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은 따뜻하다.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

기왕이면 살아있는 동안은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건강 관련 책을 보는데, 아까 오랜만에 TV를 틀었다가 시골에서 혼자 농사짓고 건강히 사는 86세 할머니의 생활이 나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하고, 친구 만나서 담소를 나누고, 쑥 뜯어다가 쑥버무리 만들어서 친구랑 막걸리 낮술도 하고 시장에 가면 분식도 사 먹고 그냥 보통 사람과 별 다름 없이 사신다. 다만 한가지 건강한 습관을 가지고 계셨는데, 식사를 하실 땐 꼭꼭 30번 이상 씹어서 천천히 드시더라. 그걸 보면서 난 뭐 젊은 놈이 유난 떤다고 건강 책까지 읽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까 낮에 맛있는 점심 먹고 팥빙수 먹고 수다도 떨고 벚꽃 잎이 흩날리는 길을 걸었는데, 어쩌면 그런 활동이 건강 관련 서적을 뒤적이는 것보다 건강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는 건강 책이지만, 몰랐던 재미있는 사실도 여럿 들어있다. 예를 들자면 14시간을 굶으면 식욕이 수면욕을 앞선다든가, 외로운 여자는 식욕을 채워 외로움을 달랜다든가, 남자에게도 갱년기장애는 오는데 우울증과 비슷한 정신적 증상이 주로 온다든가 하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자. 중년 남성이 어쩐지 우울해 보인다면 갱년기 장애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건강 관련 책이라 흥미 위주로만 쓰인 것은 아니다. 몸에 좋은 음식도 소개하고, 좋지 않은 습관은 어떻게 고치라는 권고도 들어 있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신경 써야 하는 것 중에서 먹는 것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특별히 추천하는 먹거리가 셋 있다.
토마토, 사과, 당근
당근만 빼면 모두 좋아하는 먹거리다. 당근은 딱히 좋지도 싫지도 않은데 생당근을 씹을 때 아삭한 식감은 좋아한다.
감마아미노낙산(GABA)가 많이 든 토마토를 자주 먹어서 스트레스를 완화 시키고, 사과와 당근으로 면역력을 높여야겠다.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 - 책갈피

건강한 사람의 평소 체온은 36.8±0.34도, 즉 36.5도에서 37.1도 사이이다. 건강한 사람의 체온이 의외로 높은 것에 아마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피로나 통증과 같은 병적인 자각증상이 없다면 37도는 미열이 아니라 건강한 체온이다.
의료가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고열은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상태였다. 하지만 항생물질이 보급된 현대에는 오히려 저체온을 더 심각한 상태로 봐야 한다. 만약 당신의 평소 체온이 앞에서 말한 건강 체온의 범위를 밑돈다면 그것은 분명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이다.

의사인 나도 감기에 걸리면 약이 아니라 비타민 C와 마그네슘 정도만 복용한다. 마그네슘을 함께 복용하는 이유는, 비타민 C가 바이오플라보노이드(bioflavonoids, 비타민 P), 칼슘, 마그네슘과 함께 먹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소 식사만으로는 마그네슘이 결핍되기 쉬우므로 비타민 C의 작용을 돕고자 함께 복용하는 것이다.

정자는 혐기성 대사를 하는 ‘원시세포 생명체’이고, 난자는 호기성 대사를 하는 ‘미토콘드리아 생명체’인 것이다. 혐기성 대사를 하는 세포는 산소가 적은 상태, 즉 몸속 상태로 말하면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세포분열이 활발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호기성 대사를 하는 세포는 혈액이 풍부하고 따뜻한 환경일 때 활발하다.
흔히 남성의 고환은 차게 하는 것이 좋고, 여성의 복부는 따뜻하게 하라고 한다. 이는 정자가 혐기성 대사를 하는 세포이고, 난자가 호기성 대사를 하는 세포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갱년기장애는 생리불순과 핫 플래시(hot flash)라고 해서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증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주로 온다. 그에 반해 남성의 갱년기장애는 우울증과 비슷한 정신적 증상이 주로 온다.

