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집을 구해야겠고..
거주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하며,
그다음엔 일자리를 구해야지.'
그러나..
아일랜드에 도착하자마자 한것은 스윙 강습 등록입니다.
10주 코스가 어제부터 시작하는 바람에..
집이고 뭐고, 우선 스윙 코스를 등록했죠.
린디 중급 코스에요.
어제 첫 수업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강습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오 맙소사. 텍사스 토미라니.'
하긴 10주 기초강습 이후에 바로 이어지는 코스니 그에 맞는걸 배우겠죠?^^;
한국에서 린디 강습을 듣던때가 생각나는군요.
동기와 슈가푸쉬 연습을 한답시고 벤치프레스 들듯 푸쉬하던 그 시절이.ㅋㅋ
아름다운 동기 팔로워들과 춤추던 그 때.
참 열심히 출빠했던것 같습니다.
이곳에 와보니 체형이 달라서 그런지, 왠지 홀딩이 어색해요.
강습을 듣는 동안은 주2빠에서 주3빠.
강습을 안 들으면 주1빠~2빠 정도 출빠를 하려고 합니다.
글로벌 리더가 되는 그날까지.ㅋㅋ
혹시 코크서 스윙댄스, 린디합 추러 출빠하실분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D

Swing Out Cork

Swing Dance 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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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프랑스 파리 여행경비(Paris) 1
시내행 전철 (SNCF) 9.1 EURO
나비고 카드 충전 (Navi Go) 18.85 EURO
뮤지엄패스 4일권 (Museum pass 4 days) 50 EURO
식품 (Foods) 16.8 EURO
# Total 94.75 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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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프랑스 파리 여행경비(Paris) 2
나비고 카드 존 변경 (Navi Go) 10.95 EURO
저녁 (Dinner) 3.77 EURO
# Total 14.72 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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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프랑스 파리 여행경비(Paris) 3
식품 (Foods) 9.78 EURO
저녁 (Dinner) 10 EURO
음료 (Beverage) 2.5 EURO
스윙 재즈바 입장료 (Caveau de la Huchette entrance fee) 14 EURO
# Total 36.28 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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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프랑스 파리 여행경비(Paris) 4
# Total 0 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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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프랑스 파리 여행경비(Paris) 5
점심 (Lunch) 12 EURO
저녁 (Dinner) 23.4 EURO
음료 (Beverage) 5.4 EURO
# Total 40.8 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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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프랑스 파리 여행경비(Paris) 6
식품 (Foods) 9.78 EURO
디저트 (Desserts) 3.15 EURO
# Total 12.93 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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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프랑스 파리 여행경비(Paris) 7
공항행 전철 (SNCF) 9.1 EURO
# Total 9.1 EURO

마닐라 - 파리 항공권 (사우디 아라비아 항공 SAUDI ARABIAN) 390 USD
Local Total 208.58 EURO + 390 USD
약 787,860 KRW(331,950 + 45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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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떠나기 전날. 베르시 공원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어요.

베르시 공원

파리에 와서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한 달 일정을 오 일 만에 소화한 것 같군요.
저는 느리게 여행을 하는 편인데,
마치 '파리 6박 7일 초특가! 번개투어!'에 참가한 듯 바쁜 나날이었죠.
그래서 파리를 떠나기 전날은, 좀 여유롭게 보내고 싶었어요.

베르시 공원

일어나서 뒹굴다가, 정오가 되어서 베르시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베르시 공원

공원을 참 잘 가꾸어 놨더라고요.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맑은 하늘도 한번 보고,
앉아 있기 불편하면 누워도 있었습니다.
파리에 와서 읽기 시작한 '노트르담 드 파리'.
이곳에서 거의 다 읽었군요.
나머진 공항에서 좀 더 읽으면, 다 읽을듯합니다.
'저녁은 무얼 먹을까?'
레스토랑이 보일 때 마다 메뉴를 기웃거려보았지만,
딱히 당기는 메뉴가 없군요.
슈퍼마켓에 둘러 연어를 사 들고 들어왔습니다.

