은 다음과 같다.

효율적인 학습법

  • 잠잘 때 채액이 뇌의 독소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양질의 수면이 중요하다.
  •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땐 집중 모드(focus mode)와 분산 모드(diffuse mode)를 오가며 해결한다.
  •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땐 두 모드를 의도적으로 전환한다.
  • 추상적인 개념일수록 연습과 반복을 통한 꾸준한 학습이 중요하다.
  • 공부하려는 것이 무엇이든 처음에는 부정적인 느낌으로 시작하게 된다.
  • 하기 싫은 일이라도 일단 시작하면 잠시후에 불편함이 사라진다.
  • 무언가를 제대로 보려면 아무런 예측 없이 봐야 한다.
  • 비유(analogy)와 은유(metaphor) 는 새로운 것을 학습할 때 도움이 된다.
  • 단순히 여러번 읽는 것 보다 회상(recall)이 효과적이다.
  • 주로 학습하는 장소가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배운것을 떠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덩이(chunk)는 집중된 관심,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 숙련을 돕는 연습과 큰 그림의 상황을 보는 감각을 가지고 최상으로 만들어진다.
  • 덩이(chunk)를 만들어 두면 새로운 컨셉을 배울때 전이(transfer)를 통해 학습이 쉽도록 해준다.
  • 책을 읽을때 이미 익숙한 부분은 건너 뛰고 중요한 부분에 집중한다.
  • 연습은 여러날에 걸쳐서 반복한다.
  • 결과물(Product)이 아닌 과정(Process)에 집중하자.
  • 무언가를 배웠다는 확신이 들면 정말 그런지 자체적으로 시험한다.
  • 멀티테스킹을 하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한번에 하나에 집중한다.
  • 해결할 문제가 많으면, 가장 어려운 문제부터 해결한다.
  • 잘 안되는 부분을 찾고,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습한다.
  • 학습 대상을 순차적으로 공부하지 않고 때로는 뒤죽박죽 공부한다.
  • 책을 읽기 전에 마구 훑어본다.

습관의 구성요소

  1. 대기 (the cue) (자제력을 여기서 사용)
  2. 장소(location)
  3. 시간(time)
  4. 어떻게 느끼는가(how you feel)
  5. 반응(reaction)
  6. 일상적인 일(The routine)
  7. 계획(plan) 계획을 세운다.
  8. 보상(the reward)
  9. 어떤 일을 잘할 수 있게 되면 그 일이 즐거워진다.
  10. 신념(the belief)
  11.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 격려한다.

결과물(Product)이 아닌 과정(Process)에 집중하자.

  • 한 주 동안에 해결할 핵심 과제를 정리한다.
  • 전날 밤에 다음날 할 일 목록을 적는다.
  • 일을 끝낼 시간을 정해라.
  • 제일 싫고 어려운 일을 먼저 하라.
  • 무엇이 이루어지고 무엇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체크한다.

글쓰기

글을 쓸 때는 분산(diffuse) 모드로 쓰고 집중(focus) 모드로 편집한다.
아웃라인은 잡지 않는다.
글을 쓰면서 편집하려고 하지 마라.

시험에 임하는 자세

  • 잠을 충분히 잔다.
  •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한다.
  • 문제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풀거나 해답을 점검한다.
  • 다른사람들에게 문제의 개요를 설명한다.
  • 그룹 토의에서 질문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 확실하지 않은 부분은 질문한다.
  • 어려운 부분은 교사와 상의한다.
  • 모든 해답에 대한 정확히 이해한다.
  • 문제를 검토하고 다른 사람들과 문답한다.
  • 어려운 문제를 먼저 풀고, 잘 풀리지 않을때 1분 혹은 2분동안 다른 문제를 풀고 돌아온다.
    ( 1분 혹은 2분 정체되면 그 문제에서 빠져나온다.
  • 복식호흡으로 심호흡을 한다.
  • plan "B"를 두라.
  • 시험 전날 너무 무리해서 공부하지 마라.
  • 점검할땐 뒤부터 점검하면 실수를 알아차리는데 도움이 된다.

용어설명

아세틸콜린 (acetylcholine):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때, 집중 학습에 특히 중요한 대뇌피질과의 신경조정 연결을 형성한다.
도파민 신경 (dopamine) : 보상 학습을 조정하는 대뇌 체계의 일부. 지금 당장 보상이 없더라도 미래에 훨씬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일을 하도록 자극. 부족하면 동기 결여, 한번 기쁨을 준 것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쾌감상실의 원인이 된다.
세라토닌 (serotonin): 사회생활과 위기 관리 활동에 영향을 주는 신경조정인자 체계이다.
아인슈텔룽(Einstellung) 효과 : 이미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은 개념이나 생각 때문에 더 나은 생각이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현상
순차적인 생각(Sequential) : focused mode와 관련이 있다.
직관적인 생각 (Holistic 'global) : diffuse mode와 관련이 있다.
과잉학습(Overlearning)은 시간을 낭비한다.
사려깊은 훈련(Delibertate practice) : 어려운 것을 찾아 신중히 연습
간삽법(Interleaving) : 서로 다른 기법 또는 전략을 요구하는 문제 또는 상황을 왔다 갔다하는 연습

도구

집중해서 글쓰기 (http://writeordie.com/)
포모도로 기법 (http://pomodorotechnique.com)
앙키 - 플래쉬 카드 (http://ankisrs.net/)
43가지 일 - 목표 설정 사이트 (http://www.43things.com)
스틱 K - 목표 설정 사이트 (http://www.stickk.com)
코피티비티 - 커피숍과 비슷한 정도의 배경 소음 제공(http://coffitivity.com)

코세라(coursera) 강의

Learning How to learn(https://www.coursera.org/learn/learning-how-to-learn)


숫자감각 - 책갈피


수학이나 과학의 개념을 소개하는 장을 처음으로 보기 시작할 때는, 해당 장을 전체적으로 '훑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표, 도표, 사진뿐만 아니라 제목, 요약, 심지어 해당 장의 마지막에 제시된 질문까지 잠시 살펴보아라. 이는 반직관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해당 장을 아직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정신의 펌프를 가동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우리 뇌는 집중모드와 분산모드라는 서로 매우 다른 두 가지 사고 과정을 활용한다. 우리는 이 두 모드 사이를 오가며 한 번에 한 가지 모드를 사용한다.
  • 새로운 개념이나 문제에 처음 집중할 때는 허둥대기 마련이다.
  • 새로운 개념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내용에 집중해야 하지만, 그 다음에는 배우고자 하는 내용으로부터 주의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
  • 아인슈텔룽 효과는 잘못된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문제를 풀거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때로는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문제를 풀거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사고모드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
  • 처음에는 집중모드를 사용해 수학과 과학의 개념과 문제를 파악하기 시작해라.
  • 집중모드에서 필요한 작업을 마쳤다면 이제 분산모드가 활성화되도록 해라. 휴식을 취하는 등 무언가 다른 것을 해라.
  • 좌절감이 느껴질 경우 분산모드가 후면에서 작동하도록 내버려둬라.
  • 수학과 과학 문제는 하루에 조금씩 푸는 것이 가장 좋다. 이렇게 할 경우 집중모드와 분산모드가 각자 필요한 시간을 갖게 되어 이해력이 높아진다. 이것이 튼튼한 신경구조를 건설하는 방법이다.
  • 미루는 경향이 있다면 알람을 25분 후로 설정해 놓고 문자 메시지·웹 검색을 비롯해,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으로부터 방해 받지 않고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해보자.
  • 뇌에는 두 가지 주요 기억체계가 있다.
    • 작업기억 : 공기 중에 4개의 아이템만 띄울 수 있는 곡예사와 같다.
    • 장기기억 : 수많은 아이템을 저장할 수 있는 창고와 같지만 기억을 불러오기 위해서는 종종 방문할 필요가 있다.
  • 간격 반복은 아이템을 작업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옮기는 데 도움이 된다.
  • 수면은 학습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수면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 정상적인 사고 과정에 필요한 신경의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따라서 시험 전날에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며 학습 내용의 의미를 찾아준다.
    • 학습하는 내용의 중요한 부분을 강화하고 예행연습을 하며 불필요한 부분은 삭제한다.
  • 연습은 튼튼한 신경세포 패턴, 즉 개념적인 이해 덩어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연습을 하면 시험을 볼 때 필요한 정신적인 유동성과 민첩성을 얻게 된다.
  • 덩어리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집중적인 주의력
    •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
    • 거시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연습
  • 단순한 회상(페이지를 보지 않고 핵심 내용을 기억하려고 하는 것): 덩어리 형성을 돕는 최고의 방법이다.
  • 우리는 불편하게 느끼는 것을 미룬다. 하지만 우리를 일시적으로 즐겁게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 미루는 것은 독약을 조금씩 섭취하는 것과 같다. 당시에는 해롭지 않아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주 위험할 수 있다.
  • 고통스러운 일을 조금씩 할 경우 결국 아주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 미루는 습관은 다음과 같은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 신호
    • 반복행동
    • 보상
    • 믿음
  • 신호에 다르게 반응함으로써, 심지어 신호를 완전히 무시함으로써 습관을 바꿔라. 보상과 믿음은 이러한 변화를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
  • 결과물(성취하고자 하는 것) 대신 과정(시간을 보내는 방식)에 집중해라.
  • 단기간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25분 포모도로 방법을 활용해라.
    25분 동안 집중한 뒤에는 매번 자신에게 보상을 주어라.
  • 분산모드가 발휘될 수 있는 자유 시간을 반드시 가져라.
  • 정신대조법은 강력한 동기부여 방법으로, 현재나 과거의 가장 안 좋았던 순간을 떠올린 후 이를 미래의 긍정적인 이미지에 대조시키는 것이다.
  • 멀티테스킹을 하면 사고 과정에서 풍부하고 완벽한 연결고리를 만들 수 없다. 이러한 연결의 형성을 돕는 뇌의 영역이 신경세포의 확고한 연결고리를 만들기 전에 계속해서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강력한 덩어리를 만드는 단계

  1. 핵심 문제 꼼꼼히 풀기
  2. 핵심 과정을 집중적으로 문제 다시 풀기
  3. 휴식하기
  4. 수면 취하기
  5. 또 다시 반복하기
  6. 새로운 문제 추가하기
  7. '활동적으로' 반복하기
  8. 덩이짓기는 하나의 개념을 매끄럽게 연결되는 신경사고 패턴으로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9. 덩이짓기는 사용가능한 작업기억의 양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10. 개념과 해결책에 관한 덩어리 서재를 짓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직관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11. 덩어리 서재를 지을 때는 해법의 가장 어려운 부분과 개념에 의도적으로 계속해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12. 열심히 공부하더라도 운이 따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세렌디피티의 법칙을 잊지 마라. 훌륭한 정신의 서재를 짓고 연습함으로써 잘 준비해두면 행운의 여신이 점차 우리 편에 설 것이다. 즉, 노력하지 않으면 실패하겠지만 꾸준히 열심히 노력할 경우 훨씬 더 많은 성공이 뒤따를 것이다.
  13. 정신을 다스리는 것은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서관처럼 방해물이 거의 없는 곳에 가라.
    •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생각이 흘러가게 내버려 둠으로써 이를 무시하는 연습을 해라.
    • 자신의 태도가 문제라면 부정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초점을 다시 맞춰라.
    • 공부를 시작할 때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14. '놀이시간'을 계획하는 것은 미루는 습관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며 미루는 습관을 버려야 할 가장 큰 이유다.
  15. 미루는 습관을 버리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하루치 목록을 작성하고, 자신이 계획표를 잘 준수하고 있는지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기 위해 일주일치 목록을 살펴봐야 한다.
  16. 전날 밤에 다음 날 해야 하는 일의 목록을 적어라.
  17. 가장 어려운 문제부터 해결하라.
  18. 목표 달성 시점을 비롯해 효과적인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계획표를 작성해라.
  19. 매일 특정한 반복행동과 업무를 해라.
  20. 다음 날 할 일을 전날 밤에 적어, 뇌가 목표를 곱씹게 함으로써 성공적인 목표 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해라.
  21. 공부할 내용을 작게 쪼개라. 항상 자신(그리고 좀비!)에게 수많은 보상을 줘라. 행복감과 성취감을 음미할 시간을 가져라.
  22. 공부를 마치기 전까지 보상을 의도적으로 미뤄라.
  23. 미루기 신호에 주의해라.
  24. 미루기 신호가 거의 없는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라. 도서관의 조용한 자리가 한 예가 될 수 있다.
  25. 방해물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외부 요인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모든 것이 항상 남의 탓이라고 여겨지거든, 거울을 들여다 보아라.
  26. 새로운 시스템을 믿어라. 집중된 시간에 열심히 공부한 다음에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쉴 수 있을 만큼 새로운 시스템을 신뢰해야 한다.
  27. 미룰 때를 대비해 예비책을 마련해 둬라. 완벽한 사람은 없다.
  28. 가장 어려운 일을 가장 먼저 해라.
  29. 기억의 성 기법(기억에 남을 만한 이미지를 익숙한 풍경 속에 심는 것)은 시각적인 기억 시스템을 강화시켜 준다.
  30. 규율을 따르지만 창의적인 방식으로 기억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경우, 주의력에 집중하는 방법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는 심지어 강력한 기억력을 구축하는 분산적인 연결고리를 만들 때에도 유용하다.
  31. 이해한 내용을 암기할 경우 이를 확실히 내재화할 수 있으며 해당 내용을 완벽하게 습득하는 데 필요한 정신의 서재를 강화시키게 된다.
  32. 비유는 어려운 개념을 빨리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된다.
  33. 반복은 기억하고자 하는 내용이 사라지기 전에 이를 기억 속에 확실히 넣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34. 의미 있는 그룹과 축약을 활용할 경우, 우리는 배우고자 하는 내용을 단순화하고 덩어리 지어 기억 속에 쉽게 저장할 수 있게 된다.
  35. 이야기는 (유치한 암기방법으로 사용될지라도)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내용을 쉽게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36. 배우고자 하는 내용을 쓰고 말하는 것은 기억력을 향상시켜 준다.
  37. 운동은 신경세포가 성장해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하다.
  38. 내용을 덩어리 지은 후에는, 모든 세부사항을 의식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39. 자신보다 이해력이 빠른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경우 위압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평균적인' 학생이 직관적인 능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종종 더 유리할 수 있다.
  40.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집중모드에서 편안하고 몽상적인 분산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41. 지나치게 집중할 경우 원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이는 나사를 못으로 착각해서 그 위에 계속 못질을 하려는 것과 같다. 난관에 봉착할 경우, 한동안 문제에서 멀리 떨어져 무언가 다른 것을 하거나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42. 뇌는 사람마다 다른 속도로 발달한다. 대부분의 경우, 뇌는 20대 중반까지 계속해서 성장한다.
  43. 위대한 과학자 중에는 비행 청소년 시절을 보낸 이들이 있다.
  44. 수학·과학·기술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전문가들의 공통된 특성은 핵심 개념을 덩이 짓는 법, 즉 추상화하는 법을 파악했다는 사실이다.
  45. 비유와 물리적인 은유는 다른 분야의 개념들이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만드는 덩어리를 형성해 준다.
  46. 자신의 현재나 미래의 직업과 상관없이, 열린 마음으로 수학과 과학을 계속해서 공부해 보아라. 이는 일상과 업무에서 겪는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풍부한 덩어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47. 방정식은 그저 개념을 추상화하고 단순화하는 방법에 불과하다. 즉, 방정식에는 시 속에 숨어 있는 깊은 의미와 비슷한 의미가 담겨 있다.
  48. '마음의 눈'은 우리가 학습하는 내용을 개인화하고 이와 관련된 각본을 상영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49. 전이는 하나의 맥락에서 학습한 내용을 다른 맥락에 적용하는 능력이다.
  50. 수학 개념의 덩어리 핵심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할 경우 해당 개념을 새롭고 다른 환경에 쉽게 전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51. 학습하는 동안 멀티태스킹을 할 경우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가 없다. 이는 학습하는 내용을 전이하는 능력에 방해가 된다.
    *
  52. 자체 학습은 아주 깊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 이 방법은 독립적인 사고 능력을 향상시켜준다.
    • 이 방법은 교사가 시험에 출제하는 생소한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53. 학습에서는 인내가 지능보다 훨씬 중요하다.
  54.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훈련을 해라. 현명한 멘토는 한 문장만으로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교사와 멘토의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지는 마라.
  55. 학습 내용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좌절하지 마라. 놀랍게도 '느린' 학생은 빠른 학생이 놓치는 근본적으로 중요한 사항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마침내 해당 내용을 이해하면, 더 깊게 파악하게 된다.
  56. 사람들은 협조적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경쟁적이다. 우리의 노력이나 성과물을 깎아 내리거나 비난하는 사람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에 냉정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워라.
  57. 집중모드에 있을 때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확신할 때조차 중대한 실수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작업을 다시 확인할 경우 실수를 파악할 수 있는 다른 신경 프로세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넓은 관점을 유지할 수 있다.
  58. 다른 의견을 거리낌 없이 표현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공부할 경우.
    • 자신의 사고방식에 내재된 실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자주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잘 대처하게 된다.
    •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해력이 높아진다.
    • 직업을 구할 때 유용한 인맥을 쌓을 수 있으며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59. 비평은, 주든 받든, 자신에 관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이는 자신이 이해하려고 하는 내용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60. 자신을 속이기가 가장 쉽다.