실제로는 똑같이 과식하고 똑같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젊은 사람은 내장지방이 아닌 피하지방으로 축적된다. 그러니 젊은 사람은 비만에는 걸려도 대사증후군에 걸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똑같은 지방이라도 피하지방이 아니라 내장지방으로 축적되기 쉽다. 어떤 사람은 내장지방이나 피하지방이나 똑같은 지방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은 축적되는 장소가 다른 것뿐만 아니라 몸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 실로 큰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내장지방은 피하지방에는 없는 무서운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그 성질이란 다름 아닌 몸에 악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아디포사이토카인(adipocytokine)’을 생산하는 것이다. 대체로 호르몬이라는 것은 적당할 때는 몸에 좋지만 지나치면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하나의 호르몬을 두고 좋다 나쁘다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단 하나 아디포사이토카인만은 다르다. 대부분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라리 생산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나쁜 호르몬’이다.
아디포사이토카인에 함유된 대표 성분은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려 당뇨병을 유발하는 ‘레지스틴(resistin)’과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TNF-α’가 있다.

인간의 수면은 몸을 쉬게 하는 렘(REM: Rapid Eye Movement)수면과 뇌를 쉬게 하는 논렘(non-REM)수면이 서로 반복되는데, 야간 수면 발기는 몸이 쉬는 렘수면 때 일어난다. 그리고 마지막 렘수면때 일어난 야간 수면 발기가 잠에서 깼을 때 알 수 있는 일명 ‘아침 발기’이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야간 수면 발기 시간이 줄어든다. 그러니 만약 알람시계 없이 아침에 자연스럽게 잠에서 깼을 때 발기되어 있지 않았을 경우 갱년기장애일 가능성이 있다.

스트레스 증가→부신의 기능 저하(부신 피로) → DHEA 감소 →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감소 → 남성 갱년기장애(PADAM)

체온이 항상 일정하게 올라가 있으면 자율신경의 혼란도 개선되기 때문에, 체온 중추가 있는 뇌의 시상하부의 부담이 줄어든다.
그 결괴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생식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 : Gonadotropin-Releasing Homone)’이 조절되어 남성 갱년기장애를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예부터 안티에이징 세계에서는 동맥경화를 초래하는 위험 인자들로 ‘고혈압, 흡연, 당뇨병, 높은 콜레스테롤’의 네 가지를 꼽는다. 그리고 이것은 위험이 높은 순서로 나열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두 번째 ‘흡연’이다. 다른 세 가지는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주의하라는 결과가 나오면, 대부분 식생활을 개선하거나 약을 복용하는 등 어떻게든 조절하려 애쓴다. 하지만 위험 순위가 두 번째인데도 담배를 끊는 사람은 실제로 그다지 많지 않다. 담배를 끊지 못하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아무리 조절해도 효과가 없다. 담배를 피우는 이상 동맥경화는 갈수록 더 진행될 뿐이다.

근육은 두 종류가 있다. 강한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잇는 ‘속근(백색근육, fast unit)’과 힘은 강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힘을 지속할 수 있는 ‘지근(적색근육, slow unit)이 있다. 속근(速筋)은 근섬유가 굵기 때문에 단련하면 두껍고 크게 발달한다. 무산소 운동을 하면 속근이 단련되어, 100미터 달리기 선수들은 보기에도 울퉁불퉁한 근육질 체형으로 바뀐다.

슬로 트레이닝이란 글자 글대로 매우 느릿한 속도로 하는 근육 트레이닝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회의 스쿼트를 1분에 걸쳐 하는 방법이다. 먼저 30초에 걸쳐서 허리를 펴고 천천히 무릎을 구부린 다음 다시 30초에 걸쳐서 무릎을 펴는 것을, 호흡 횟수를 줄여서 되도록 무산소에 가까운 상태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느릿한 속도로 트레이닝을 하면 근육은 그것을 강도가 센 운동이라고 착각한다. 그리고 강도가 세다고 착각한 근육은 젖산이 쌓였을 때와 똑같이 뇌에게 ‘성장호르몬을 많이 분비하라’는 명령을 전달한다. 그 결과 뇌하수체에서 젖산이 쌓였을 때와 같은 정도의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근육 트레이닝 전에는 BCAA(Branched Chain Amino Acids)를 섭취하고, 근육 트레이닝 직후에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저 BCAA라는 것은 ‘바린, 로이신, 이소로이신’이라는 세 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가리키는데, 이것이 바로 근육을 만드는 원료가 된다. 따라서 근육 트레이닝을 하기 전에 BCAA를 섭취하면 근육이 원활하게 회복돼 근육을 효과적으로 보강할 수 있다.