연어구이

오늘의 저녁은 프랑스식 연어구이인 saumon de doux.
이름 괜찮나요?ㅋ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치즈를 얹어 버터에 구운 연어입니다.
특별하지 않았던 하루.
파리에서 최고의 날이었어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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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

에펠탑

개선문 꼭대기에 올라가서 처음으로 봤고,
노트르담 타워 위에서도 잘 보였으며,
판테온 옥상에서도 눈에 띄는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

에펠탑 Tour Eiffel
Trocadéro역에서 그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았습니다.
에펠탑 보기 아주 좋은 곳이죠.
관광객들 모두 인증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에펠탑 인증사진
저도 인증 사진 한 방 찍었어요.
그리곤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앉아 에펠탑에 불이 켜지길 기다렸죠.

에펠탑 야경

확실히 낮에 볼 때랑은 느낌이 다릅니다.
8시 정각이 되자 반짝반짝 전구 쇼가 시작되는군요.
뮈스카데 와인을 병째 마시며, 취기 어린 눈으로 에펠탑을 바라봅니다.
'크리스마스에 오면 좋겠군. 꼭 거대한 트리 같네.'
혹시 크리스마스에 온다면.
와인이 아닌 브랜디나, 보드카 같은 몸을 덥혀주는 술을 챙겨 와야겠어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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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제과점인 안젤리나에 다녀왔습니다. 디저트인 몽블랑이 유명하죠.

안젤리나

"이봐. 프랑스 음식 딱 하나만 추천한다면 뭘 추천하겠어?"
파리에서 만난 프랑스친구에게 물었습니다.
"키쉬(quiche)를 먹어봐!"
"식당 가면 팔아?"
"아니 불랑주리에서 팔아."
"불랑주리? 이름이 뭔가 불량한데?"
알고 보니 파리엔 빵집(Boulangerie)이 참 많더군요.
그중에 몽블랑 맛있기로 소문난 안젤리나에 다녀왔습니다.
저녁 7시가 다 되어 갔더니, 문 닫을 시간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다음날 좀 일찌감치 다시 찾았습니다.
저녁 다섯 시가 좀 넘어서였죠.

파리 안젤리나 - angelina

소문난 맛집답게 줄이 길게 서 있기에,
청룡열차타길 기다리는 아이처럼 기다려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키쉬 안젤리나와 몽블랑을 먹었어요.

키쉬(quiche) 안젤리나

키쉬 안젤리나.
먹을 만은 한데 좀 짜군요.
기대가 커서였는지 좀 실망스러웠어요.
생긴 건 참 예쁘게 잘 나오는데 말이죠.
음식이 아니라 음식 공예품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젤리나 몽블랑

소문의 안젤리나 몽블랑!
이건 뭔가.
양갱에 계란 과자와 생크림을 섞어놓은 듯한 오묘한 맛!
한번은 먹어볼 만 해요.
하지만 너무 달더라고요.
백설탕 500g을 압축시켜놓은 듯했어요.
파리에서 유명한 빵집이지만, 제 취향에 맞는 빵집은 아니더라고요.
저는 인천 신포동에 있는 프렌치빌(Frenchville)맛에 길들어서, 어지간히 소문난 빵집도 그냥 평범하네요.ㅋ
여행 나오기 전에도 그곳 케이크 한 판 먹고 왔는데, 저에겐 프랑스 빵집보다 맛있는 집이에요.:D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군요.
아무튼 안젤리나 몽블랑은 한 번쯤 먹어볼 만 합니다!

안젤리나(Angelina) 주소 (지도)

226 Rue de Rivoli, 75001 Paris (Concorde역과 Tuileries역 사이)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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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고향 몽마르뜨 언덕.

몽마르뜨 언덕

"아. 뭐가 이리 높아?"
지하철에서 내려 출구까지 올라가는 데 한참입니다.
몽마르뜨 언덕은 지하철역에서부터 시작 되나봐요.

몽마르뜨 언덕

언덕에 오르니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주말이라 더 그런가 봐요.
완벽한 관광지군요.
태양이 뜨거워서, 그늘지고 좀 조용한 곳을 찾아 언덕을 누볐습니다.