시험 준비 체크리스트

숙제
  •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는가?(관련 예제를 찾아보는 것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 친구들과 숙제를 함께 하거나, 적어도 자신의 답을 친구들의 답과 비교해 보았는가?
  •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 전에 모든 숙제의 정답을 요약해 보려고 노력했는가?
시험 준비
  • 의견을 교환하고 질문을 하는 등 숙제 토론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가?
  • 문제해결 시 난관에 봉착했을 경우, 교사나 조교와 상담을 했는가?
  • 숙제의 해법을 전부 이해한 후에 숙제를 제출했는가?
  •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 해법을 수업 시간에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는가?
  • 학습가이드가 있을 경우, 시험 보기 전에 이를 꼼꼼하게 살펴보아 전부 지킬 수 있겠다고 확신했는가?
  • 대수학이나 계산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수많은 해법을 빠른 시간 내에 요약해 보려고 노력했는가?
  • 친구들과 함께 학습가이드와 문제를 살펴보고 서로 질문을 해 보았는가?
  • 시험 전에 리뷰 세션이 있을 경우, 참석해서 자신이 확실히 알지 못하는 부분에 관해 질문을 했는가?
  • 시험 전날 밤에 잠을 충분히 잤는가?(이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한다면, 나머지 질문은 아무 의미가 없다.)
*시험 전날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않을 경우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 시험을 보는 것은 진지한 일이다. 전투기 조종사와 의사가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듯, 자신만의 시험 준비 사항을 점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 어려운 문제에서 시작해 쉬운 문제로 넘어가는 방법처럼 반직관적인 방법은 우리가 쉬운 문제에 집중하는 동안에도 뇌가 어려운 문제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 우리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화학물질을 분비한다. 이러한 물질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중요하다. '이 시험 때문에 두려워.'에서 '이 시험 때문에 최선을 다하게 돼!'라고 생각을 전환한다면,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시험을 볼 때 전전긍긍한다면, 잠시 호흡에 집중해 보아라. 배 위에 손을 얹고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마셔라. 가슴 전체가 팽창하는 통처럼 부풀어 올라야 한다.
* 우리의 정신은 우리의 답이 맞다고 우리를 속일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눈을 깜빡여 주의를 전환시킨 뒤 거시적인 관점으로 자신의 답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10가지 좋은 학습법

  1. 회상연습
    한 페이지를 읽은 후에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 후 핵심 개념을 떠올려 보아라. 밑줄은 아주 조금만 그어라. 회상 연습을 통해 정신 속에 집어넣지 않은 것은 절대로 밑줄 긋지 마라. 수업을 들으러 가거나 처음 학습한 곳과 다른 곳에 있을 때 이 핵심 개념을 상기해 보아라. 회상 능력(자신의 내면에서 개념을 생성하는 것)은 결과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2. 자체 시험
    학습한 내용은 항상 자체 평가해라. 플래시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3. 덩이짓기
    덩이짓기는 해법을 이해하고 연습함으로써 순식간에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다. 문제를 푼 다음에는 연습을 함으로써 각 단계를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라. 문제를 노래로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반복해, 원할 경우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매끄러운 정보 덩어리를 만들어라.
  4. 간격 두고 반복하기
    운동선수처럼 무슨 과목이든 매일 조금씩 간격을 두고 학습해라. 우리의 뇌는 근육과 같다. 한 번에 한 과목에서 연습할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
  5. 다양한 문제풀이 방법을 번갈아 가며 연습하기
    한 학습 세션에서 한 가지 문제 풀이 방법을 지나치게 오래 연습하지 마라. 이는 이전의 문제풀이 과정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하는 것 뿐이다. 다른 유형의 문제와 섞어서 풀도록 해라. 이렇게 할 경우 해당 풀이 방법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를 알 수 있게 된다.(책들은 보통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숙제와 시험을 마친 후에는, 항상 자신의 실수를 점검하고 왜 그러한 실수를 했는지를 이해한 후에 다시 풀어봐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은 플레시 카드의 한 면에 문제를 적고(손으로 적어라) 다른 편에는 정답을 적는 것이다(손으로 직접 쓸 경우, 타자를 칠 때보다 튼튼한 신경세포 구조가 형성된다.). 플래시 카드를 사진으로 찍어서 스마트폰의 학습 앱에 옮길 수도 있다. 다른 유형의 문제를 무작위로 골라 스스로에게 문제를 내 보아라. 무작위로 책을 펼쳐 문제를 고른 후 즉시 풀 수 있는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휴식 취하기
    처음 접하는 수학이나 과학 개념과 문제는 보자마자 이해하거나 풀 수 없다. 따라서 한 번에 많이 공부하는 것보다 하루에 조금씩 공부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특정 문제에서 난관에 봉착할 경우, 휴식을 취함으로써 정신의 다른 부분이 후면에서 작업할 수 있게 해라.
  7. 단순한 설명과 비유 활용하기
    해당 개념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10살짜리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려고 노력해 보아라. 비유를 활용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전기의 흐름을 물의 흐름에 비유하는 것이 한 가지 예다. 자신의 설명을 상객만 하지 말고 크게 말하거나 써 보아라. 말하거나 쓰는 것은 학습하는 내용을 보다 깊이 부호화(신경 기억 구조로 전환하는 것)하는 데 도움이 된다.
  8. 집중하기
    휴대폰이나 컴퓨터의 모든 소리르 끄고, 알람을 25분 후로 맞춰 놓아라. 25분 동안 최선을 다해 집중적으로 공부해라. 알람이 울리면, 스스로에게 작지만 재미있는 보상을 주어라. 하루에 이러한 시간을 몇 번 가질 경우 학습에 진전이 있을 것이다. 이때에는 (컴퓨터나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찾아야 한다.
  9. 가장 어려운 문제부터 해결하기
    정신이 가장 뚜렷한 아침에 가장 어려운 일을 해라.
  10. 정신대조법 활용하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 뒤, 학습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꿈과 대조를 해 보아라. 학습 공간에 이 꿈을 상기시킬 수 있는 그림이나 단어를 붙여 놓아라. 동기부여가 안 될 경우 이를 보아라. 이 방법은 우리와 우리가 사랑하는 이, 모두에게 도음이 될 것이다.

10가지 나쁜 학습법

  1. 수동적인 다시 읽기
    앉아서 해당 내용을 수동적으로 눈으로 읽어 내려가기. 페이지를 보지 않고 핵심 개념을 상기함으로써 해당 내용을 뇌로 옮긴다는 확신히 있지 않는 한, 다시 읽는 것은 시간 낭비다.
  2. 지나친 밑줄 긋기
    우리는 밑줄을 그을 경우, 해당 내용을 뇌에 저장하고 있다고 오인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손을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조금씩 밑줄을 긋는 것은 괜찮다. 이는 중요한 내용을 표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밑줄 긋기를 암기를 위한 도구로 사용할 경우, 밑줄 그은 내용을 반드시 뇌에 저장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3. 해법을 보며 안다고 생각하기
    이는 학생들이 학습하면서 저지르는 가장 안 좋은 실수다. 우리는 정답을 보지 않고도 문제의 각 단계를 풀 수 있어야 한다.
  4. 벼락치기하기
    육상경기대회 준비를 벼락치기로 할 수 있을까? 우리의 뇌는 근육과 같다. 한 번에 한 과먹에서 연습할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다.
  5. 풀이 방법을 아는 문제 유형을 계속해서 풀기
    비슷한 문제를 계속해서 연습할 경우, 제대로 된 시험 준비가 아니다. 이는 드리블 연습만 하면서 농구 시합 준비를 하는 것과 같다.
  6. 친구와의 학습 시간에 잡담하기
    자신이 푼 문제를 친구와 비교하고 서로 문제를 내줄 경우, 학습이 즐거워지고 자신의 사고방식에 내재된 오류를 찾을 수 있으며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할 일은 제쳐두고 수다만 떨 경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공부모임을 찾는 편이 좋다.
  7. 문제를 풀기 전에 교과서를 읽지 않기
    여러분은 수영하는 법을 배우기 전에 수영장에 뛰어드는가? 교과서는 수영 강사와 같다. 우리를 정답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따라서 교과서를 읽지 않을 경우 허둥대고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교과서를 읽기 전에는, 전체적인 내용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장이나 섹션을 재빠르게 한 번 훑어보아라.
  8. 교사나 동료를 통해 헷갈리는 부분을 확인하지 않기
    교수는 학생들이 도움을 청하러 오는 것에 익숙하다. 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이 사실 교수의 역할이다. 교수는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 학생을 걱정한다. 그러한 학생이 되지 마라.
  9. 주의가 산만한 상태에서 깊게 학습한다고 생각하기
    문자 메시지나 대화에 조금이라도 주의를 빼앗길 경우 학습에 ㄴ전념할 수 있는 뇌의 능력이 낮아지게 된다. 이렇게 집중력이 조금씩 방해를 받는 것은 신경뿌리를 조금씩 뽑는 것과 같다.
  10. 충분한 수면 취하지 않기
    우리의 뇌는 우리가 잘 때 문제 풀이 방법을 하나로 합치며, 우리가 잠들기 전에 생각한 것을 연습하고 반복한다. 피로가 오래 지속될 경우, 뇌에 독소가 쌓여 빨리 제대로 생각하기 위해 필요한 신경세포의 연결이 방해를 받는다. 시험 전에 충분히 자지 않으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첫 번째 원칙은 스스로를 속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은 가장 속이기 쉽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과학으로 위장한 사이비 과학을 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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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수치 높아도, 건강에 이상 없다.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건강에 큰 위험이 닥친다'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주워들어서인지 높은 수치가 썩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찝찝함과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지만, 실제로 콜레스테롤에 대해 아는 것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관련 자료를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
이 책을 짧게 요약하자면 콜레스테롤은 몸에 꼭 필요한 요소이고 억지로 수치를 낮추면 몸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줄어들지언정 암, 자살, 사고 등 심장질환과는 상관없는 질병이나 상황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
심장질환은 콜레스테롤 수치 그 자체보다는 트라이글리세라이드와 HDL 비율이 중요하다.
이는 트라이글리세라이드 수치를 HDL 수치로 나눈 것으로 2 이하면 안전하다.
나의 트라이글리세라이드/HDL 비율은 1 이하이다.
식생활 중 심장질환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는 당이다. 그중에서도 과당이 특히 문제가 된다. 과당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자.
스트레스도 또한 문제다. 스트레스받지 말자.
과음하지 않고 금연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자.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 - 책갈피


관상동맥 관련 질환 예방법 5가지
관상동맥 관련 질환의 82%는 다음 다섯 요소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이다. [하버드 대학교가 실시한 '간호사 건강 연구' -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
  1. 금연
  2. 과음하지 않기
  3. 하루 평균 최소 30분간 중간~격렬한 수준의 운동하기
  4. 건강한 수준의 체중 유지하기 : 체질량 지수(BMI) 25 미만
  5.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 오메가 3 지방산,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하기
HDL-2 입자는 크기가 크고 부력이 있으며 방어 능력이 우수한 반면, HDL-3입자는 크기가 작고 밀도가 높으며 염증 유발 가능성이 있다. HDL-2는 염증과 아테롬(atheroma, 동맥 내에 콜레스테롤이나 단백질 성분의 물질이 쌓인 것. '죽종'이라고도 함) 발생을 방지하는 특성이 있지만, HDL-3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내용이 없다.