<외로운 여자는 뚱뚱하다>라는 책이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임상심리사인 저자 우에마츠 하루히코씨는 이 책에서 ‘먹는 행위’와 ‘섹스’가 본질적으로 매우 비슷한 행위임을 설명하면서, 이성과 마음이 통하는 관계(성행위를 포함한다)를 갖지 못한 여성은 대신 식욕을 채워 외로움을 달래려는 경향이 있음을 언급하였다.

예컨대 졸음이 올 때 몸을 움직이면 잠이 깨는데, 이것은 부교감신경에 지배를 받던 몸이 움직임에 자극받아 교감신경의 지배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또 한낮인데 식후에 졸음이 오는 이유는, 위장이 활동하면서 그때까지 교감신경이 지배하던 몸이 부교감신경 지배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밤에도 일을 하고 있으면 교감신경이 지배하고, 대낮에도 하는 일 없이 누워 있으면 부교감신경이 지배한다. 그리고 이처럼 1일 주기 리듬에 어긋나는 생활은 스트레스가 되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무너뜨려 병을 유발한다.

매일밤 계속되는 잔업으로 수면이 부족한 사람, 연이은 격무에 시달리는 사람, 직업상의 압박감과 인간관계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하게 된다. 백혈구도 장기와 마찬가지로 자율신경의 지배 아래에 있기 때문에,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하면 백혈구 속의 ‘과립구’가 증가한다.
우리는 보통 ‘벡혈구’라고 통틀어 부르지만, 백혈구는 사실 ‘과립구, 림프구, 단구’의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중에서 면역 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것이 ‘과립구’와 ‘림프구’다. 과립구는 전체 백혈구의 60퍼센트를 차지하고, 몸 밖에서 들어온 세균에 대항하는 역할을 한다. 림프구는 전체 백혈구의 약 30퍼센트를 차지하고, 주로 바이러스와 곰팡이에 대항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하면 과립구가 증가한다. 과립구가 증가하는 것이 어찌 보면 좋은 일처럼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하여 과립구가 증가하는 것은 몸에 절대 이롭지 않다. 과립구가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면 과립구가 죽어 없어질 때 활성산소가 발생하여 몸의 여러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발생한 대량의 활성산소는 혈액을 산화시켜 점액질의 ‘끈끈한 혈액’으로 바꿔놓는다. 혈액이 끈끈해지면 혈액순환이 나빠지므로 저체온이 된다. 이것이 교감신경과긴장으로 인한 저체온의 과정이다.