몽마르뜨 뮤지엄 담쟁이 덩굴

몽마르뜨 뮤지엄 건물의 담쟁이덩굴을 보니 동네 생각이 나네요.
그러고 보면 제가 사는 동네는 몽마르뜨 언덕과 참 닮아있어요.
멋진 담쟁이덩굴 길을 비롯한, 경사가 심한 언덕까지.
관광지가 아니라 몽마르뜨 언덕처럼 사람이 많지 않기에 더욱 좋습니다.
조그만 공원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소풍 나온 파리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공원의 구석구석을 메우고 있네요.
감미로운 연주를 들으며, 초록 빛깔 잎사귀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을 바라보는 것이 썩 즐겁습니다.

곤돌라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 지하철 역 앞 공원에 조금 더 앉아 있었습니다.

사랑해 벽

많이 봤던 '사랑해' 벽.
수많은 이들이 사랑을 끄적거려 놓았네요.
귀에 익은 스윙 재즈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사랑스러운 음악에 저절로 몸이 들썩거렸어요.
다음에 파리에 올 땐 솔로 찰스턴이라도 배워 와야겠습니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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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가격으로 프랑스 코스 요리를 즐겨 볼까요? 라퐁텐 레스토랑을 다녀왔습니다.

라퐁텐 레스토랑

라퐁텐 간판

Place Monge역에서 내려 조금 걸으니, 빨간 스트라이프의 라퐁텐 간판이 보입니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 주며 어디서 왔는지 묻는군요.

"한국이요."

"안녕하세요?"

한국사람이 꽤 많이 찾나봐요. 한국어로 인사를 하네요.

저는 12유로 코스요리를 먹었습니다.
(점심에만 이 가격으로 알고있어요.^^; 오후 3시 이후론 가격이 오른다고 합니다.)

달팽이 요리 - 에스까르고

말로만 듣던 달팽이!

골뱅이보다 식감이 좀 부드럽네요.

맵게 요리한 골뱅이 소면만 먹다가,

버터속에 빠진 달팽이를 먹어보니 색다른 맛이더군요.

골뱅이 버터구이를 해 먹어도 맛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리 콩피

메인 요리는.. 오리 콩피(Duck Confit)!

중국의 카오야(구운오리)가 기름이 쫙 빠진 담백한 오리 요리라면,

오리콩피는 그야말로 기름 범벅으로 농후한 오리 요리죠.

맛도 좋고 뻑뻑하지 않아서 마음에 듭니다.

샤를롯 오우 쇼콜라

디저트는 이집에서 맛있는걸로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무슨 쇼콜라라고 했는데 이름이 잘 기억은 안나는군요.

charlotte au chocolat 였던것 같아요.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라퐁텐 레스토랑은 음식이 짜지 않은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싱겁게 먹는편이라 보통 식당에 가면 음식이 짰거든요.
마음에 드는 식당입니다.^^

La Fontaine de la Mouffe 주소 (지도)
58 rue Mouffetard, 75005 Paris, France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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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박물관 자유이용권. 뮤지엄패스로 실속있게 즐기세요.

파리 뮤지엄 패스

Paris Museum Pass 루브르(Louvre)

뮤지엄 패스만 있으면, 60곳이 넘는 박물관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두 곳 이상 방문할 예정이라면,
뮤지엄 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가는 곳마다 입장권을 사는 것보다 싸고,
전용 출입구를 이용하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거든요.
2011년 9월 현재.
2일권은 35 유로.
4일권은 50 유로.
6일권은 65 유로입니다.
저는 사 일짜리 뮤지엄패스를 끊어서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첫날.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 5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6
둘째 날.
베르사유 (Musée National des Châteaux de Versalles et de Trianon) 1
고고학 박물관 (Musée d'Archéologie Nationale de Saint-Germain-En-Laye) 14
개선문(Arc de Triomphe) 4
셋째 날.
들라크루아 미술관 (Musée National Eugéne Delacroix) 7
루브르 박물관 (Musée Du Louvre) 8
빈센느 성 (Château de Vincennes) 12
넷째 날.
아쿠아리움 (Aquarium Tropical de la Porte Dorée) 3
퐁피두 센터 (Centre Pompidou -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2
콩시에르주리(Cociergerie) 13
세인트샤펠(Sainte-Chapelle) 11
노트르담 타워(Tour de Notre-Dame) 9
판테온(Panthéon) 10
제가 사일동안 돌아다닌 곳입니다.
많이도 돌아다녔죠?
뒤에 숫자는 저의 선호도 순위에요.