LDL-A는 부력이 있는 가벼운 분자로, 산호(자유 라디칼이 산화를 일으키면 콜레스테롤이 플라크로 형성됨)되어 손상되기 전까지는 전혀 해롭지 않다. LDL-B는 크기가 작고 단단하며 밀도가 높은 분자로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을 촉진한다. 따라서 LDL-A의 농도는 높을수록 좋다.

심장질환 발생 위험성 예측 지표
트리글레세리드와 HDL 비율이 낮을 수록 좋다.
예) 트리글리세리드 150mg/dl 이고 HDL 값이 50mg/dL 이면 비율은 3이다.(150:50)
비율이 2 정도로 나온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전혀 상관없이 기뻐할 만하다. 반면 비율이 5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콜레스테롤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너무 중요한 물질이라서 우리 몸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세포들이 콜레스테롤을 합성할 수 있을 정도이다.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특히 다른 핵심 물질들이 만들어지는 뼈대 역할을 담당한다.
콜레스테롤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등의 성호르몬과 비타민D, 소화에 필요한 담즙산의 모체가 되는 분자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축에 속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암, 자살, 사고 등 심장질환과는 상관없는 질병이나 상황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와 자살? 사실이다. 뇌세포가 생성되는 데에도 콜레스테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으면(160mg/dL 정도) 실제로 우울증, 공격성, 뇌출혈을 일으킨다.
우리 몸의 세포막에는 콜레스테롤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세포의 온전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돕고 세포와 세포 사이의 연락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기억력을 위해서도 콜레스테롤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으면 신경 전달에도 영향을 미쳐 일과성 기억상실증(global amnesia)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인체가 감염과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무기이기도 하다. 면역체계가 약해진 틈을 타 세균이 내장기관에서 혈류로 슬그머니 들어와서 독소를 만들면 이를 콜레스테롤이 중화한다. 감염이 발생하면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지지만 HDL 수치는 감소하는데, 감염과 싸우면서 소진되는 까닭이다.
콜레스테롤은 산화되는 경우에만 문제가 된다.
손상 혹은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 내벽에 달라붙는데, 여기에서부터 염증이 발생하는 과정이 시작된다.
염증은 자유 라디칼로 인한 손상에서 시작된다.
콜레스테롤은 단백질의 형태를 변화시켜 사고와 기억을 촉진한다. 다시 말해서, 콜레스테롤은 우리가 얼마나 영민하게 생각할 수 있는지, 무언가를 얼마나 잘 기억할 수 있는지에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설탕(수크로스)은 포도당 50%, 과당 50%로 구성된다.
고과당 옥수수시럽은 과당 55%, 포도당 45%로 구성된다. 설탕과 함량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과당은 간에 지방을 축적시켜 지방간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다.
간에 지방이 저장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고혈압, 트리글리세리드 농도 상승, 트리글리세리드와 HDL 콜레스테롤의 비율 상승. 이 세 가지는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요소이다. 과당은 이 세 가지 요소를 전부 촉진한다.
지방은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지만 무해한 LDL 입자(A형)가 증가하고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LDL 입자(B형)은 감소한다. 당은 정반대로 나쁜 LDL 분자는 증가시키고, 무해한 입자의 농도는 낮춘다. 당과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작고 못된 LDL 입자가 손상되고, 그 결과 염증 반응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콜레스테롤이 아닌 염증이 심장질환의 핵심이다. 그리고 염증은 당의 대사결과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식생활 중 심장질환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는 당이다.
당뇨병, 비만과 심장질환 사이에 숨겨진 연결고리는 당이다.
과도한 당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높이고, 그 결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유익한 탄수화물

  • 과일
  • 채소
  • 콩류

해로운 탄수화물

  • 시리얼
  • 백미
  • 파스타
  • 쿠키
  • 패스트리
  • 스낵류
  • 탄산음료
  • 주스류
  • 크래커
카놀라유는 아주 끔찍한 기름이다. 일반적인 생산과정을 살펴보면 헥산 등 석유 용매를 이용하여 고온에서 유지를 추출하고 정제한 다음, 더 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정제하고, 불순물을 걸러내고, 표백하고, 지독한 향을 없애기 위한 탈취 공정을 거친다. 그나마 먹어도 괜찮은 카놀라유는 냉압착된 유기농, 비정제 카놀라유 정도이다.

지방

포화지방이 해롭다는 상식은 잘못됐다.
포화지방은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킨다.
포화지방은 인체의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건강에 유익한 A형(크기가 크고 부피도 큰 입자)으로 바꾼다.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할수록 관상동맥의 아테롬성 동맥경화증(관상동맥 죽상경화증) 발생 빈도가 줄어든다. 반면 탄수화물 섭취는 발생 빈도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식물성 유지 등 오메가6 지방은 염증 반응을 유도한다.
오메가6 지방과 오메가3 지방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포화지방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저지방 식단이 효과를 보는 것은 포화지방 감소가 아니라 오메가6 지방 섭취를 줄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연구 한두 건을 고른 다음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은 연구를 묻어버리는 일은 제약업계에서 흔히 활용되는 수법이다. 검은 바둑돌이 가득 들어 있는 통에서 흰색 돌 한두 개를 집어 들고는, 통에 든 돌이 전부 흰색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여러분이 도박을 하는 중인데, 어떤 특수한 지팡이를 구입하면 복권 당첨 확률을 100% 높여준다고 한다. 괜찮은 조건처럼 들리지 않는가? 하지만 이 숫자는 상대적인 값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복권이 당첨될 실제 확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절댓값을 알아야 한다. 마법 지팡이 없이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8,700만 분의 1이다. 따라서 그 지팡이는 당첨 확률을 고작 8,700만분의 2로 올려줄 뿐이다.

로세토 효과는 어디에서 비롯될까? 연구진은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바로 '공동체'와 '연대감'이다. 이 두 가지가 건강을 지키는 아주 강력한 요소로 작용하여 흡연과 끔찍한 식생활의 영향을 상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스타틴계 약물

스타틴계 약물은 심장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코엔자임 Q10을 고갈시킨다. 코엔자임 Q10이 부족하면 근육통, 쇠약, 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
스타틴은 뇌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대부분의 노인과 여성에게는 스타틴계 약물을 처방해서는 안 되며, 특히 어린에게는 절대 처방해서는 안 된다.
스타틴계 약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상은 관상동맥질환 진단을 받은 중년 남성에 국한된다.

심장 영양 보충제

  • 코엔자임 Q10 : 심장 에너지를 만드는 연료
  • D-리보스 : 몸의 에너지 구성원
  • L-카르니틴 : 심장을 보호하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
  • 마그네슘 : 위대한 긴장 완화제. 혈관벽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므로 심장이 더 수월하게 혈액을 뿜어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혈액이 보다 원활하게 흐르도록 한다.
  • 니아신 :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 좋은 콜레스테롤 증가
  • 비타민 E : '혼합 토코페롤' 제품으로 구입 (알파,델타,베타,감마 등 네가지 형태중 감마 효과가 가장 강력하다.)
  • 오메가3 : 심장에 가장 유익한 성분. 트리글리세리드, 휴식기 심박, 혈압을 낮춘다. 염증을 방지한다.
  • 판테틴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 권장
  • 비타민 C : 철분 흡수량 증가
  • 커큐민(curcumin) : 탁월한 염증 방지 효과
  •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 노화 방지 효과
  • 코코아 플라바놀(cocoa flavanols) : 혈압 낮추고 체내 산화질소의 합성을 돕는다. (다크 초콜릿)
  • 나토키니제와 룸브로키나제 :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천연 희석제

스트레스

심장발작이 일어나기 전 갑작스러운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가 많다는 것도 결코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주말이 끝나고 대부분의 사람이 일터로 돌아가는 월요일 아침에 급성 심장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된 내용이다. 급성 심장사의 약 36%가 월요일에 발생한다. 흥미롭게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요일은 토요일이다.
회사 가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집에 가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이든 심장이 말해줄 것이다. 심장은 진실을 이야기한다.

스트레스 검사에서 콜레스테롤 반응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살면서 마주치는 정서적 상황에도 더 크게 반응한다.

스트레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질병의 원인이다. 회복을 더디게 만들거나 아예 회복을 막을 수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이 '투쟁-도피' 호르몬으로도 알려진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 주요 스트레스 호르몬은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체내에 과도하게 존재하면 대사 작용에 문제가 생기고 염증이 발생하며 심장질환에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과량 분비된 코르티솔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혈액의 혈소판이 과도하게 만들어지고, 혈소판이 서로 엉기면서 혈전으로 불리는 핏덩어리가 생성된다. 혈전이 심장과 연결된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등 심장발작이 일어난다.

심장질환 위험 검사

  • LDL 입자 크기 검사법 : NMR 리포프로파일(LipoProfile)
  • C - 반응성 단백질 : 심혈관계질환 건강 예측 지표. 고감도 검사(hs-CRP)
  • 피브리노겐 : 심혈관계질환의 개별적인 위험인자. 클라우스법(Clauss method), FIF(immunoprecipitation funtional intact fibrinogen)
  • 혈중 페리틴 : 철분 농도 측정 물질
  • LP(a) : 심장질환의 가장 위협적인 위험인자.
  •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 심혈관계 문제 발생 예측 지표
  • 인터루킨-6 (Interleukin-6): 염증 반응 예측 지표
  • 관상동맥 칼슘 측정 검사

심장을 망치는 음식

  • 설탕 : 탄산음료,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음식들에 설탕이 어마어마하게 들어 있다.
  • 가공된 탄수화물 : 포장된 형태로 판매되는 탄수화물 음식 대부분. 시리얼, 파스타, 빵, 즉석 밥 등. 가공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자.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트랜스지방 : 패스트푸드는 이제 그만 먹자.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포장된 식품은 모조리 성분표를 읽고 '부분 경화유' 혹은 '경화유'가 들어 있지 않나 확인하자. 둘 중 하나라도 들어 있는 식품은 먹지 말자. 특히 마가린, 쿠키, 케이크, 패스트리, 도넛, 그리고 패스트푸드는 더 유념해서 확인해야 한다.
  • 가공육 : 가공육은 염증반응에, 세부적으로는 심장질환에 영향을 준다. 소시지, 햄 등의 가공육, 가공 냉동육은 섭취하지 않는다.
  • 과도한 오메가6 지방 : 식물성 유지는 염증을 유발하는 오메가6 지방 성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완전히 끊거나 섭취량을 줄여야 하며, 염증을 막아주는 오메가3 지방은 의식적으로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오메가6와 오메가 3의 섭취 비율은 4:1을 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상적인 비율이 1:1이라고 생각하는 의견도 많다. 옥수수유, 포도씨유, 대두유, 카놀라유 섭취량은 줄이자. 올리브유, 참기름, 들기름, 코코넛오일, 마카다미아넛오일로 최대한 대체하자.

통곡물 제품

시중에 판매되는 통곡물 제품은 대부분 실제 통곡물의 함량이 그리 높지 않다.
통곡물도 가공된 곡물만큼 혈당을 상승시킨다.
통곡물에도 글루텐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들이 섭취할 경우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리하면, 제대로 된 통골물 제품이 가공된 탄수화물 제품보다는 낫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라벨에 '밀가루' 대신 '통밀'이라고 써 있다고 해서 다 몸에 좋을 거라 생각하면 안된다.