어깨 결림이나 허리가 아플 때 붙이는 ‘습포제(파스)’를 20년간 매일 사용할 경우 ‘약제성 간질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
약제성 스트레스를 막는 제일 좋은 방법은 약을 먹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약제성 스트레스로 병들지 않기 위해 특히 주의해야 할 약을 세 가지만 지적해둔다. 사용할 때는 잘 감안하기 바란다. 주의해야 할 약은 첫 번째 ‘진통해열제’, 두 번째 ‘스테로이드제’, 세 번째 ‘항암제’다. 이 세 가지 약은 확실히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사용할 때는 최소의 양으로만 그쳐야 한다. 특히 진통해열제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두통, 생리통, 감기 발열 등에 아무렇지 않게 복용하는 일이 많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아이에게 알레르기가 나타는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 요인은 아이들의 달라진 생활방식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옛날과 견주어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운동량이 부족하다. 또 밤샘하는 아이가 늘고 있는 것도 알레르기 발병의 원인이다. 수험공부로 인한 밤샘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지만,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나태한 생활로 인한 밤샘은 부교감신경을 긴장시킨다.
게다가 간식을 많이 먹거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도 알레르기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간식의 횟수와 양이 늘어나면 그때마다 위장이 활동하기 때문에 부교감신경이 자극받는다. 그래서 원래는 교감신경이 더 우세하게 활동해야 할 낮 시간대에 부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탄산음료는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마시면 이산화탄소의 혈중농도가 올라가고, 늘어난 이산화탄소가 부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졸리는 이유는 부교감 신경이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두 번째 요인은 역시 환경문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배기가스와 농약 등 유해 물질을 섭취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그 이유는 그것들이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과긴장 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사람의 체질에는 교감신경 우세형과 부교감신경 우세형이라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이 유형은 천성이어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방식에도 영향을 끼친다. 먼저 교감신경 우세형은 활동적인 성격이다. 실내생활파와 실외생활파로 나눈다면 분명하게 실외생활파에 속한다. 어떤 일에나 적극적이고, 휴일에도 집에 좀처럼 가만히 있질 못한다면, 틀림없이 교감신경 우세형이라 봐도 된다.
부교감신경 우세형은 성격이 차분하고 태평한 실내생활파다. 휴일이면 집에서 느긋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부교감신경 우세형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선천적인 유형도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창시절까지는 부교감신경 우세형이었더라도, 사회인이 된 후 연이은 잔업으로 교감신경만을 자극하는 힘든 생활을 하다 보면 교감신경 과긴장 상태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원래 교감신경 우세형은 교감신경 과긴장이 초래하는 병에 더 쉽게 걸리고, 부교감신경 우세형(유럽인에게 많다)은 부교감신경 과긴장이 초래하는 병에 더 쉽게 걸린다. 따라서 자신의 선천적인 유형을 알고, 자신이 어떤 병에 걸리기 쉬운지를 알아두는 것은 병을 예방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교감신경 우세형과 부교감신경 우세형은 교감신경이 긴장했을 때 증가하는 과립구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과립구에는 ‘호중구(好中球),호산구(好酸球), 호염기구(好塩基球)’의 세 종류가 있다.
원래 교감신경 우세형은 교감신경이 과긴장했을 때 증가하는 과립구가 호중구뿐이지만, 부교감신경 우세형이 교감신경 과긴장 상태가 되면 호중구와 더불어 호산구도 증가한다. 이 호산구는 알레르기의 항체와 항원을 뭉치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교감신경 과긴장으로 호산구가 증가하면 알레르기가 발생하고 악화된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못하는 상태다. 당뇨병을 크게 나누면, ‘췌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과 ‘췌장이 손상되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이 있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한 사람이 걸리기 쉬운데, 당뇨병을 방치해 증상이 악화되면 하나같이 살이 빠지고 말라간다. 그 원인은 혈액 속에 당이 가득 찼는데도 인슐린이 부족해서 세포가 양분을 흡수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왜 체온이 내려가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질까?
앞서 정상 세포는 마이너스 75밀리볼트의 전위차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 이 전위차에 혼란이 오면, 혈액의 페하(pH, 수소이온 농도지수)수치가 저하된다. 페하 수치가 내려가면 몸은 산성으로 변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혈액의 페하 수치는 7.35~7.45이다. 페하 7이면 중성이기 때문에 이 수치는 약알칼리성에 해당한다. 흔히 “체질이 산성으로 바뀐다”는 말을 하는데, 사실 우리 몸의 체질이 산성화되었다는 말은, 중성 페하수치 7을 밑도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신체의 정상적인 페하 수치의 범위가 겨우 0.1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미묘한 수치로 균형을 이르는 아시도시스(acidosis, 산중독)로 진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거의 생사를 다투는 위독한 상태다.
따라서 여기에서 ‘산성으로 바뀐다’는 말은 정상 수치인 7.35를 밑돈다는 의미다. 그럼 세포의 전위차 변화는 페하 수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놀랍게도 전위차가 5.9밀리볼트만 감소해도 폐하 수치는 0.1이나 떨어진다. 그리고 페하 수치가 0.11만 떨어져도 세포 기능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량도 큰 폭으로 줄어든다.

