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미니벨로 타고 운길산에서 춘천까지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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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자마자 겨울이 고개를 내민다.
그래도 아직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씨는 아니니 너무 추워지기 전에 미니벨로로 춘천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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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역에 내려 볕이 따듯하게 내리쬐는 의자에 앉아 집에서 싸 온 군고구마와 견과류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
날이 쌀쌀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주말 같지가 않다.

날이 좋으면 자전거 타기 좋으니 사람이 많고,
날이 굳으면 자전거 타기 괴로우니 사람이 없다.
덕분에 편안하게 북한강변을 따라 달렸다.

왜가리도 이 한적함이 좋은지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가만히 바람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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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급박히 돌아가는 세상.
늦으면 지는 세상.
이렇게 천천히 페달을 밟노라면, 여기는 다른 세상이다.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