심장을 살리는 음식

  • 야생 알래스카 연어 (오메가 )
  • 딸기류 과실 : 블루베리는 프티로스틸벤(pterostilbene)이라는 유익한 성분이 들어 있어서 혈관에 플라크가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고, 산화된 콜레스태롤로 인한 손상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라즈베리와 딸기에는 엘라그산(ellagic acid)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산화된 LDL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성분이다. 모든 딸기류 과실에는 염증을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 체리 : 안토시아닌
  • 목초 먹인 소에서 얻은 쇠고기 : 불행이도 우리가 접하는 식육은 대부분 공장식 가축 사육장에서 기른 동물에서 얻는다. 이러한 식육은 항생제, 스테로이드, 호르몬 함량이 높고 , 염증을 일으키는 오메가6 지방 함량도 매우 높은 반면 오메가3 지방은 거의 들어 있지 않다.
    목초를 먹인 동물에서 얻은 고기는 이와 완전히 다르다. 초원에서 자란 동물의 식육은 오메가6 함량이 낮고 오메가3 함량은 상당히 높아서 오메가6와 오메가3 함량 비율도 훨씬 더 우수하다.
  • 채소와 몇 가지 과일 :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혈관계질환 발생 확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 잎채소(시금치, 근대등)와 십자화과 채소(브로콜리, 케일, 방울양배추, 양배추, 콜리플라워) 과일의 경우 오렌지, 레몬, 자몽과 같은 감귤류가 특히 효과적이다.
  • 견과류 : 꾸준히 섭취하면 심장발작이나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30~50%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콩류 :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발생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확인되었다. 콩류에는 섬유질이 아주 많이 들어 있다.
  • 다크초콜릿 : 식물성 화학 성분 코코아 플라보놀이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 강황 : 염증을 막아주는 특성이 있다. 항암 작용도 있으며 간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강황에 함유된 활성 성분은 커큐민으로 알려진 식물성 물질이다. 커큐민은 염증 방지 쇼과와 더불어 강력한 항산화제이다.
  • 석류 주스 : 석류 주스를 장기간 섭취하면 노화 속도를 늦추고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을 저해하는 효능이 있다.
  • 적포도주 : 적포도주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은 유해한 물질의 공격으로부터 건강한 세포를 지킨다. 적포도주는 혈액의 구성 성분이 혈액을 응고시킬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의 기능을 증대시킨다. 적포도주를 적당량 섭취하면 앞서 이 책에서 소개한 심장실환의 세 가지 지표, 즉 C-반응성 단백질, 피브리노겐, 인터루킨-6가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녹차 :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pigallocatechin gallate, EGCG)라는 성분이 항암 활성 효과가 있다. 혈액 응고를 유발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인 물질인 피브리노겐 수치를 녹차가 낮춘다.
  • 올리브유 : 염증 방지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올리브를 기계로 수확한 후 굉장히 높은 온도에서 가공하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모든 섬세한 성분들이 파괴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로 바꾸자.
  • 마늘 : 지질을 줄이고 혈액 응고를 예방하는 효과와 더불어 고혈압을 방지하고 항산화,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도 있다. 마늘은 으깨거나 잘게 썰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성 성분인 알리신(allicin)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 잘고 미세하게 분쇄할수록 좋다. 알리신은 만들어진 그 순간부터 서서히 분해되기 시작하므로 마늘은 신선한 상태로 사용할수록 건강에 좋다.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이 성분은 완전히 다 파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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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미니벨로 타고 운길산에서 춘천까지 자전거 여행


운길산-'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가을이 오자마자 겨울이 고개를 내민다.
그래도 아직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씨는 아니니 너무 추워지기 전에 미니벨로로 춘천을 다녀왔다.

쉼터-'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운길산 역에 내려 볕이 따듯하게 내리쬐는 의자에 앉아 집에서 싸 온 군고구마와 견과류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
날이 쌀쌀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주말 같지가 않다.

한적한 길-'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날이 좋으면 자전거 타기 좋으니 사람이 많고,
날이 굳으면 자전거 타기 괴로우니 사람이 없다.
덕분에 편안하게 북한강변을 따라 달렸다.

왜가리-'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왜가리도 이 한적함이 좋은지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가만히 바람을 만끽한다.

한강-'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춘천-'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모든 게 급박히 돌아가는 세상.

늦으면 지는 세상.

이렇게 천천히 페달을 밟노라면, 여기는 다른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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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조직은 무엇으로 위대해 지는가? 비영리 분야를 위한 좋은 조직을 넘어 위대한 조직으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로 잘 알려진 저자 짐 콜린스가 비영리 조직을 위해 쓴 책이다.
이 책에서 재미있던 부분은 고슴도치 콘셉트 이야기다.
이사야 베를린이 <고슴도치와 여우>이란 수필에서 '여우는 여러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며 세상의 복잡한 면면을 두루 살피지만, 고슴도치는 모든 것을 한데 모아 안내하는 체계적인 개념이나 기본 원리 하나로 복잡한 세계를 단순화한다.'라고 썼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아 고슴도치 콘셉트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여우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고슴도치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돈오점수(頓悟漸修)랄까? 물론 단박에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타고나는 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우선 대상을 살핀 후에야 그 본질을 잡아내기 마련이다. 삶에 치이다 보면 아무런 질문 없이 행동하는 부분이 꽤 많은데 이에 대해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부분이었다.

고슴도치 콘셉트는 열정, 능력, 운영 세 가지의 교차점을 이해하여 조직의 개념을 정의하는 일이다.
책에서는 기업과 비영리기관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개인에게 초점을 옮겨봐도 좋겠다.
내가 가장 하고 싶으면서도 잘하는 일을 하면서 충분한 자원(돈, 시간, 그 밖의 지원)을 얻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
어제 좋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잘하는 일' 둘 중에 하나만 알아도 행복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많은 사람이 자기가 무얼 좋아하는지, 혹은 무얼 잘하는지 알 충분한 자원을 쏟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운이 좋게도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안다.
'놀고먹는 일'
하지만 아쉽게도 놀고먹으면서 충분한 자원을 얻을 방도가 아직은 생각나지 않아 그 일을 보류하고 있다.
지금 세상은 너무 비효율적이다.
모든 사람에게 살아가기 위한 자원이 충분히 보장돼야 누구든 열정을 가진 일을 마음껏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런 세상을 위해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비영리 분야를 위한 좋은 조직을 넘어 위대한 조직으로 - 책갈피


투입과 산출에 대한 혼동은 영리 조직과 비영리 조직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생긴다. 영리 조직에서 돈은 투입(위대해지는 데 필요한 자원)인 동시에 산출(위대한 조직의 평가 기준)이다. 반면에 비영리 조직에서 돈은 투입에 불과할 뿐 위대한 조직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결과를 계량화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양에 관한 증거든 질에 관한 증거든, 증거를 엄밀하게 수집해서 진척 상황을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거가 주로 질에 관한 것이라면, 이런저런 증거를 모으고 결합하는 법정 변호사처럼 사고하라. 증거가 주로 양에 관한 것이라면, 자료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실험실 과학자처럼 사고하라.

위대함은 본질상 종착지가 아니라 역동적인 과정을 일컫는다. 어떤 조직이든 자기 조직이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극히 평범한 조직으로 미끄러지고 만다. 위대함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추락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가 비교 연구한 회사들 중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실패한 회사들은 의욕이 없거나 규율이 잡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는'데 집중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회사들은 무엇보다도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우고 그들을 계속 붙들어두는 데 집중했다.

이사야 벌린(Isaiah Berlin)은 <고슴도치와 여우>라는 유명한 수필에서 고대 그리스 우화를 토대로 사람들을 고슴도치와 여우, 두 부류로 나눈다. 여우는 여러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며 세상의 복잡한 면면을 두루 살피는 반면, 고슴도치는 모든 것을 한데 모아 안내하는 체계적인 개념이나 기본 원리 하나로 복잡한 세계를 단순화한다. 다시 말해 세상이 얼마나 복잡하건 상관없이 모든 과제와 딜레마를 아주 단순한 콘셉트로 축소시킨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기관이 위대한 조직으로 성장하려면, 조직의 고슴도치 콘셉트에서 조직을 멀어지게 만드는 자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규율이 있어야 한다. 고슴도치 콘셉트에 부합하는 자원만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멀어지게 하는 자원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조직이 이 세상과 사회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영리 기관을 후원하는 사람들은 특정 기관이 위대한 조직으로 성장하기까지 장기적으로 후원하기보다는 단기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요컨대 "당신네 기관이 이미 흑자를 내고 있는데, 왜 내가 당신네 기관을 후원해야 하느냐?"는 논리다. 그래서 단기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기금을 후원받던 소규모 비영리 단체가 조직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때 그야말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빠지곤 한다. 많은 비영리 기관이 그 과정에서 씁쓸한 실패를 경험한다.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는 역경에 처했을 때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 대응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 반면, 조만간 일이 잘 풀릴 거라고 낙관하면 무너지고 만다는 '희망의 역설'을 담고 있다.

비영리 기관의 고슴도치 콘셉트

  • 첫 번째 원 : 열정
    당신이 속한 비영리 기관이 상징하는 것(핵심 가치)과 존재하는 이유(사명 또는 핵심 목표) 이해하기.
  • 두 번째 원 : 세계 최고
    당신이 속한 비영리 기관이 사회에 독특하게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 즉 지구상에 있는 다른 어떤 기관이나 단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 세 번째 원 : 자원 엔진
    시간, 돈, 브랜드, 이 세 부분으로 나뉘는 자원 엔진을 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대한 조직을 만드는 4단계 원리

  • 1 단계 : 규율 있는 사람들
    • 레벨 5의 리더쉽 : 겸손을 겸비한 성품과 직업에 대한 의지를 잘 융합한다.
    • 사람이 먼저, 일은 그 다음 : 적합한 사람들을 버스에 태우고 부적합한 사람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 항상 '누구'와 함께할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한다.
  • 2 단계 : 규율 있는 사고
    •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라 :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 승리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지키되,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규율이 있어야 한다.
    • 고슴도치 콘셉트 : 세 개의 원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이해한 결과를 나타내는 경영 모델이다.
  • 3단계 : 규율 있는 행동
    • 규율의 문화 : 규율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책임 안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규율 있게 사고하고, 규율 있게 행동하는 것이 위대한 조직을 만드는 문화의 초석이다.
    • 플라이휠 돌리기 : 위대한 조직을 세우는 과정은 크고 무거운 플라이휠을 한 방향으로 끈기 있게 돌림으로써 추진력을 쌓고, 그리하여 어느 순간 돌파를 이루는 과정과 비슷하다.
  • 4단계 : 지속적인 위대함을 구축하라
    • 시간을 알려주지 말고, 시계를 만들어주라 : 위대한 조직의 리더들은 성장을 자극하는 촉매 메커니즘을 구축하여 사명을 이루지, 자신의 카리스마에 기대어 사명을 이루려 하지 않는다.
    • 핵심 가치를 지키되 발전을 자극하라 : 위대한 조직은 결코 변하지 않아야 할 핵심 가치를, 변화하는 세상에 끊임없이 적응하며 바꾸어야 하는 경영 전략 및 문화 규범과 명확히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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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베이스 커스텀 토큰을 이용한 데이터베이스 접근권한 설정하기


파이어베이스 데이터베이스에 조건에 따라 접근권한을 다르게 하려고 커스텀 토큰을 이용하게 되었다.
커스텀 토큰을 만들고 파이어베이스에 규칙을 적용한 다음 테스트를 해보려고 했는데 REST API에 JWT토큰을 아무리 넣어봐도 작동하지 않았다.

?auth=CUSTOM-TOKEN 파라미터로도 넣어 보았고,
Authorization: bearer CUSTOM-TOKEN 헤더로도 넣어 보았지만

"error" : "Permission denied"
"error" : "Expected an ID token, but was given a custom token." 같은 오류만 보여줄 뿐이었다.

REST에서 커스텀 토큰을 사용할 방법을 한참 찾다가 FireBase Rest with auth query param not working(http://stackoverflow.com/questions/39117237/firebase-rest-with-auth-query-param-not-working)이라는 글에서 답을 찾았다.

REST API 에서는 커스텀 토큰을 사용할 수 없다.

REST에서 커스텀 클레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auth_variable_override 파라미터를 사용해야 한다.
{"uid":"6LiF16Dm0hNB9XO61UR1KM5Jeun2"}
위의 uid를 사용한다면 아래처럼 요청해야 한다.
$ curl "https://dbname.firebaseio.com/test.json?access_token=&auth_variable_override=%7B%22uid%22%3A%226LiF16Dm0hNB9XO61UR1KM5Jeun2%22%7D" {" 1213314":{"alanisawesome":"Alan Turing"}}


결국 파이어베이스의 커스텀 토큰을 테스트하려면 파이어베이스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파이어베이스 커스텀 토큰 테스트를 위한 예제 프로젝트를 node.js로 간단히 만들었다.
아래 예제를 따라 하면 파이어베이스의 커스텀 토큰으로 데이터 베이스 접근 권한을 제어하는 흐름을 볼 수 있다.

커스텀 토큰으로 데이터 베이스 접근 권한 설정하기(https://github.com/dorajistyle/firebase-custom-token-sample/blob/master/readme-ko.md)


참고

https://firebase.google.com/docs/admin/setup
https://firebase.google.com/docs/auth/cpp/custom-auth
https://firebase.google.com/docs/auth/admin/create-custom-tokens
https://firebase.google.com/docs/reference/security/database
http://stackoverflow.com/questions/37426093/using-custom-tokens-to-make-rest-requests-to-fb-db-as-an-admin
http://stackoverflow.com/questions/39117237/firebase-rest-with-auth-query-param-not-working
https://jw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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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바이크의 접이식 미니벨로. 미니스프린터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다니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데만 해도 힘이 든다.
거기다 외적으로 힘든 요소가 더해지면 여행의 피로도가 더 커진다.
자전거 여행 중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자전거를 가지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다.
평일에는 자전거를 전철에 가지고 타면 안 되고,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실을 때도 앞바퀴를 빼고 눕혀서 넣어야 한다.
한번은 자전거 여행 중에 비가 와서 여행을 일정보다 빨리 마치려고 온 힘을 다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평일 퇴근 시간이라 자전거를 지하철에 싣고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고, 밖에는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중이었다.
긴 자전거 여행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20km 빗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자전거를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토종주를 마치고는 무거운 자전거를 팔아 치웠다.

자전거를 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으로 바꾸기 전에 고려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자전거는 용도별로 여러 대를 들이지 않고 한 대만 둔다. (예: 자출용 로드, 임도용 MTB, 마실용 미니벨로 등)
2. 자전거를 타기 싫을 때는 언제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오도록 접이식 자전거여야 한다.
3. 자전거 출퇴근 시에 괜찮은 기동성을 가져야 한다.
4. 대체로 포장된 도로에서 탄다.

그래서 모든 조건에 충족하는 접이식 미니 스프린터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자전거를 사기 전 미니벨로를 생산하는 브랜드를 쭉 살펴봤다.