베르사유 (Versailles)

베르사유 궁전 내부는 재미없고, 탈출하고 싶었었죠.
탁 트인 정원에 나오니 정말 좋더라고요.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퐁피두 센터는 흥미로운 현대미술 작품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파리 아쿠아리움(Aquarium)

아쿠아리움은 규모는 별로 크지 않지만, 참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어요.
열대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 할 때도 못 보던 신기한 물고기를 여기서 많이 만나봐서 좋았습니다.

개선문 (Arc de Triomphe)

그리고 개선문 꼭대기는 전망이 참 좋더라고요.
노트르담 타워나 판테온 파노라마를 올라가 봐도,
개선문만큼 탁 트인 경치를 볼 순 없었어요.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은 정말 거대하지만...
딱히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한 네 시간쯤 구경하면서 내가 힘들게 여기서 왜 걸어 다니고 있나 싶더군요.
아주 가끔 보이는 흥미로운 작품마저 발견하지 못했다면,
한 시간도 안 되어 나왔을 거에요.
프랑스의 미술관을 돌아보며 마음에 들었던 예술가는 세 명입니다.
카미유 코로(Camille Corot)
조르주 세라(Georges Seurat)
페르디낭 빅토르 외젠 들라크루아(Ferdinand Victor Eugène Delacroix)
그 유명한 모나리자를 봐도, '음. 저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군. U존은 어둡고, T존은 밝게.. 다른 그림속 여인네들보다 메이크업 기술이 좋군.' 정도밖에 감흥이 없었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은 역시 인체비례도!
아무튼, 몸은 좀 고되었지만,
파리 뮤지엄패스 덕분에 실속있게 잘 돌아봤습니다.

뮤지엄 패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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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스윙바인 Caveau de la Huchette에 다녀왔습니다.


Caveau de la Huchette

Caveau de la Huchette

교통의 요지이며 주요 관광 포인트인 생미셸역 근처에 있어요.
루브르 박물관을 구경하고 지쳤지만,
파리의 스윙 바에 대한 기대감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야 해요.
평일엔 12유료.
금, 토, 일요일엔 14유로입니다.
음료가 포함되지 않은 입장료치곤 좀 부담스럽더군요.
"저기 빠 한번 보고나서 입장권 사도 돼요?"
"안됩니다. 빠는 지하에 있어요. 입장권을 산 사람만 들어갈 수 있죠."
궁금증을 자아내는군요.
"자 여기 있습니다. 14유로."
표를 끊고 지하로 내려가니,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플로어엔..

Caveau de la Huchette 플로어

아무도 없군요.
테이블에 앉아서 음료를 즐기는 사람은 몇 보입니다.
'오늘 출빠를 위해 스윙화도 하루종일 들고다녔는데...'
조금 기다리니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라이브 재즈 공연이 시작됩니다.

