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자연, 더블린 국립 식물원
봄입니다. 이럴 땐 역시 꽃피는 산으로 들로 마실을 가는 게 제격이죠.
그래서 더블린 북쪽에 있는 아일랜드 국립 수목원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발을 딛자 알록달록 꽃이 발랄하게 환영인사를 건네요.
키가 커다란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걷기도 하고,
세계의 선인장의 대표를 모아 놓은 듯한 선인장 관에서는 살면서 처음으로 신기한 선인장도 보았습니다.
그 선인장 중에 특히 눈에 띈 건 솜 같은 가시로 온몸을 덮고 있는 선인장이었어요.
겨울에도 따뜻하겠더군요.
선인장도 털갈이하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새들이 노니는 냇가에 앉아 잠시 쉬고 나니 금방 반나절이 흐릅니다.
더블린에 처음 도착했을 땐 영 시끌벅적한 게 코크가 역시 살기 좋다 느꼈는데,
이 수목원 하나 덕분에 더블린도 꽤 살만한 동네처럼 느껴졌어요.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