스트라이다는 대중교통 연계는 정말 마음에 들지만, 조향이 아쉽다. 부품도 스트라이다만의 부품을 쓰는 게 많아서 아무거나 가져다 쓰기가 어려운지라 제외했다.
가격과 상관없다면 가장 마음에 드는 자전거는 바이크 프라이데이의 커스텀 자전거지만 선수도 아니고 취미 삼아 타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버디는 꽤 튼튼해 보이지만 자전거의 사양대비 가격이 비쌌다.
브롬톤이 생긴건 예쁜데 가격대비 사양이 별로다.
다혼과 턴은 미니벨로 계에서 워낙 유명하지만 접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블루나 티티카카 자전거도 접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코코로코는 접는 방식은 별로라도 가격대비 사양이 좋은 편이라 고민을 좀 했으나, 신생 브랜드라 불안했다.
결국, 남겨진 브랜드는 오리바이크.
오리바이크의 M10과 서파즈 AR20 중에 고민하다가 바퀴가 조금 더 큰 서파즈 AR 20으로 결정했다.
비록 접었을 때 공간은 좀 더 차지하겠지만, 달릴 때 바퀴 4인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니까.
오리 서파즈 AR20에는 전용 짐받이가 없다는 점은 좀 아쉽다.

운길산-'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사양

Frame & Fork AL6061/T6 frame & Carbon fork
Shifter Shimano TIAGRA SL-4700 2*10
Derailleur Shimano TIAGRA FD-4600 / RD-4600
Crankset Shimano TIAGRA FC-4700L 52/36T
Cassette Shimano CS-H500 10S 12-28T
Chain KMC X10SL
Brakes F:TEKTRO R725FB R:AVID SDG5
Brake Levers Shimano TIAGRA BL-4700
Saddle ORI Sportyline saddle
Handlebar FSA V-Drive Flat 31.8mm*600mm AL6061/T6
Wheelset ORI 20"(406), sealed bearings 24holes
Tires Schwalbe Durano 28-406

지금까지 오리 서파즈 AR20을 타면서 매우 만족한다.
덩치가 큰 자전거를 탈 때는 자전거를 마음먹고 탔어야 했는데, 지금은 장 보러 갈 때도 백팩 매고 가벼운 마음으로 타고 간다.
슈발베 듀라노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서 승차감이 좋지 않다.
보도블록의 대리석과 일반 블록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횡이동을 하다간 넘어질 위험이 크다.
그래도 속도는 잘 나는 편이다.
자전거 도로를 기준으로 설렁설렁 밟아도 시속 20km는 나오는 편이고,
조금 열심히 밟으면 5km 구간 속도로 측정하였을 때 시속 27km 정도 나왔다.
만약에 마음먹고 밟을 수 있는 데까지 밟는다면 시속 30km 이상도 나오겠다.
바디는 알루미늄이지만 포크는 카본이라 무게도 꽤 가볍다.
오리바이크 미니벨로 서파즈 AR20.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접이식 미니스프린터 자전거다.

성산대교-'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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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을 끊으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노박 조코비치가 알려주는 이기는 식단.


글루텐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 대해 듣긴 했지만 실제로 본건 살면서 딱 한 번뿐이다.
그러나 셀리악병(Celiac Disease)에 걸려서 고생했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은 전혀 보지 못했다.
빵, 스파게티, 피자, 햄버거, 짬뽕, 튀김, 츄러스, 파전 등....
나는 밀가루로 만든 음식에 거부감이 전혀 없다.
거부감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참 좋아한다.
끼니에 반 이상은 밀가루가 포함된 음식을 먹는 것 같다.
그런데!
노박 조코비치는 가족이 피자집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글루텐이 들어간 음식을 다 끊었단다.
그리고 그 덕분에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렸고 최고의 테니스 선수가 되었다.
이 책 이기는 식단에서 그 식단을 공개한다.

노박 조코비치.
그가 이야기하는 건강한 습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위파사나로 잘 알려진 알아차림 명상. 잠을 깊게 자는 비결. 동적 스트레칭 등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 책이다.
식단에 관한 이야기 중 특히 와 닿은 것은 '음식은 정보다.'라는 말이다.
어쩌면 소프트웨어 개발을 업으로 삼고 있어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어떠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그 데이터가 hwp 파일 형식에다가 egg로 압축되어 전달되면 데이터 처리하기 피곤하다.
(필요한 영양소는 조금이고 몸에 해로운 첨가물만 많은 가공 식품을 먹으면 속이 힘들다.)
데이터를 파싱해야 하는데 여러 데이터 타입이 마구잡이로 뒤엉켜 있다면 파싱하기 피곤하다.
(탄수화물이 필요할 땐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고 단백질이 필요한 시간엔 단백질 위주로 섭취 한다.)
서버가 처리하지 못할 정도의 응답이 한번에 들어오면 서버는 죽는다.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다.)

노박 조코비치의 이기는 식단.
참 재미있는 정보를 많이 담았고, 읽는 내내 즐거운 책이다.
원서를 읽어 보지 않아서 번역을 잘했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정성 들여 잘 되어있다고 느낀다.
의문이 들만 한 부분에는 꼼꼼하게 각주를 달아놓았다.

이기는 식단 책갈피


나는 단지 며칠 동안 식단에서 글루텐(밀에서 나오는 단백질)을 금했을 뿐이었다. 그러자 즉시 내 몸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왔다. 몸이 더 가벼워지고 민첩해졌으며 정신과 영혼은 더 맑아졌다. 2주 후 내 삶은 바뀌어 있었다. 나는 좀 더 수정을 가했다. 당분을 줄이고 유제품을 끊었다. 그러자 매일 아침 일어나는 순간이 지금까지와 달라졌다. 어린시절 이래 그런 적은 처음이었다.

나달을 맞은 나는 언포스드 에러(unforced error, 범실, 자책성 실수 - 옮긴이)를 범하지 말고 공의 속도를 높이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목표로 삼은 것들은 다 내가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들이었다.

"나는 자네가 이 압력을 견디길 바라네." 그가 내 오른팔을 아래로 누르면서 말했다. 잠시 후 그가 멈췄다. "이게 바로 자네 몸이 느껴야 하는 압력의 정도라네." 그가 말했다.
그런 다음 그가 빵 한 조각을 건넸다. 먹으란 말인가?
"아니." 그가 웃었다. "그걸 자네 복부에 대고 오른 팔을 다시 뻗어보게." 이런 엉성한 테스트로 글루텐 즉 밀가루, 보리, 그리고 다른 일반 빵을 만드는 곡물 속 단백질에 내가 민감성을 보이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내 팔을 아래로 눌렀다.
미친 짓 같았다.
그때까지는 큰 차이도 없었다. 나는 복부에 빵을 대고 한쪽 팔로 박사가 내리누르는 압력을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곧 기운이 현저하게 빠져 버렸다.
* 이 테스트는 '운동역학적 팔 테스트'라 불린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치료사들 사이에서 진단 도구로 오랫동안 이용되어 왔다. 그것은 데이비드 R. 호킨스 의학박사의 저서 의식혁명(힘과 위력, 인간행동의 숨은 결정자)Power Versus Force: The Hidden Determinants of Human Behavior으로 널리 알려졌다.

굳이 독재 정권 하에 살지 않아도 두려움에 조종당할 수 있다. 사실상 그런 일은 오늘날 세상의 모든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충분히 갖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충분한 음식, 충분한 돈, 또는 충분한 안전. 우리는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한다. 그리고 기력이 떨어질까 봐 우리의 몸에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을 채워넣는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은 반기를 든다. 그래서 위장에, 머리에, 등에 탈이 생겨 의사를 찾는다. 우리는 치료를 원한다.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지만 그건 그저 문제를 양탄자 아래 감추는 행위일 뿐이다.

14일 동안 그 음식을 끊은 다음 다시 그걸 먹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는 것. 확실히 식단에 글루텐을 다시 들이고 나니 위스키를 마시며 밤을 보낸 듯한 상태가 되었다. 십대 시절 그랬던 것처럼 느릿느릿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어지러웠다. 답답증이 다시 돌아왔다. 꼭 숙취에 시달리다 깨어났을 때 같았다.

나를 이끄는 데 도움을 준 한의학 이론 중 하나인 생체시계를 예로 들어보자. (생체시계는 우리 신체에 일상 스케줄이 존재하며 신체의 모든 장기는 스스로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 중국 전통을 따르면 우리 신체의 각 장기는 대략 이런 순서대로 치유가 된다.


모든 밀제품은 글루텐을 갖고 있다. 심지어 건강에 좋은 통곡물 식품도 마찬가지다. 즉 글루텐이 우리가 먹는 음식에 광범위하게 들어 있다는 말이다. 정확이 어떤 종류가 있냐고?
자 여기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당연하게도, 빵. 잉글리시 머핀, 햄버거 빵, 밀가루 토르티야, 랩, 무교병(matzos,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유월절에 먹는 비스킷 비슷한 빵 - 옮긴이)처럼 이스트를 넣지 않은 빵까지도 포함한다.
밀가루로 만든 국수나 파스타 종류. 통밀 파스타, 시금치 파스타 혹은 밀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파스타.
케이크, 머핀, 도넛, 스티키번(성탈 시럽을 입힌 빵-옮긴이), 파이크러스트
크래커,브레첼 그리고 밀가루로 만든 모든 간식류.
아침 식사용 시리얼. 밀을 함유한 제품으로는 보이지 않는 콘플레이크 같은 제품을 비롯해 아이들용 달콤한 시리얼과 어른용 무가당 '건강'시리얼 제품류도 포함한다.
맥주나 다른 맥아에서 추출한 모든 알콜 음료(와인을 활용한 칵테일에는 맥아가 사용되기도 한다.) 어떤 보드카 종류는 밀에서 증류하기도 한다.

우리가 얻는 칼로리의 20%가 밀에서 나온다면 지속적인 글루텐 반응(복부 팽만감, 피로 그리고 무력감)에 시달리면서 살아야 할 확률은 상당히 크다. 그러면서 그게 그냥 일상이려니 여기게 되는 것이다!
글루텐을 피하면 급속히 체중이 감소하고 에너지가 넘쳐나며 알레르기와 다른 면역 체계 반응도 사라진다.

혈등을 높이고 인슐린, 즉 포도당을 처리하는 호르몬 수치를 급등시키는 음식을 피하면 당신의 건강은 여러 면에서 좋아진다.
첫째, 당신은 혈당 수치의 기복을 크게 하여 허기, 폭식, 슈가 크래시(sugar crash, 카페인이나 단당류를 섭취한 뒤에 오는 극심한 피로현상-옮긴이)를 몰고 오는 식품을 피할 수 있다. 둘째,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하면 당신의 몸이 지방을 저장하려는 현상(지나치게 많은 포도당이 있을 때 그것을 쓰기 위해 우리 몸이 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셋째, 당신은 더 이상 심한 식탐과 극단적인 허기의 노예가 아니기 때문에 채소와 살코기 같은 영양가 높은 음식을 훨씬 수월하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순간적으로 드는 극단적인 허기를 막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밀에 든 주 탄수화물 아밀로펙틴은 다른 탄수화물보다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신체에 흡수된다. 아밀로펙틴이 다른 음식에 들어가면 밀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형태가 사실상 분해되어 심지어 다른 종류의 아밀로펙틴보다 더 쉽게 포도당으로 변한다. 간단히 말해 그것은 포도당을 위한 급행열차다.

꿀도 당이다. 맞다. 하지만 당신의 신체에는 당도 필요하다. 과일, 일부 채소 그리고 특히 꿀에서 발견되는 당인 프록토오스가 필요하다. 필요 없는 당이란 대부분의 에너지 드링크, 초콜릿, 소다에 들어 있는 것으로 신체에 즉각 당을 주입시켜 당신이 '우와!' 하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가공 수크로오스다.
나는 그런 반응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와'라는 반응은 좋지 않다. 당신이 지금 '우와'하는 느낌이 든다면 30분 안에 '후우'하고 한숨짓게 될 것이다. 나쁜 당은 당신의 혈당을 오르내리게 한다. 선수라면 그런 식으로는 운동을 할 수가 없다. 과일과 꿀에서 발견되는 천연 감미료 같은 좋은 당은 혈당지수가 터무니없이 높지 않다. 4장에서도 나왔지만 꿀은 실제로 가장 '건강을 의식하는' 사람들이 먹는 통밀 토스트보다 인슐린을 덜 솟구치게 한다.

당신의 위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따로 소화시킨다. 육류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동시에 소화시켜야 한다면 소화 과정은 자연히 느려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거기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위에 더욱 무리를 주게 된다. 그래서 위장에 탄수화물 신호를 먼저 보낸 다음 단백질 신호를 나중에 보내 위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기억하시길. 음식은 정보다.

하루 종일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무엇을 하든지 나는 항상 물을 가지고 다니려 애쓴다. 탈수를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심한 갈증과 현기증이 일고 힘이 빠지면서 감각마비 증상도 살짝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수분 과잉 상태가 되는 일도 피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섭취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모조리 씻겨나가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나는 살짝 수분이 과잉되었을 때 소변 색이 맑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서 내 소변에 약간 색이 있기를 바란다.

토너먼트 중에는 결코 알콜을 먹지 않는다. 어쩌다 레드 와인은 한 잔씩 마시기도 한다. 나는 레드와인을 알콜 음료가 아니라 치유 효과를 지닌 성스러운 음료라 생각한다. 레드와인이 심장에 좋다는 소리는 다들 들어봣을 것이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 레드와인을 마시면 소화 기관에 산성분이 생겨 속이 불편해질 때가 있기 때문에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글루텐을 포함한 음식은 우울증, 무기력 그리고 치매, 정신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그러니 '몸을 다루는 방식'으로 정신도 다뤄줘야 한다. 그러니까 정신에도 제대로 된 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정신을 위한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삶은 계속 이어지지만 발전은 당신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때 일어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쉽게 조종당할 것이다.

