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대비 음식 괜찮은 뷔페. 신촌 베고니아 뷔페.

식당-'신촌 베고니아 뷔페(Begonia Buffet)'

깔끔한 구내식당 분위기입니다.
점심때는 농협 구내식당으로 쓰이는 걸로 보여요.
점심 메뉴가 급식처럼 정해져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녁은 썩 괜찮은 뷔페식당입니다.
종류가 많진 않지만 음식 맛이 대체로 괜찮아요.

음식-'신촌 베고니아 뷔페(Begonia Buffet)'

음식-'신촌 베고니아 뷔페(Begonia Buffet)'

기본 음식이 외에 그날의 특별 메뉴가 임의로 나옵니다.
제가 간 날은 갈비찜이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간다면 다른 건 안 집어먹고 갈비찜만 몇 접시 먹고 오고 싶을 정도네요.:D
베고니아 뷔페.
신촌에 갔다가 마땅히 밥 먹을 곳이 없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베고니아 뷔페 웹사이트

P.S
다시 가 보았더니, 갈비찜이 그냥 일반 뷔페와 별반 다를 게 없더군요.
처음 갔을 땐 고기가 특별히 좋은게 들어왔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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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며 즐기는 재즈. 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제가 즐겨 찾는 음악 잔치입니다.
이 년 만에 자라섬을 찾았더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더군요.
우선 그전엔 주 무대를 빼곤 이리저리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이번엔 메인 무대 가는 길을 입장 시간 전까지 막아놔서인지 답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년부터 이렇게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기다림-'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지금껏 자라섬에서 줄 선 적이 없는데,
늦게 가면 자리가 없다는 소리에 함께 한 일행들과 입구에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인기 놀이기구를 타려고 기다리는 기분이었어요.
꽤 오래 기다렸는데, 날씨가 화창한데다 희미하게 음악 소리도 들려와서 그런지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돗자리 깔고 앉아 수다 떠는 것도 나름 재미나잖아요?

행진-'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입장하라기에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마구 앞으로 달려갑니다.
커다란 짐을 메고 뛰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난민 같았어요.
신 나게 북을 치는 행진을 그냥 지나쳐 달려가네요.
잔치를 즐기러 와서 저렇게 죽자고 뛰어야 하는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리-'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뭐 아무튼 꽤 앞쪽에 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몇 회였나 기억은 안 나지만, 사람이 지나다닐 통로를 빼고 돗자리를 깔게 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하긴 그때 사람들이 줄을 무시하고 막 깔아서 별 소용이 없었지만,
다음엔 길을 좀 남기고 자리를 깔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화장실이라도 한번 다녀오려면 돗자리 사이의 공간을 찾아 미로처럼 한참 헤매야 하거든요.^^;

무장-'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저녁거리를 좀 사 와서 자리에 앉으니, 곧 해가 떨어집니다.
날씨가 다른 때보다 많이 따듯해서 떨지 않았어요.
추위에 떨까 봐 완전 무장한 게 무색할 정도로 날씨가 좋았거든요.

공연-'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공연 참 멋졌습니다.
특히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가 기대만큼 멋졌어요.
사람들이 일어나서 노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바닥에서 어깨춤이나 들썩인 게 좀 아쉬웠지만요.
외곽이나 카메라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면 맘껏 뛰어놀았을텐데 말입니다.

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벌써 다섯 번이나 이 잔치를 찾았군요.
갈 때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지요.
이번에는 딱히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잔치라기보단 콘서트처럼 느껴졌거든요.
공연은 멋지지만,
맘 편히 즐기는 잔치 분위기는 회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음악 감상’을 하러 찾는 장소가 아니라,
음악 잔치’를 즐기는 곳이면 좋겠어요.
내년엔 10회인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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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에 모둠 전 한 소쿠리. 사당 전주전집.

교통의 요지 사당.
오가는 사람이 많은 만큼 맛집도 많습니다.
인천에서 막걸리 마실 땐 삼치 골목을 찾듯이,
서울 사람들이 막걸리 마시러 자주 찾는 전집이 있다기에 한번 들러봤어요.

간판-'전주전집'

전주전집.
오후 여덟 시쯤 갔더니,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사람이 가득합니다.

입구-'전주전집'

삼촌(?)에게 자리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다행히 한 자리 비었더군요.
잽싸게 올라가 모둠 전과 막걸리를 시켰습니다.

모둠 전-'전주전집'

전이 소쿠리 가득 나오는데, 맛이 참 좋아요.
양도 넉넉하니,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다면 여기서 배를 든든히 채워도 될 듯합니다.
뭐 저녁을 많이 먹었다면 전집을 찾지도 않겠지만요. ^^;
파전도 시켜봤는데 아주 푸짐하게 잘 나옵니다.
전주전집.
맛 좋고, 양도 넉넉하고 가격까지 착한 전집이에요.

가는 법
사당역 십 번 출구로 나와서 스타벅스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새마을 식당에서 우회전합니다.
미니스톱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왼편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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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친구는 어떤 존재인가?

길쌈-'벗. Amigo.'

젬니-'벗. Amigo.'

오랜만에 만난 두 녀석.

