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나가다 한번 들러볼 만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볼거리
제주 도립 미술관
전시실별로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제주 공항에서 가까워서 내리자마자 들르면 좋다.
조그마한 산책로를 따라 제주 공기를 맛보는 것도 괜찮다.
성산 일출봉
이름난 곳 답게 사람이 많다. 길을 잘 내놔서 오르내리기가 편하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썩 괜찮지만, 바다와 나란히 선 모습이 보이는 아래쪽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
비자림
비자나무가 울창한 숲 산책로. 탐방코스 거리가 짧은 편이라 가볍게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제주 공기가 맑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다.
사려니 숲길
날씨가 을씨년스러워서 잠시 걷고 나왔다.
무덤이 곳곳에 솟아있고 까마귀가 많았다.
겨울에 찾기에 그리 매력적이진 않다.
좀 날이 풀리면 와서 천천히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이중섭거리
화가 이중섭이 제주도에서 생활했던 거처와 이중섭 미술관이 있다. 월요일은 휴관이라 미술관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 거리를 걷다 개 한마리와 마주쳤다.
도시에서 목줄 풀린 개와 눈이 마주치면 이놈을 물까 말까 짖을까 눈치를 살피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에서 만난 개들은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녀석이 아무도 없었다.
제주도 개는 주체적으로 살아가는가 보다. 그의 표정은 이랬다.
‘뭘 멀뚱히 쳐다보나? 당신은 당신의 길을 가라 나는 내 갈 길을 가겠다.’
먹을거리
동도원
제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식당으로 고등어조림을 잘한다.
한 끼 식사로 썩 만족스럽지만, 일부러 찾아갈 만큼은 아니다.
중앙 통닭
양 많은 통닭집이다. 올레 시장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구를 따라 걸어가다가 첫째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쭉 가면 나온다. 닭 튀기는 시간이 삼십 분은 걸리니 올레 시장을 돌아보고 통닭도 먹을 계획이라면 미리 가서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양이 많다. 다 식은 다음에 먹어서 맛이 덜했음에도 나름 괜찮았다. 따듯할 때 먹었으면 바삭하고 맛도 좋겠다.
제일떡집 오메기떡
올레 시장 내에 있는 떡집이다. 시장 중앙통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나온다. 오메기떡을 판다. 팥과 견과류 고물을 묻힌 두 종류의 오메기떡을 판다. 6 개 사천 원, 11개에칠천 원 그리고 22개에 만 사천 원이다. 만 원 이상부터 카드로 계산된다. 견과류를 좋아해서 그런지 견과류 고물이 묻은 오메기떡이 더 맛있었다.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