당신에게 최고의 권한을 가진 이는 오직 당신 자신뿐이다. 때로는 당신도 새로운 일을 해야하며 '그것이 당신에게 효과가 있는지'를 스스로 알아내기 위해 새로운 질문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아래와 같은 질문부터 해보자.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질문인 무얼 먹었는지?
이런 세 가지 질문을 하고 그 세 가지 문제를 발전시켜 약 한알 먹지 않고 두통을 줄여 나가기까지는 먼 길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 약품과 식품 보조제를 판매하는 회사가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증상에 대한 약품과 보조제가 다 존재할 정도다. 하지만 답은 약에 있지 않다.
답은 의식에 있다. 나는 신체에 의존해서 사는 사람이다. 당신은 사무실에서 일하기 때문에 신체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쨌거나 당신도 당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은 당신에게 마음, 몸, 영혼을 가지런히 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마음속에 사랑, 기쁨, 행복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있다면 당신의 몸은 그 영향을 받는다. 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은, 특히 마음을 닫고 사는 사람들은 두려움에 끌린다. 두려움과 분노는 우리가 가진 가장 부정적인 에너지다. 마음을 다고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아마 많은 것을 두려워할 것이다. 자기가 틀렸다는 두려움, 다른 이가 더 나은 방법을 갖고 있을 거라는 두려움, 뭔가 변화해야 한다는 두려움 등. 두려움은 삶을 살아가는 당신의 능력에 한계치를 정해 버린다.

그들은 당신이 완벽하게 건강할 때조차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보조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 내가 받아들이는 이상적인 사항이 있다. 좋은 음식, 운동, 열린 마음, 긍정적인 에너지, 멋진 결과. 내가 그런 사항을 지키고 산지도 벌써 몇 년이 흘렀다. 그것은 그 어떤 것보다 효과가 좋다.
당신 자신의 진실을 받아들이고 변화하고 분석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균형 있는 관점에서 질문하라. 객관적이되 회의적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 긍정적으로 살아라. 그 에너지가 당신의 몽을 채우고 말 그대로 당신의 건강, 체력 그리고 전반적인 행동을 모두 향상시킬 것이다.

나는 마음 챙김을 매일 15분 동안 한다. 그것은 내게 신체 트레이닝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연습은 간단하다. 5분 정도 여유를 내어 시작하라.(필요하다면 휴대폰에 알람을 맞춰두라.) 그냥 조용히 앉아서 호흡에, 그 순간에, 당신이 느끼는 신체감각에 집중하라.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내버려두라. 내 보장하건대 온갖 생각이 여기저기서 미친 듯이 튀어나올 것이다. 당신이 경험하는 신체감각은 진짜겠지만 당신의 머릿속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라.(생각은 그저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당신의 목표는 그 둘을 분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 훈련에서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는 부분은 고요함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내가 천천히, 조용히 식사하기를 좋아하는 것도 거의 그런 이유에서다. 그것이 바로 내가 힘을 얻기 위해 내 몸에 좋은 음식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우리 삶에는 스트레스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소음이 너무나 많다. 마음 챙김은 그런 스트레스를 돌파하는 방법이자 그냥... 그대로 흘려보내는 방법이다.
순간에 집중하다 보면 결국 깨닫게 되기 때문에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하기만 한다면 자신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내 경우엔 내 뇌 속을 흐르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얼마나 큰 지를 깨달았다. 일단 한 발짝 물러나 내 생각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 집중하다 보면 확실히 보인다.

목표는 얼마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는가가 아니다. 명상은 참을성 테스트가 아니다. 명상의 목적은 고요, 집중력, 긍정 에너지를 찾는 데 있다.
명상을 처음 시도할 때 가장 크게 요구되는 항목이 '스스로에게 자기만의 시간을 허용하라.' 이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는 시간을 점점 더 줄이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기는커녕 높이기만 하는 오락거리들에 더 많은 시간을 선뜻 투자해 버리는 것 같다. 나는 매일 매순간 ''바빠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마음을 열면서 내게 필요한 시간을 따로 떼어놓는 법을 다시금 배웠다.

당신은 이 책의 도입부에서 '생활은 가진 것으로 꾸려가지만 삶은 베푸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윈스턴 처칠의 격언을 봤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만큼 당신의 영혼은 자라나고 인간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나는 연습으로 코트 위에서 벌어질지 모를 모든 일에 대비한다. 가능성을 없애고 가능선을 개연성으로 바꾼다. 더 훈련하고 더 많은 시나리오를 경험할수록 놀랄 일도 줄어든다.

* 일반 살충제 10 개 중 9가지가 '환경호르몬'(내분비계교란물질)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호르몬과 체중증가 사이의 관련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얼바인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의 연구에 따르면 어렸을 때 살충제에 노출된 경우 그 화학성분이 실제로 체중을 증가시키는 유전적 변형을 촉발할 수 있다고 한다. 스티븐 페린Stephen Perrine, 헤더 하록Heather Hurlock의 저서 "The New American Diet: How Secret "Obisogens" Are Making Us Fat'에 비만과 연관된 살충제와 다른 일반 화학물질에 관한 부가 정보가 많이 나온다.


생체 시계 (한의학 이론)

폐: 오전 3시- 5시.
많은 사람들이, 특히 담배를 피우지도 않고 건강을 잘 챙기는 사람들조차 기침을 하면서 기상하는 이유가 수면 시간 동안 폐가 찌꺼기를 치우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형편없는 식사는 폐 활동에 무리를 준다.

대장 : 오전 5시 - 7시.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하루 중 그때가 바로 대장이 우리 몸에서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활동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물이 그 과정에 도움을 준다.

위장 : 오전 7시- 9시.
위장이 가장 효율적으로 활동할 때이므로 아침 식사를 하기에 완벽한 시간이다.

비장(지라): 오전 9시-11시.

심장 : 오전 11시-오후 1시.

소장: 오후 1시-3시.
당신이 나쁜 음식을 먹고 있다면 하루 중 이 시간에 당신의 몸이 가장 강한 신호를 보낼 것이다. 이른 오후에 소화 불량, 통증, 더부룩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당신이 먹는 음식 중 한 가지나 그 이상의 음식에 당신의 몸이 민감성을 보인다는 명백한 증거이므로 식단을 엄밀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신장과 방광: 오후 3시-7시.
이 시간에 피로하거나 몸이 무겁다는 것은 당신의 몸이 민감성을 보이는 특정 음식들을 너무 많이 먹고 있다는 또 하나의 중대한 척도다. 오후 중반에는 낮잠 잘 상태가 아니라 활력이 넘쳐야 한다.

췌장 : 오후 7시-9시.
췌장은 혈액에서 당을 처리하는 인슐린을 조절한다. 형편없는 식습관은 특히 이 시간에 당신의 몸이 달콤한 것을 찾게 만드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혈관과 동맥 : 오후9시-11시.

간과 쓸개: 오후 11시-오전 3시.
수면장애는 음식 민감증의 또 다른 징후일 수 있다. 이 시간에 잠들기 어렵다면 간이 몸의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너무 힘들게 일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음식 민감증 / 알레르기 테스트

의사들이 음식 민감증이나 알레르기를 추적하기 위해 사용하는 몇 가지 방법
병력 : 의사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을 밝혀내기 위해 환자의 식단에 대해 질문할 것이다. 환자에게 특정 기간에 섭취한 물을 포함한 모든 음식을 자세히 기록하게 할 수도 있다.

제거 : 병력과 식단에 근거하여 의사는 환자에게 알레르기나 민감증을 일으킨다고 추정되는 메뉴를 일상 식단에서 빼도록 할 것이다.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다면 문제가 되는 음식이 밝혀졌다는 뜻이다.

피부반응검사 : 이것은 많은 종류의 알레르기(환경요인, 애완동물, 식품 등)를 찾아내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의사들은 잠재적인 알레르기 원인을 추출하기 위해 환자의 등이나 팔 쪽 피부 아래에 작은 주사 바늘을 사용한다. 주사 바늘을 사용한 부위에 생긴 붉게 부어오른 자국이 '양성반응'을 나타내는 표시다. 의사는 이 결과와 당신이 반응을 보였던 이력을 합산하여 진단을 내린다.

ELISA 혈액검사 : ELISA(효소결합면역흡수법)은 환자의 체내에서 물질을 찾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임상검사이다. 이것은 주로 특정 질병(예를 들어 HIV나 B형 간염), 마약 그리고 식품 알레르기를 테스트하는 데 사용된다. 이 경우에는 환자의 혈액에서 특정 음식에 대한 항체(면역글로불린 E, IgE) 수준을 보여준다.

경구 식품유발검사 : 식품 알레르기 검사 중 가장 정확도가 높지만 검사에 직접 참여해야 하는 비중이 가장 높으며 시간도 많이 들어간다. 의사는 환자에게 해가 된다고 추정되는 음식을 먹게 한 다음 반응을(어떤 반응이든) 관찰한다. 여기서 핵심은 의사든 환자든 각 음식 샘플에 뭐가 들어 있는지 알지 못하는 이중 맹검법double-blind challenge을 쓴다는 점이다. 이것은 의사와 환자 둘 다 편견을 갖지 못하도록 한다.

다음은 밀을 함유한 제품이거나 제조 과정에서 그런 제품과 접촉한 식품이다. 그중 몇몇을 보면 당신은 놀랄 것이다.

밀을 함유한 제품이거나 제조 과정에서 그런 제품과 접촉한 식품 목록

여러 재료가 섞인 고기류: 편육, 미트로프(다진 고기, 우유적신 식빵, 달걀 등을 반죽해 오븐에 구은 음식-옮긴이), 미트볼, 핫도그, 소시지, 수프에 든 고기류, 이미테이션 씨푸드(맛살, 어묵류 - 옮긴이)

특정 달걀과 견과류 제품 : 달걀 대용품, 말린 달걀 제품, 건조 견과류, 땅콩 버터에도 글루텐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소스, 양념류 : 가수분해 채소 단백질로 만든 제품을 피하라. 소스류, 미소 된장, 간장, 타코 양념 그리고 크림소스나 그레이비로 만든 음식을 주의하고 케첩 내용물 표시 라벨도 확인하라. 어떤 브랜드 제품은 보리로 만든 맥아식초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특정 우유 제품: 초코우유, 밀크 쉐이크, 프로즌 요구르트, 향료 첨가 요구르트, 치즈스프레드, 치즈 소스를 피하라. 물론 맥아유와 맥아 분유도.

가공치즈 : 식물고무질vegetable gum, 변성식용전분food starch, 이름 모를 방부제로 만든 가공 치즈와 코타지치즈 혹은 크림치즈를 피하라.

빵, 곡물 대용식품 : 벌거(bulgur, 몇 가지 다른 종류의 밀을 굵직하게 빻아서 만든 곡류를 부르는 이름- 옮긴이), 쿠스쿠스(couscous, 밀가루를 손으로 비벼서 만든 좁쌀 모양의 알갱이 또는 여기에 고기나 채소 스튜를 곁들여 먹는 북아프리카 전통 요리-옮긴이), 듀럼(durum, 듀럼밀 혹은 마카로니 밀이라 불림, 파스타 원료로 쓰인다-옮긴이), 엠머밀(emmer, 전분밀), 전분(farina, starch), 통밀 밀가루(Graham flour, 그레이엄 밀가루), 카무트(kamut,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밀. 주로 면류, 크래커 만들 때 이용된다 - 옮긴이), 세모리나(semorina, 듀럼밀 제분과정에서 밀가루보다 입자가 큰 가루로 갈아 만든 것으로 파스타 제품의 원료로 이용됨- 옮긴이), 나맥(spelt, 쌀보리, 스펠트라고도 함, 보리와 비슷한 밀의 일종-옮긴이),밀기울(wheat bran, 제분밀에서 밀가루와 배아를 분리한 나머지 것-옮긴이), 밀배아(wheat germ, 맥아- 옮긴이), 맥아, 맥아향, 맥아 추출물을 함유한 보리식품(단, 메밀은 괜찮다. 이름처럼 곡물류 이긴 하지만)

특정 과일과 채소 곁들임 요리: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 (감자튀김과 튀김옷 입힌 요리를 같은 튀김기에서 튀겨낸다.), 시판용 샐러드드레싱, 필링을 채워 넣은 과일 파에, 스캘럽 포테이토(크림소스를 넣고 구운 감자요리 -옮긴이), 채소 크림수프, 반죽 입힌 채소튀김에도 글루텐이 들어있다. 또한 밀가루는 말린 과일을 코팅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채식주의용 제품: 베지버거부터 베지테리언 칠리, 베지 소시지까지 다 글루텐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디저트: 일부 아이스크림 종류(특히 쿠키도우나 브라우니를 포함한 아이스크림), 칵테일, 캔디, 초코바, 마시멜로우, 케이크, 쿠키, 도넛도 밀가루나 호밀이나 보리로 만든다. 밀가루로 만드는 푸딩과 글루텐 첨가물을 함유한 아이스크림이나 셔벗, 아이스크림콘, 리커시리(감초뿌리 추출믈로 만든 젤리류-옮긴이)를 조심하라.

음료: 인스턴트 차나 커피. 커피 대용 식품. 핫코코아 믹스를 피하라. 맥주, 에일, 라거, 맥아음료, 곡물음료, 유제품 대신 크림 대용품이 들어간 음료도 피하라.

육류와 해산물튀김: 패스트푸드 점의 후라이드 치킨에서 멋진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내 놓는 칼라마리(오징어)튀김까지 바삭거리는 옷이 입혀진 음식은 뭐든 피하자.

놀랄만큼 다양한 소스류: 캐러멜 색소, 제병(성찬식 때 신부가 주는 제병-옮긴이), 일부 편지 봉투의 접착제(밀봉 부위에 접착제가 칠해져 나오는 봉투. 마른 접착제를 끈적이게 하려고 침을 바를 때 체내에 들어가게 된다-옮긴이), 플레이도우(어쨌든 먹어선 안 되는 것이긴 하다!), 일부 처방전 약, 립스틱이나 립밤처럼 글루텐 성분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는 화장품.