Caveau de la Huchette 라이브 공연장

춤을 추고 싶은데 팔로워가 안 보이는군요.
남탕입니다.
게다가 연령대는 6070.
2030이 보이지 않는군요.
주위를 둘러보니 저기 구석진 자리에 팔로워 셋이 나란히 와인을 마시며 음악을 감상 중입니다.
2030으로 보여요.
홀딩 신청을 했습니다.
음악 감상하러 오신 분들이군요.
일 년에 한번 출빠하는 리더라 능숙하게 리딩하지 못해서 부끄럽습니다.
6070 고수분들이 몇 보입니다.
어떤 노래에도 즐겁게 춤을 추는, 고수님들이 좀 계시네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비밥에도 정말 멋진 춤을 보여주시는 고수님들.
나중에 6070 고수 팔뤄님께 홀딩 신청을 한번 했습니다.
"너 혹시 린디합 추니? 난 린디합 몰라."
어쩐지 스윙아웃을 하는 사람들이 없더라니...
턴만 좀 비슷해 보이더군요.
이날은 아쉽게도 린디합 팔로워가 없었어요.
프랑스 스윙바를 찾아봤더니 웨스트코스트 스윙바가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프랑스는 웨스트코스트가 점령했나봅니다.
결국 지터벅도 린디합도 아닌 저질리딩으로 몇 곡 추고 나왔습니다.
마침 지하철이 끊겨서 야밤의 센느강변을 사십 분간 걸으며 생각했죠.
린디하퍼가 아닌 팔로워를 리딩할 수 있기 전까지, 다신 파리에서 출빠하지 않으리라고.
Caveau de la Huchette(홈페이지 바로가기)
멋진 라이브음악과, 고수들의 춤솜씨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주소 : 5 Rue de la Huchette, 75005 Paris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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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Bistrot 30은 파리에서 저렴하게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Le Bistrot 30


Le Bistrot 30

생 미셸 주위엔 술집과 레스토랑이 엄청 많습니다.
그 수많은 음식점들 중에 어디를 가야 할 지 고민이 되죠.
어디서 먹어야 되나 망설여지시나요?
Le Bistrot 30은 꽤 괜찮은 레스토랑입니다.
10유로 코스와. 16유로 코스를 포함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해요.
'16유로 짜리 코스를 먹어볼까?'
"오늘의 요리는 뭐죠?"
"케밥입니다."
"10유로 짜리 코스로 주세요."
중동에서 질리도록 먹은 케밥을 유럽에서까지 먹고싶진 않았어요.

샐러드

호두와 토마토 샐러드가 참 싱싱하고 맛있습니다.

비프 스테이크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는 고기가 좀 질기지만, 소스와 함께 먹으면 먹을만 해요.

초콜릿 무스

디저트로 초콜릿 무스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Le Bistrot 30
'아! 정말 최고의 맛집이다!'
라고 할 순 없지만,
이 동네 물가를 고려했을때, 참 괜찮은 레스토랑입니다.

주소 : Le Bistrot 30, 32 Rue St Séverin, 75005 Paris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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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교통을 책임지는 나비고 교통카드!

나비고 교통카드

나비고 교통카드

나비고 교통카드는, 한 장으로 파리에 있는 동안 교통을 완벽하게 책임집니다.
전철과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죠.
우선 가까운 전철역에서 카드를 발급받습니다.
"나비고 카드 만들어 주세요!"
하면, 웹캠으로 사진 찍고, 서류에 사인하고 나서 만들어 줍니다.
나비고 양식에 사진까지 붙여서 가져갔는데 필요 없다고 하더라고요.

나비고 카드 충전기

카드를 만들면, 충전기에서 일 주일권과 한 달권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권은 월요일~일요일까지.
한달권은 1일에서 말일까지.
저는 수요일에 일 주일권을 끊었어요.
일요일까지 이용할 수 있죠.
일주일권.
2011년 9월 현재.
1~2 존 18.85 유로.
1~3 존 24.5유로.
1~4 존 29.8유로.
1~5 존 33.4유로.
저는 처음에 1~2 존만 끊었다가, 베르사유 궁전을 가면서 1~4 존으로 변경했습니다.
변경할 때는 차액을 지급하면 되요.
움직일 때마다 표 사는 귀찮음이 없어서 좋습니다.
파리에 한 주 이상 머문다면 나비고 카드로 대중교통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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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경비

09.16 필리핀 마닐라 여행경비(Manila) 1
숙소까지 택시(Taxi to accomodation) 40 USD
톨비(Tollways fee) 75 PHP
숙소 4일치(Accomodation 4 day) 1000 PHP