세포 안쪽과 바깥쪽의 전위차가 마이너스 75밀리볼트라는 것은, 세포 안쪽에는 마이너스 전하를, 세포 바깥쪽에는 플러스 전하를 띤다는 의미다.

인간의 뇌는 눈을 감고 있어도 눈 안쪽에 있는 망막은 빛을 감지한다. 그리고 이 망막이 빛을 감지하지 못할 때 뇌의 송과체에서 수면을 촉진하는 ‘멜라토닌(melaton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 때문에 밝은 곳에서 자면 망막이 빛을 감지하여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아,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팀이 ‘수면욕과 식욕’을 주제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인간은 14시간 동안 식사를 하지 않으면, 자고 싶다는 ‘수면욕’보다 먹고 싶다는 ‘식욕’이 앞선다고 한다. 그리고 식욕이 수면욕을 앞설 즈음에 식사를 하면 체네시계가 그 자리에서 다시 맞춰진다고 한다.
이 성질을 이용하면 시차증을 간단하게 고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방법을 얘기해보겠다. 가령 일본에서 미국으로 갈 경우, 비행기 직행편이라도 약 10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기내식을 전혀 먹지 않고 견디는 것이다. 이때는 잠을 자도 일어나 있어도 괜찮지만 식사만은 하면 안 된다.
14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견딘다는 것이 조금 힘들겠지만, 어쨌든 시차 적응을 위해서 먹지 않고 견뎌본다. 그리고 미국에 도착해서 정확히 일본에서 떠난 후 14시간이 지났을 즈음에 식사를 하면, 그때 수면 스위치가 다시 맞춰져 시차로 고생하지 않고 바로 쾌면을 취할 수 있다.

잠들기 전 4시간 동안은 공복인 상태가 좋다.
수면 사이클을 고려해 9시 반에 자는 것이 제일 좋지만 늦어도 11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음료 가운데 특히 추천하고 싶은 것이 따뜻하게 데운 맹물이다. 불순물이 들어 있지 않아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음료다.
아침에는 꼭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있다. 커피나 차와 같이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수분을 섭취하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몸에서 수분을 빼앗는다. 커피를 마실 때는 그 전에 양질의 물로 충분히 수분섭취를 한 후에 마시기 바란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나이가 들면 항문 주변의 근육인 ‘괄약근’의 힘이 약해진다. 이 근육이 약해지면 방귀를 뀐다고 한 것이 변이 나온다거나, 여성의 경우에는 오줌을 지리는 요실금에 시달린다. 걸을 때 항문을 의식적으로 조이면 괄약근을 단련하는 효과가 있다. 이것을 계속하다 보면 아침 걷기만으로 요실금이 개선될 수 있다. 젊은 사람도 괄약근 운동을 하면 처진 엉덩이를 올려주는 힙 업 효과가 있으니 꼭 실천해보자.

등뼈는 우리의 혈액과 면역물질을 만들어내는 아주 중요한 장소다. 등을 곧게 편 올바른 자세는 아름다운 몸을 위해서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마음을 조절하기 위한 일련의 동작을 ‘프리샷 루틴(preshot routine)’이라고 한다. 많은 프로 운동선수들이 각자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을 가지고 있다.
프리샷 루틴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평소 몸에 벨 수 있또록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유사시에 어떤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밀려와도 프리샷 루틴을 통해 평소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걷기를 습관화하라는 것 역시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일 반복해 몸에 배면 아침 걷기가 마음과 정신 상태를 조절해주는 당신의 프리샷 루틴이 되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매일 아침 등을 곧게 펴고 리듬에 맞춰 걷다 보면 자신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따. 인간은 본능적으로 안 좋은 일이나 힘든 일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어깨를 떨어뜨리고 웅크리며, 고개를 숙이고 시선을 발밑으로 떨어뜨린다. 반면에 좋은 일이나 기쁜 일이 있으면 가슴을 펴고 시선을 위를 향한다. 자세와 감정의 이러한 관계는 전 세계 공통이다.