단백질은 그램당 열량이 4킬로칼로리이며 탄수화물도 똑같다. 반면에 지방은 그램당 9킬로칼로리다.

내가 어딜 가든 찾는 음식들은 다음과 같다.

노박 조코비치가 먹는 음식

육류, 생선, 달걀
이런 종류는 당신이 밀과 당을 모조리 끊었다면 꼭 선택해야 하는 음식일 것이다. 나는 닭, 칠면조 그리고 생선 종류라면 다 좋아한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이나 두 번은 그 중 한 가지를 먹는 편이다. 육류와 생선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고려해 보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만 해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나는 붉은 살 고기를 먹기도 하지만 가능한 지방을 줄이기 위해 주로 생선과 가금류에 초점을 맞춘다.
어떤 종류의 육류나 생선을 먹든 가장 질 좋은 재료를 택해야 한다. 생선의 경우 양식 말고 자연산으로 선택하라. 육류는 풀을 먹여 기른 소고기와 방목한 닭고기를 선택하라. 더 나은 환경, 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자란 가축과 생선이 더 건강하고 영양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넘쳐난다.
달갸의 경우 8장에 나오는 내 식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겠지만 나는 아침에 단백질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달걀 섭취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를 마무리할 무렵 육류 요리를 먹고 싶지 않을 때면 달걀은 아주 건강하고 간단한 식사가 되어 준다.

저탄수화물 채소
채소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항산화물질 같은 인간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영양소를 얻을 수 있는 기본적인 자연의 보고이다.
특히 일부 채소들, 즉 비트, 감자, 파스닙(parsnip, 순무 비슷한 채소-옮긴이)같은 뿌리채소들에는 녹말과 탄수화물 성분이 아주 많다. 나는 최대한의 에너지를 내기 위해 대부분의 탄수화물은 낮에 먹고, 단백질에 치중하는 저녁 식사 때는 대개 이런 음식을 피한다. 하지만 샐러드용 채소,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그린빈, 아스파라거스 같은 잎채소나 줄기채소는(나는 그것을 '중성채소'라 부른다.) 탄수화물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하루 중 어느 때라도 먹을 수 있다.

과일
나도 과일을 먹는다. 하지만 내 몸에 당이 넘치지 않도록 조절해가며 먹는다. 당신이 여전히 당분을 섭취해야겠다면 과일에 든 자연 프록토오스가 그나마 나을 것이다. 게다가 과일은 영양소까지 전해 준다. 나는 특히 모든 베리 종류를 사랑한다. 하지만 조금씩만 먹는다.

곡물(글루텐 프리)
나는 퀴노아, 메밀, 현미, 귀리(오트)를 자주 먹는다. 퀴노아와 메밀로 만든 맛있는 글루텐 프리 파스타가 있다.

견과류와 씨앗
볶지 않은 날것이 제일 좋다. 이런 종류는 트레이닝하는 동안 연료 공급과 포만감을 유지시켜 준다. 섬유소와 불포화지방 같은 다른 훌륭한 재료들처럼 나를 처지지 않게 하면서도 단백질을 공급한다. 나는 아몬드, 호두, 땅콩(생으로 먹을 순 없지만), 해바라기 씨, 호박씨, 브라질 호두, 피스타치오를 좋아한다.

건강한 오일
나는 올리브 오일, 코코넛 오일, 아보카도 오일 그리고 가능하면 아마씨 오일을 고수한다.

콩류
나는 (후무스의 주재료인)병아리콩을 사랑한다. 렌틸콩, 검정콩, 강낭콩도 섬유소가 많고 영양가가 높아서 좋다. 캔에 든 콩은 피하라. 소금 함유량이 높아서 건강에 좋지 않다.

양념, 소스류
케첩과 바비큐 소스 같은 설탕 범벅 소스를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머스터드, 홀스래디시, 식초, 핫소스, 와사비도 다 맛있으니까. 살사소스도 잊지 말길. 특히 집에서 만든 것이라면.

허브와 향신료
여기 나열해야 할 이름이 너무나 많다. 허브와 향신료로 정말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낸다면 당신은 식탁 위 빵 바구니를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은 정보다.

이 말을 유념할 수 있다면 그 말이 당신의 식사법을 바꿔줄 것이다. 음식은 당신의 신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려주는 정보다.
당신이 내 진짜 식이요법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먹는지 물어보지 말고 어떤 식으로 먹는지를 물어보라. 나는 내 입에 집어넣는 음식에 관한 내용은 이 이야기의 절반일 뿐이라 믿고 있다. 또 다른 절반은 음식이 내 몸과 소통하는 방법과 내 몸이 그 음식과 소통하는 방법에 있다. 나는 내 몸과 음식이 가능한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지나치게 야단법석치지 않고, 부작용도 없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첫 번째 규칙 : 천천히 의식하며 먹기
소화 과정에는 혈액이 필요하다. 경기 중에도 바로 그 혈액이 필요하다. 소화 기관이 더 효율적으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혈액을 신체 활동 쪽으로 보다 빨리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체 활동 중에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주로 상온에 둔 물을 마시고 결코 얼음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얼음물을 마시면 우리 몸은 체온을 올리기 위해 소화 기관 쪽으로 피를 끌어 모은다. 그 때문에 소화 과정에서 속도가 느려진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어떻게 될까? 많은 음식을 순식간에 먹어 치웠을 때도 같은 결과가 생긴다. 음식 더미가 빅데이터 형식으로 밀려 들어오기 때문에 위에서는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할 시간이 없어진다. 위가 적절한 타이밍에 적합한 정보를 얻지 못하면 소화 속도는 느려진다. 당신의 몸은 배가 부르다는 사실을 당신에게 알려주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서 과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입은 자기 할 일을 할 시간조차 없어지게 된다. 즉 입속 음식을 분해하도록 침에서 효소를 분비시켜 위가 할 일을 덜어주는 일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두 번째 규칙 : 신체에 명확한 정보 주기
우리 몸은 근육을 치료하고 새로운 혈구 세포를 만들고 호르몬을 보충하는 데 단백질을 쓴다.(물론 다른 영양소도 쓴다.)
하루 절반에 해당되는 점심때까지 내가 먹는 음식은 주로 탄수화물이다. 아주 조금의 단백질을 곁들인 탄수화물 음식을 먹으면서 나는 내 몸에게 말한다. '난 에너지가 필요해. 필요한 만큼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
밤에는 에너지가 필요 없다. 완전히 지쳐서 푹 자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저녁 식사 때는 내 몸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흩뜨려 놓은 것 좀 고쳐 주면 좋겠어. 부디 이 단백질을 가져가서 할 일을 해주길.'

세 번째 규칙 : 긍정적인 마음 유지하기
나는 당신이 어떤 두려움이나 걱정, 분노를 지닌 채 음식을 먹는다면 맛을 제대로 느끼거나 거기서 강한 에너지를 얻지 못한다고 믿는다. 당신이 준대로 받는 것이다.

네 번째 규칙 : 양보다 질 택하기
나는 항상 뭔가를 좀 더 먹었다. 배가 부를 때조차 계속해서 먹었고, 연습하는 동안 방부제와 설탕이 가득한 '에너지바'를 억지로 입속에 밀어 넣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위에 너무 많은 음식과 그것을 처리하기 위한 너무 많은 정보를 밀어 넣었던 것이다.
나는 식사량이 너무 많거나 적거나 하는 일보다 먹는 음식의 질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살충제와 항진균제를 뿌린 먹거리가 너무나 많다. 그리고 우리는 일단 그런 화학 성분이 우리 몸속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진짜 알 수가 없다. 당신은 화학 성분이 우리 몸에 정확이 어떤 일을 시키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그 중 하나가 체중 증가라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있다.

노박 조코비치의 식사 스타일(나열된 음식 몇가지의 조합)

아침
일어나서 제일 먼저 물
꿀 2 테이블 스푼
아몬드 우유,캐슈버터등의 견과류와 뮤즐리 등 글루텐프리 탄수화물
과일

오전 간식(필요한 경우)
아보카도, 참치등의 단백질
아몬드, 캐슈등 단백질
글루텐 프리 빵이나 크래커
과일

점심식사
믹스드 그린 샐러드
글루텐 프리 파스타, 매밀 국수 등 탄수화물
퀴노아

오후 간식
아보카도
아몬드 등 견과류
글루텐 프리 크래커
육포
과일

저녁 식사
샐러드
소프
연어
토마토
치킨
소고기
빵 없는 버거

건강한 음식

단백질
달걀
닭고기(흰 살코기)
칠면조(흰 살코기)
칠면조(간 것)
소고기
자연산 알라스카 연어(sockeye)
황다랑어와 다른 생선
조개류
채소
중성채소
고탄수화물 채소
올리브
콩과 레귐(legumes)
과일
고당도 과일
바나나, 무화과, 파파야
감귤류와 다른 산도 높은 과일들
말린 과일
토마토
아보카도
밀 대체 곡물
퀴노아
귀리
현미
메밀
수수
뮤즐리
시라타키
아마란스! - 아마란스는 가장 강력한 곡물이고 영양학적으로도 그렇다. '완전한' 단백질, 즉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갖춘 몇 안 되는 곡물중 하나로 근육도 만들어 준다.
테프
스파게티 스쿼시
견과류와 씨앗류
건강한 오일류(지방)
올리브 오일
카놀라 오일
코코넛 오일
아마씨 오일
피넛 버터
아보카도, 호두, 헤즐넛 오일

수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밤이다.
운동과 수면은 결코 다투지 않는 부부와 같다. 그들은 서로를 보완한다. 어떻게 보완하냐고? 수면은 더 강도 높은 신체 운동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 강도 높은 신체 운동은 수면의 질을 드높인다.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동을 하면 수면을 취하게 되고 수면이 당신의 신체를 회복시켜 다음날이 되면 더 건강해진다. 운동을 해서 더 잘 잘 수 있도록 하라. 잘 자서 운동을 더 잘할 수 있도록하라.

수면에는 네 단계가 있다. 첫 두 단계는 각성 상태에서 전환하는 과정에 속한다. 보통 그 두 단계를 거치기까지는 몇 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진정한 숙면을 취하는 세 번째 단계에 다다르면 근육을 재건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손상 부위를 치유해주는 성장 호르몬이 분비된다. 네 번째 단계는 꿈을 꾸고 학습과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렘수면REM이다. 이 단계는 매일 밤 네 번에서 여섯 번까지 주기적으로 순환된다. 당신의 신체는 그 모든 단계를 아무런 방해 없이 밟아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잠을 가장 질 좋은 숙면이 될 수 있게 해주는 몇 가지 비결을 쓴다.
1. 능력이 닿는 한 언제라도 일과를 지킨다.
나는 매일 밤 가급적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11시에서 자정 사이에. 그리고 매일 아침, 심지어 주말에도 같은 시간(오전 7시 전후)에 일어난다.
2. 카페인으로 나를 흩뜨리지 않는다.
나도 경기 전에 에너지젤을 먹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알콜과 카페인은 둘 다 당신의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신체 능력에 역행한다.
3.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긴장을 푼다.
4. 세상을 차단한다.
숙면을 위한 마음 안정용 사운드 머신sound machine을 써본 몇몇 친구들과 가족들이 좋은 효과를 봤다고 한다. 귀마개와 안대도 도움이 된다.
5. 기상 전에 잠을 깨더라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그 시간에 마음 챙김 명상을 실시한다. 명상을 하면 다시 잠이 들거나 불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떨칠수 있다.
6. 멜라토닌 보충제를 복용한다.
멜라토닌은 시차를 극복하거나 장시간 비행 후 생체 리듬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연 발생 호르몬이다.
7.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해부터 찾는다.

활동

신체 활동을 수월하게 하고 심박동을 높이기 위해 가벼운 조깅이나 실내 자전거를 타라. 그런 다음 이런 동적 스트레칭 운동으로 돌입하라. 각각 쉬지 않고 10회씩 반복하라(당신의 몸이 여기 익숙해지고 나면 15회나 20회까지도 늘릴 수 있다.) 다 하는데 5분 이상 걸리면 안 된다.

동적 스트레칭
  • 팔 벌려 높이뛰기Jumping jacks
  • 무릎 높여 걷기Walking high knees
  • 발차기 하며 걷기Walking high kicks
  • 스쿼드 스러스트Squat thrusts(a.k.a. burpees)
  • 런지 위드 사이드 밴드Lunge with side band
  • 리버스 런지 위드 리치백Reverse lunge with reach back
  • 로 사이드 투 사이드 런지Low side-to-side lunge
  • 인버티드 햄스트링Inverted Hamstring
  • 인치웜Inchworm
폼 롤
폼 롤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근육을 위해 약 30초 정도만 롤러 위에서 각 부위별로 천천히 앞뒤로 굴려주면 된다. 정말 아픈 곳에 닿았을 때는 5초에서 10초 정도 쉰다. 그게 끝이다.
  • 허벅지 뒤쪽 슬와부근육 롤Hamstring roll
  • 엉덩이 롤Glutes roll
  • 허벅지 옆쪽 장경인대 롤 lliotibial band roll
  • 종아리 롤 Calf roll
  • 사타구니 롤 Groin roll
  • 등 하부 롤 Lower-back roll
  • 등 상부 롤 Upper-back roll
  • 어깨뼈 롤 Shoulder-blades roll

요가
이 네 가지는 거의 모든 신체 부위를 쭉쭉 늘여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련의 동작이다. 이 동작을 해볼 완벽한 시간은 운동 직후나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이다. 유연성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좋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각 동작의 자세를 잡고 30초에서 1분 동안 숨을 깊이 들이쉰 다음 천천히 코로 내쉰다. 호흡이 아주 중요하다.
  • 토끼 자세
  • 고양이 자세
  • 개 자세
  • 코브라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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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마치며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건 2013년에 백령도 여행을 하면서 부터였다.
'백령도는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으니, 택시타고 다닐바에는 자전거를 하나 사서 타고 다니자.'라는 생각을 먹고 자전거를 샀고, 일단 자전거를 샀으니 여기저기 자전거를 타러 다니기 시작했다.
자전거 종주를 하리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북한강 자전거 종주를 마치고 국토종주를 할만하겠다는 착각을 했다.
북한강은 길이 참 잘 되어있고 경사도 별로 없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기 좋았던 덕이다.
그러나 북한강을 제외한 나머지 코스에는 여러 우여곡절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는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비록 힘은 들었지만, 우리나라를 구석구석 돌아보게 되어 좋았고, 운동하고 지역 맛집에서 먹는 식사는 그 맛이 배가 되었다.
기왕 시작한 거 끝까지 해보자는 지난 3년 동안 주말과 휴가를 이용해서 여행을 다닌 끝에 자전거로 4대강과 국토종주 코스를 완주했다.
코스를 완주하고 나니 수첩에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오천 자전거 길 그리고 동해안 종주 자전거길 추록을 붙여주었다.
이제 힘든 자전거 여행은 좀 쉬려는 마음으로 미니벨로로 기변했으니 나머지 자전거길은 나중에 샤방샤방하게 타봐야겠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 정보

자전거 여행 가기 전 코스 정보를 얻을 땐 아래 두 사이트를 주로 이용했다. 특히 산구루님의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다.

