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먹어본 태국 음식 중 최고! 킬라니 태국 음식점 겐팅 타이.
킬라니는 아일랜드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시내에 식당이 많습니다.
물론 관광객 위주로 상대하는 식당도 많지만,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 있기 마련이죠.
겐팅 타이는 지역 토박이들도 많이 찾는 음식점 같아요.
제가 밥을 먹는 동안 여러 팀이 테이크 아웃을 해 갔거든요.
이 태국 요리점이 지금까지 먹어본 태국 음식 중 가장 맛좋은 곳이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이날 아침 먹고선 열두 시간 동안 에너지 소모가 엄청났습니다.
배가 고플 만 하죠?
시장이 반찬이잖아요.
어지간한 음식은 다 맛이 좋았을 겁니다.^^;
태국을 여행할 땐 간단한 음식으로 금방 배를 채우고 식당을 나섰기에 음식 맛을 음미하지 못했던 기억이에요.
그래서 노곤한 몸을 편안한 의자에 기대어 두 시간 동안 밥을 먹는 분위기도 맛에 한몫했을 겁니다.
한국에선 태국 음식을 먹으러 오리엔탈스푼 같은 곳에 가끔 갔어요.
맛이 깔끔하고 괜찮지만 ‘아! 맛있다!’ 소리가 나오진 않던 기억입니다.
뭐 이런저런 상황의 영향을 받았지만, 아무튼 겐팅 타이가 지금껏 가본 태국 식당 중 최고 맛집입니다.
우선 땅콩소스를 찍어 먹는 소고기꼬치와 오리 스프링 롤을 들여보내 식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주 요리로 친구는 채소 커리를 시켰고, 저는 매운맛 새우 커리를 주문했습니다.
완전 밥 도둑이에요!
둘이서 달걀 볶음밥 한솥을 시켜서 말끔히 해치웠어요.
다 먹고선 배가 부른데도 빈 그릇을 보며 아쉬워했네요.^^;
디저트는 평범합니다.
케이크를 이곳 요리사가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고 외주 업체에서 받아 온다고 하더라고요.
티라미슈를 먹다가 동네 빵집이 생각났습니다.
‘아. 정말 우리 동네 프렌치빌만큼 맛좋은 케이크 파는 곳을 못 봤어!’
집에 가면 동네 빵집부터 들러 케이크 한판 사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남의 떡이 커 보이는지 친구가 시킨 아이스크림이 더 맛나 보이더군요.
아무튼, 맛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만족스러운 걸음으로 식당을 나섰습니다.
킬라니에서 마땅한 식당이 안 보인다면, 여기 한번 가보세요.
여행 정보 센터(Tourism office) 건너편, 자전거 대여점(O'Sullivan's bike shop) 옆 상가 골목 이 층입니다.
겐팅 타이 (Genting Thai) 웹사이트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