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미니벨로

오리바이크의 접이식 미니벨로. 미니스프린터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다니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데만 해도 힘이 든다.
거기다 외적으로 힘든 요소가 더해지면 여행의 피로도가 더 커진다.
자전거 여행 중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자전거를 가지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다.
평일에는 자전거를 전철에 가지고 타면 안 되고,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실을 때도 앞바퀴를 빼고 눕혀서 넣어야 한다.
한번은 자전거 여행 중에 비가 와서 여행을 일정보다 빨리 마치려고 온 힘을 다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평일 퇴근 시간이라 자전거를 지하철에 싣고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고, 밖에는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중이었다.
긴 자전거 여행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20km 빗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자전거를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토종주를 마치고는 무거운 자전거를 팔아 치웠다.

자전거를 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으로 바꾸기 전에 고려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자전거는 용도별로 여러 대를 들이지 않고 한 대만 둔다. (예: 자출용 로드, 임도용 MTB, 마실용 미니벨로 등)
2. 자전거를 타기 싫을 때는 언제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오도록 접이식 자전거여야 한다.
3. 자전거 출퇴근 시에 괜찮은 기동성을 가져야 한다.
4. 대체로 포장된 도로에서 탄다.

그래서 모든 조건에 충족하는 접이식 미니 스프린터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자전거를 사기 전 미니벨로를 생산하는 브랜드를 쭉 살펴봤다.

스트라이다는 대중교통 연계는 정말 마음에 들지만, 조향이 아쉽다. 부품도 스트라이다만의 부품을 쓰는 게 많아서 아무거나 가져다 쓰기가 어려운지라 제외했다.
가격과 상관없다면 가장 마음에 드는 자전거는 바이크 프라이데이의 커스텀 자전거지만 선수도 아니고 취미 삼아 타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버디는 꽤 튼튼해 보이지만 자전거의 사양대비 가격이 비쌌다.
브롬톤이 생긴건 예쁜데 가격대비 사양이 별로다.
다혼과 턴은 미니벨로 계에서 워낙 유명하지만 접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블루나 티티카카 자전거도 접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코코로코는 접는 방식은 별로라도 가격대비 사양이 좋은 편이라 고민을 좀 했으나, 신생 브랜드라 불안했다.
결국, 남겨진 브랜드는 오리바이크.
오리바이크의 M10과 서파즈 AR20 중에 고민하다가 바퀴가 조금 더 큰 서파즈 AR 20으로 결정했다.
비록 접었을 때 공간은 좀 더 차지하겠지만, 달릴 때 바퀴 4인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니까.
오리 서파즈 AR20에는 전용 짐받이가 없다는 점은 좀 아쉽다.

운길산-'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사양

Frame & Fork AL6061/T6 frame & Carbon fork
Shifter Shimano TIAGRA SL-4700 2*10
Derailleur Shimano TIAGRA FD-4600 / RD-4600
Crankset Shimano TIAGRA FC-4700L 52/36T
Cassette Shimano CS-H500 10S 12-28T
Chain KMC X10SL
Brakes F:TEKTRO R725FB R:AVID SDG5
Brake Levers Shimano TIAGRA BL-4700
Saddle ORI Sportyline saddle
Handlebar FSA V-Drive Flat 31.8mm*600mm AL6061/T6
Wheelset ORI 20"(406), sealed bearings 24holes
Tires Schwalbe Durano 28-406

지금까지 오리 서파즈 AR20을 타면서 매우 만족한다.
덩치가 큰 자전거를 탈 때는 자전거를 마음먹고 탔어야 했는데, 지금은 장 보러 갈 때도 백팩 매고 가벼운 마음으로 타고 간다.
슈발베 듀라노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서 승차감이 좋지 않다.
보도블록의 대리석과 일반 블록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횡이동을 하다간 넘어질 위험이 크다.
그래도 속도는 잘 나는 편이다.
자전거 도로를 기준으로 설렁설렁 밟아도 시속 20km는 나오는 편이고,
조금 열심히 밟으면 5km 구간 속도로 측정하였을 때 시속 27km 정도 나왔다.
만약에 마음먹고 밟을 수 있는 데까지 밟는다면 시속 30km 이상도 나오겠다.
바디는 알루미늄이지만 포크는 카본이라 무게도 꽤 가볍다.
오리바이크 미니벨로 서파즈 AR20.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접이식 미니스프린터 자전거다.

성산대교-'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by


Tags : , , , ,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광고를 클릭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