월풍의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

그동안 다녀온 자전거 여행 이야기를 모아두었다.

자전거 여행 준비

자전거 여행에 사용한 물품을 대략 적어두었다.

자전거 국토종주 인증서
종주를 마치고 인증센터에 수첩을 가지고 가면, 종주 메달과 인증서를 발송해 준다. 자전거 국토종주를 완주했다고 선물까지 주니 고마운 일이지만, 이런 데 보다는 자전거 도로 확충과 안전을 위한 자전거 도로 보수에 예산을 더 사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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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영혼을 살찌우는 하루 단식.


최근 1년 반 동안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가 늘었다. 확실히 머리가 둔해지고, 체력도 저하된 기분이다.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 중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편이었는데, 최근 반년 동안은 커피와 아포가토(아이스크림+커피)를 자주 마셨다. 게다가 저녁을 먹고 나서 과자를 먹어서 당분의 섭취가 늘었다.
술도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마셨다. 그래서 이번 단식을 계기로 식이조절을 다시 해보려고 마음을 먹고 하루 단식을 감행했다.
술을 적어도 3개월 이상 입에 대지 않을 생각이며, 당분 섭취를 의도적으로 줄이려고 한다. 가능하면 밀가루 섭취도 줄이겠지만 이번 식이 조절 우선순위에는 놓아두지 않았다.
집에 있는 밀가루 식품을 다 소비하고 나서 다음부터 밀가루를 대신할 수 있는 식품으로 채워가려고 한다.
몇 년 만에 종합 비타민도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사실 자연식품이 아닌 가공식품을 먹어서 건강에 득이 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려고 먹어보려고 한다. 술도 끊고 당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몸 상태가 확실히 좋아질 터인데, 몸 상태가 그 전보다 좋지 않다면 종합비타민은 분명 몸에 해가 되는 식품일 테니 말이다.
겨우 하루를 굶는 단식이지만, 그동안 단 음식을 많이 먹어와서 그런지 단 음식이 당겼다. 단식 당일은 몸에 체력 저하는 없었지만, 보식하는 날은 음식을 먹기 전까지 몸에 기력이 조금 달렸다.
일반식 2일 차 아침에 설탕이 들어간 빵을 먹었더니 몸에서 민감하게 그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다. 확실히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는 몸에 좋지 않다는 걸 느꼈으니, 입의 만족과 속의 편안함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을 봐야겠다.
고작 1박 2일 40시간을 굶었을 뿐이지만, 그동안 얼마나 입에만 좋은 음식을 먹어왔는지 몸소 느끼는 좋은 기회였다.
보식 날 오후쯤 되자 '단식의 기쁨'을 어렴풋이 느꼈지만, 곧 저녁을 먹어버려서 그 기쁨이 사라졌다. 하루 정도 더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는 오랜만에 이틀 단식을 해 봐야겠다.

하루 단식 일기


단식 전날 (d-1)

8:30 AM 기상
02:00 AM 취침

아침 식사

  • 시나몬 베이글 한 개
  • 블루베리 약간
  • 망고 약간
  • 바나나 한 개
  • 종합비타민

저녁 식사

  • 차돌박이 강된장
  • 상추
  • 오이고추
  • 어묵
  • 우엉
  • 볶은 김치
  • 계란말이
  • 흰쌀밥
  • 코코넛과자
  • 귤 작은 것 5개
  • 종합비타민

음료

  • 생수 600ml

배설

대변 안봄

소변 특이사항 없음


단식날 (d+0)

08:30 AM 기상
00:50 AM 취침
자정부터 배가 고프더니 아침에 배가 고팠다.
10시쯤 배고픔이 가셨고, 오후 2시 반쯤 다시 배가 고팠다.
오후 3시 전에 배고픔이 가셨다.
오후 4시 이후에 침이 맑아졌다.
입술이 말랐다.
배고픔을 종종 느낀다.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활동

정오 가벼운 운동 30분
저녁 자전거 1시간 30분(25Km)


배설

대변 보지 않음
소변 특이사항 없음

  • 8:30 AM
  • 12:30 AM
  • 5:00 PM
  • 8:40 PM
  • 12:30 AM

단식 마무리 (d+1)

07:50 AM 기상
02:00 AM 취침

아침에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데 언덕에서 힘이 좀 달렸다.
단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녁 식사

  • 곡물 쿠키 1개
  • 현미잡곡밥 (현미,백미,수수,찹쌀,서리태) 1공기
  • 두부
  • 시금치 무침
  • 콩나물 무침
  • 취나물 무침
  • 더덕 고추장 무침
  • 된장 깻잎
  • 버섯 볶음
  • 바나나 1개
  • 무화가 3개

음료

  • 생수 700ml

활동

아침 자전거 1시간 30분(25Km)
낮 산책 20분


배설

대변 보지 않음
소변 특이사항 없음

  • 8:00 AM
  • 2:30 PM
  • 7:30 PM
  • 01:30 AM


보식 (d+2)

08:30 AM 기상
01:00 AM 취침

전날 저녁에 한 끼를 먹어서 그런지 운동을 해도 힘이 달리는 걸 못 느끼겠고, 전보다 몸이 가볍다.

아침 식사

  • 곡물쿠키 3개
  • 바나나 1개
  • 견과류 24g
  • 바나나 1개
  • 망고
  • 블루베리
  • 귤 1개
  • 종합 비타민

저녁 식사

  • 샐러드 (고구마,견과류,닭가슴살,달걀,녹색야채)
  • 귤 4개

음료

  • 생수 700ml

활동

오후 요가 50분
저녁 자전거 1시간 30분(25Km)


배설

대변

  • 11:20 AM - 물에 뜨는 건강한 변
소변 특이사항 없음
  • 8:40 AM
  • 11:20 AM
  • 3:00 PM
  • 9:1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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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


나는 요즘 자주 잊곤 한다.
내 삶이 언젠가 내가 예측하지 못할 때 끝나리라는 것을.
그래서 죽음에 비추어보면 아주 보잘것없는 일에 욕심을 부리기도 하고,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나의 인생의 한 시간, 하루, 일주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낭비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이란 건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와 같아서, 그 낭비했던 세월을 되돌아보았을때 인생에 최고의 순간이 되기도 하며,
밤낮으로 에너지를 쏟았던 일이 개똥만도 못한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만약 어떤 아름다운 미래를 예상하며 모든 에너지를 쏟았더니 그게 개똥이 된다면?
그 충격은 마취 없이 내시경을 받는 것만큼이나 커다랗게 느껴진다.
그리하여 인생에는 균형을 찾는 것이 참 중요한데, 내 경우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매일 한 시간, 그러다 30분, 10분, 아니 5분이라도, 단 1분이라도 그런 시간을 가지다가 어느 순간 까마득히 잊고 지냈음을 느꼈다.
멀고도 가까운.
이 책은 내 삶의 균형이 무너지기 전에 중요한 걸 다시 일깨워 줬다.

멀고도 가까운 - 책갈피

동화가 아이들의 이야기인 이유는, 아이들을 위해 쓰인 것이라서가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인생의 초반기, 다른 사람들은 내게 힘을 행사하지만 정작 나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는 그 시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면 그건 대부분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었다.

글쓰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하는 행위이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이 표현은 기계장치의 신을 뜻하는데, 고대 그리스 극작가가 극을 계속 끌고 가거나 주인공을 구해 줄 때 쓰던 장치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젊을 때 읽었던 마르키 드 사드의 문장이 종종 떠오르곤 한다.
"아! 늘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시간에게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이 살덩이든 저 살덩이든, 오늘은 한 인간의 몸을 이루고 있지만 내일이면 1000마리의 곤충으로 변해 버릴 것을?"

'바니타스(vanitas)'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영어 '배너티(vanity)'와 그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다. 공허함, 결실 없음, 그리고 어리석은 자만심이라는 의미다.

나병은 신경을 짓눌러 아무런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만들 뿐이고, 그렇게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되면 환자들은 그 부위를 돌보지 않게 된다. 피부를 상하게 하는 것은 병이 아니라 환자 본인이다. 스스로가 제 손가락과 발가락, 발, 손을 베이고, 화상을 입고, 멍들게 하고, 벗겨지게 하다가, 결국 그 부위를 잃게 되는 것이다.

고통에도 목적이 있다. 고통이 없다면 우리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느낄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돌보지도 않는다.'

감정이입 덕분에 당신은 고문, 배고픔, 상실의 느낌을 상상할 수 있다. 당사자를 안으로 불러들여, 그들의 고통을 당신의 몸이나 가슴, 혹은 머리에 새기고, 그 다음엔 마치 그 고통이 자신인 것인 양 반응한다. 동일시라는 말은 나를 확장해 당신과 연대한다는 의미이며, 당신이 누구와 혹은 무엇과 스스로를 동일시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정체성이 구축된다.

영어와 라틴어에서 '꿰메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suture'는 산 스크리트어 '수트라(sutra)'혹은 고대 인도어의 하나인 팔리어의 '수타(suta)'를 어근으로 하고 있다. 두 단어 모두 바느질과 관련이 있다. 불교의 가장 성스러운 경전 수트라가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는 최초에는 경전을 끈으로 꿰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야자수 잎을 두 개의 끈을 사용해 접이식 블라인드처럼 묶었던 것이 경전이었다.

괴로움이 팔리어 '두카'의 정확한 번역은 아니다. '두카'는 하늘, 공기 혹은 구멍, 특히 바큇살의 축에 있는 구멍을 의미한다. '수카'가 바퀴가 잘 굴러가게 하는 좋은 구멍이라면, '두카'는 잘못된 구멍, 바퀴가 흔들리고 길에서 덜컹이게 하는 구멍이다. 이는 조화나 차분함의 반대어로, 불화 아니면 소란으로 번역할 수 있다. 뭔가 어긋난 느낌, 조화롭지 못하고 만족스럽지 않으며, 불안하고 두렵고, 마음이 쓰린 느낌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싯타르타는 최초의 수트라인 [초전법륜경]에서 이렇게 말했다. "태어남도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다. 병도 괴로움이다. 죽음도 괴로움이다.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도 괴로움이다. 싫어하는 것들을 만나는 일도 괴로움이다. 좋아하는 것과 떨어져 있는 일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요컨대, 다섯 가지 집착이 모두 괴로움이다."

한때 노숙인 생활을 하다 불교 사제가 된 한 지인의 말에 따르면, 그렇게 호흡에 집중하며 현재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에만 빠져들지 않고 다른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정좌를 하고 자신의 호흡을 세면서 머릿속을 떠오르는 이야기를 그대로 응시하고, 그렇게 흘려보내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당신의 취향을 조금씩 알게 되고, 당신이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인식하게 된다. 배고픔이나 통증 같은 것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신체적 괴로움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자신이 감정적 의미의 고통을 이전보다 훨씬 더 잘 다룰 수 있게 되었음을,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육식만 하는 이누이트들은 가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존재가 지닌 가장 큰 위험은, 우리의 식단이 온통 영혼을 가진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말이 식인 풍습을 접한 인류학자의 충격을 줄여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감각이 있는 다른 존재를 매일매일 먹고 있다는 점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분명하다.

아직 아무것도 적지 않은 종이의 흰색과 무언가를 썼다 지운 후의 흰색은 같으면서 같지 않다. 말을 하기 전의 침묵과 말을 한 후의 침묵도 같은 침묵이면서 같은 침묵이 아니다. 눈은 만물이 성정하는 시기의 앞과 뒤에 내린다. 내가 어머니와 화목한 관계를 유지했던 시기는, 나의 기억이 시작되기 전과 어머니의 기억이 희미해진 후였다. 어머니 당신이 지워지고 있었다. 다시 흰색으로 돌아간, 부재를 향해 가는 종이처럼.

종종 지금 내가 사는 집에서 나보다 앞서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편지를 받을 때가 있다. 어떤 때는 나의 몸이 하나의 집이 되어, 여러 세입자가 차례대로 살다가 떠나는 곳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들 하나하나가 기억을 남기고, 습관과 상처, 기술, 그리고 여러 기념품을 남긴다. 아주 오랜 후에도, 나의 마음은 여전히 뒤에 처져 있곤 한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버렸는데도 나는 멸종해 버린 과거의 어머니와 여전히 다투고 있고, 과거를 해결하고 싶어 하고, 과거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어머니를 돌보는 일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너무 작아졌지만 여전히 내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어머니를 나는 진심으로 걱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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