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강포차

문경 영강체육공원 근처 숨은 맛집. 영강포차.

점촌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으나 얼떨결에 지나쳐버렸다.
배가 고프다.
체육공원을 지나면 허기를 채울만한 곳이 없을 것 같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흥덕 교차로를 지나고, 영강체육공원 조금 못 가서 왼쪽에 굴다리 하나가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다른 세상이 나올까?
딴 건 몰라도 배를 채울만한 곳은 있으리란 기대에 굴을 지났지만, 식당은 눈에 띄지 않는다.

철길 건널목-'영강포차'

철길 건널목을 지나 교차로에서 허름한 표지판을 찾아 오른쪽으로 틀었다.

간판-'영강포차'

주황색 비닐에 쓴 투박한 글씨가 시선을 잡아끈다.
영강포차
‘포차라.... 술과 안주를 주로 파는 곳인가? 그래도 간단한 식사는 팔겠지.’

차림표-'영강포차'

막상 안으로 들어서자 차림표가 낯설지 않다.
간판에 ‘포’자 가운데 네모가 그려져 있던데, 아마 영강반점이라 쓰려다가 포차로 바꾼 게 아닐까?
영강반점하면 식사를 주로 팔 것 같고,
영강포차하면 술과 안주를 주로 팔 것 같으니 말이다.
어둑해지면 영강체육공원에서 운동을 마친 사람들이 모여들어 한 잔씩 걸치지 않을까?
날이 무더워 냉콩국수를 시켰다.
나오자마자 먹기 바빠서 콩국수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요즘 제대로 된 콩국수 먹기가 쉽지 않은데,
기대치 못한 곳에서 수타면에 걸쭉한 콩국수를 맛봤다.
고전 롤플레잉 게임을 하던 중에, 어떤 마을에는 아주 특별한 장비를 파는 비밀상점이 숨어있곤 했는데 영강포차가 딱 그런 느낌이다.
영강포차.
가맛비 대만족인 숨어있는 맛집!

영강포차 (대략적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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