“난 살이 안 찌는 체질이야.”
예전에 입버릇처럼 외쳤던 그 말이 살이 되어 돌아왔네.
한 녀석은 한 번에 살이 왕창 찌더니 다시 빠질 기미가 없다.
십 년 전보다 나는 살이 빠졌고,
두 녀석은 살이 왕창 쪘지만 언제 만나도 유쾌하다.
아직은 청년이라지만, 장년이 멀지 않은 우리.
여전히 어린아이들처럼 유치하고,
별것도 아닌 일에 낄낄대며 웃는다.

웃음-'벗. Amigo.'

우리는 많이 변했다.
관심사.
삶의 방향.
가슴을 뛰게 하는 것.
그리고 여유.
“너, 인간이 어쩜 그러냐? 친구면 어떻게 그러냐?”
서운한 일에 소리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집에 가던 예전과는 달리,
서로의 다름에 웃어넘기는 여유가 조금은 생겼다.

길쌈-'벗. Amigo.'

칠 차까지 술을 마셨는데도 새벽 세 시다.
십 년 전 같으면, 아침 해가 뜰 때 까지 마셨을 텐데...
헤어지기 얼마 전 두 친구의 이런 대화를 들었다.
“우리가 얼굴 볼 날도 얼마 없어 이제.”
“왜? 뭐 때문에?”
“넌 날 이해할 수 없으니까.”
“난 십 년 전에도 널 이해하지 못했어.”
같은 생각을 해야만 벗이라면,
계절마다 친구가 바뀔 것이다.

서로 다른 우리.
상대가 이해하지 못할 말을, 눈치 보지 않고 떠들어 댄다.
친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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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여행자의 솔직한 이야기.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한국에 돌아오면 제일 처음으로 읽고 싶던 책.
다른 몇 권의 책을 읽고 나서야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친구 집으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몇 장을 읽고,
오랜만에 만난 녀석들과 술을 한잔 마셨습니다.
목구멍까지 술이 차올라 찰랑거렸으니,
어쩜 술 한잔이라 하기엔 좀 과할 정도였을지도 모르겠군요.
친구들은 하나둘씩 곯아떨어지고,
남은 한 친구와 밤새 떠들었습니다.
어느덧 아침입니다.
닭도 한 마리 울지 않는 도시의 아침 해를 보며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갔지요.
그리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다시 이 책을 펼쳐 읽었습니다.
어제 마신 술 때문인지, 흔들리는 버스 때문인지.
차에서 나는 기름 냄새 때문인지. 멀미가 납니다.
그 어지러움 속에서 흔들리는 글씨를 한 자 한 자 집어 담았어요.

집에 도착하니 책이 몇 장 남지 않았습니다.
책 제목을 한번 보고는,
괜히 휴대전화를 꺼내 연락처를 뒤적여 봅니다.
일요일 오후.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 볼까 하지만.
이내 전화기를 던져 버리곤 침대에 누웠어요.
한국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곤 가장 먼저 전화를 줬던 형의 목소리가 문득 떠오릅니다.
"건강하니? 언제 또 나가니?"
멀리 미국 땅에서 걸려온 전화가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괜스레 흘러간 옛 노래가 듣고 싶었습니다.
오래된 CD 재생기를 열어보니 먼지 쌓인 CD가 몇 장 들어있었지요.
이 녀석한테 2번 CD를 틀어 달라고 눌렀더니 자기 마음에 드는 1번 CD를 틀어버립니다.
고등학생 때 샀던 양파 1집의 노래를 흘려들으며 소파에 누웠습니다.
그리곤 몇 장 안 남은 책을 다시 펼쳐 들었어요.
여러 장소에서 책을 읽으니 여행 이야기를 읽는 묘미가 더 살아납니다.

미얀마-'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 변종모'

어쩌면 대부분의 꿈은 알 수 없는 희망으로 꾸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에 의해 꾸는 것이다.
이미 사랑한 후에 또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처럼. - 변종모 -

이 구절에선 참 인간적인 냄새가 났습니다.
이 책에 담긴 그리움이 저 글귀에 농축되어 있는 듯 느껴졌어요.

여행지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제 발길이 닿았던 곳이라던가, 미얀마처럼 언젠간 가 보리라 마음속에만 품은 곳도 있어요.
듣도 보도 못했던 장소에 문득 가보고 싶어집니다.
마슐레라는 동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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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태양의 도시 바로셀로나 육 일 여행 경비

sub-'바르셀로나 육 일 여행 경비 (Travel Budget Barcelona)'

교통
T10 31/08/12 -9.25
시체스 왕복(Sitges return) 03/09/12 -7.20

숙박
호스텔 오 일 31/08/12 -65.00

입장료
바르셀로나 예술 티켓 (Art ticket BCN) 01/09/12 -30.00
성가족 성당 & 가우디의 집(Sagrada Familia & GAUDÍ house museum) 04/09/12 -16.50

식사/생필품
저녁 01/09/12 -9.85
디저트(Churros y Chocolate) 01/09/12 -2.90
저녁 02/09/12 -9.45
저녁 03/09/12 -7.00
저녁 04/09/12 -9.45
와인과 주스 (Wine and Juice) 04/09/12 -2.85
술 (liquor) 05/09/12 -37.20

기타
복권 (Loteria) 01/09/12 -1.00

Total 207.65 EURO (약 304,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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