사과와 당근을 권하는 이유는 맛이 좋기 때문만이 아니다. 사과와 당근의 조합은, 안티에이징 세계에서는 디톡스(독소 제거)효과와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는 벤너 병원에서는 식사요법 으로 매일 아침 당근과 사과 주스를 마시게 해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당근과 사과의 조합이 면역력을 높이는 까닭은 장내세균의 균형을 돕기 때문이다. 특히 소장에는 면역과 관련된 세포가 있어서, 장내 균형이 잘 이뤄지면 그 세포가 활성화되어 면역력이 향상된다.

음식은 한 입에 최소 30회는 씹고, 식사 시간도 30분 정도는 돼야 한다. 이것은 점심식사나 저녁식사나 마찬가지다. 잘 씹는 것은 위장에 부담을 덜 주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식생활에 있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취침 전 네 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말라는 점이다. 위에 음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잠들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은 뼈의 길이 성장과 근육의 증가 등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지방을 분해하고 단백질 합성을 촉진한다. 이러한 성장호르몬은 잠들고 나서 30분이 지나면 분비되기 시작한다.
예부터 “잠을 잘 자는 아이가 잘 큰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잘 자는 아이는 그만큼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서 뼈와 근육이 잘 자란다. 단 수면 중에 성장호르몬을 왕성하게 분비시키려면 ‘공복’ 상태로 자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다.

토마토를 매일 먹었을 때는 마음이 아주 차분했고, 화가 나거나 짜증나는 일이 별로 없었다. 덕분에 나는 부모님께 별다른 반항 한 번 하지 않고 무난하게 자랄 수 있었다.
토마토의 수수께끼를 푼 것은 내가 의사가 되어 이런저런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토마토에 ‘감마아미노낙산(GABA, 가바)’이라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감마아미노낙산에는 스트레스 완화 외에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노화를 늦추는 관점에서도 적극 권장할 만한 식품이다.

욕조 목욕은 매일 10분간 41도의 물 온도를 지켜야 체온 업 건강법을 실천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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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만 듣던 Golang. 황무지에 꽃을 피우자.

벤치마크-'Go 언어. Golang.'

(출처 : http://www.techempower.com/benchmarks/#section=data-r9&hw=i7&test=json)

'Go가 이렇게 빠르다고?'
JSON serialization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다른 테스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 벤치마크 결과를 본 후 Go 언어에 본격적인 관심을 두게 되었다.

웹을 주로 다루는 개발자의 관점에서 Go 언어의 첫 느낌.
그동안 많은 개발자의 사랑을 받은 자바, 파이썬, 루비, PHP 등엔 필요한 도구들이 이미 개발되어있다.
농사로 치자면 이런 언어들엔 트랙터와 콤바인은 물론, 이앙기와 탈곡기 등 필요한 도구가 다 잘 갖춰있다.
그런데 Go 언어로 개발하려니, 삽 한 자루로 굳은 땅을 개척해야 하는 느낌이었다.
와. 진짜.
잡초 조차 보기 힘든 황무지에 삽 한 자루 들고 발을 디딘 느낌이란...
참으로 막막하지만, 소로우가 살던 월든 호수를 동경하는 개발자로서 이런 황무지가 왠지 끌린다.
이 황무지 Go언어를 근 일 년 정도 접하며 느낀 점은 썩 괜찮다는 거다.
아직 많은 도구가 개발되진 않았지만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는 언어라고 본다.

혹자는 시대를 역행하는 언어이고 후지니까 쓰지 말자고 한다.
초보자를 위한 언어지, 똑똑한 프로그래머를 위한 언어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Google, Spotify나 Docker같은 커다란 서비스에서 사용한다는 건,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
만으로 여섯 살도 안된 언어가 이 정도면, 오 년 후에는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만 하지 않을까?

사실 커뮤니티만 좀 더 발전해도 아주 흥하겠다.
루비나 파이썬과 비슷한 생산성을 가지고 성능은 몇 배 낫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니까.
이 황무지에서도 잘 자라는 아몬드 나무를 심어볼 만하다.
그럼 봄이되면 꽃이 필테고, Go언어에도 봄 기운이 만연할 터이다.

아래에는 Go 언어에 아몬드 나무나 개나리, 진달래, 목련, 철쭉 등을 심어보고자 하는 개발자가 읽어볼 만한 거리를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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