Total 1075 PHP + 40 USD


09.17 필리핀 마닐라 여행경비(Manila) 2
지프니 (Jeepny) 17 PHP
합승택시 (UV Taxi) 45 PHP
저녁 (Dinner) 95 PHP
음료와 과일 (Beverage and Fruit) 467 PHP
- 유기농 크렌베리 쥬스 (Organic Cranberry Juice) 224 PHP
- 보드카 음료(Vodca ICE) 87.5 PHP
- 물 1.5 리터 (Water 1.5L) 27.5 PHP
- 망고 네 개 (Four Mangos) 127.5 PHP


Total 624 PHP


09.18 필리핀 마닐라 여행경비(Manila) 3
지프니 (Jeepny) 7 PHP
합승택시 2회 (UV Taxi *2) 70 PHP
파인애플 쥬스 1L (Pineapple Juice 1L) 255 PHP
저녁 (Dinner) 150 PHP
산티아고 요새 입장료 (Santiago Fortress Entrance Fee) 75 PHP
리잘 가구방 입장료(Rizal Furniture Room Entrance Fee) 10 PHP
맥주 500ml (Red Horse Beer 500m) 32 PHP
망고 두 개 (Two Mangos) 60 PHP
마사지 한시간 (Massage 1 hour) 370 PHP


Total 1029 PHP


09.19 필리핀 마닐라 여행경비(Manila) 4
지프니 (Jeepny) 8 PHP
국철 (NPR) 15 PHP
점심(Lunch) 822 PHP
노트와 연필 (Note and pencil) 77 PHP
커피 (Alamid coffee) 275 PHP
전철 (MRT) 10 PHP
합승택시 (UV Taxi) 45 PHP
망고스틴 다섯 개 (Mangostin *5) 260 PHP
산미구엘 라이트 330ml (San Miguel Light 330ml) 31.5 PHP
저녁 (Dinner) 245 PHP
마사지 한 시간 반 (Massage 1.5 hour) 540 PHP


Total 2328.5 PHP


09.20 필리핀 마닐라 여행경비(Manila) 5
택시 (Taxi) 500 PHP
공항세 (Airport user's charge) 750 PHP
담배 한보루 (cigarette 1box) 660 PHP


Total 1910 PHP

인천-마닐라 항공권(제주항공) 273,900 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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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서 이용했던 대중 교통수단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필리핀 교통수단

우리나라엔 버스와 지하철이 주된 대중교통 수단이고,
태국과 라오스엔 뚝뚝이 있죠.
필리핀에도 특색있는 교통수단이 있어요.

지프니

1. 지프니 (Jeepny)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교통수단입니다.
지프를 고쳐서 만든 것으로, 다양한 노선을 운행해요.
지프나에 타면 딱딱한 의자와 매연이 괴롭지만,
매연 가득한 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거쳐 가는 목적지가 지프나에 쓰여 있으니 확인하고 타면 됩니다.
지프나에 탈 건지 말 건지 기사 아저씨와 눈빛으로 대화해요.
'당신을 봅니다. (I see you.)'
승객들의 손에서 손으로 차비를 건네주는 모습이 정감있는 교통수단입니다.
가격: 7페소 ~

합승택시


2. 합승택시 (UV Express Service)
밴이나 승합차로 운행하는 합승택시입니다.
지프니 처람 노선이 다양하진 않지만,
주요 지역을 빠르게 달리는 합승택시죠.
매연 없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에요.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
가격: 20페소 ~

트라이시클


3. 트라이씨클 (Tricycle)
걷기는 좀 멀고, 택시 타기엔 애매한 거리를 오갈 때 주로 이용합니다.
캡슐 같은 의자에 앉아서 조그만 창으로 앞을 바라보며,
바닥에 딱 붙어서 가는 게 꼭 놀이기구 타는 거 같아요.
가격: 20페소 ~

전철


4. 전철 (NPR / MTR)
국철, 전철입니다.
국철인 NPR은 30분에 한 대씩 있어서 시간을 잘 맞추지 않으면, 한참 기다려야 해요.
MTR은 보다 자주 있는 편입니다.
짐 검사를 하는 것 말고는, 우리나라 전철과 별 다를 점이 없어요.
가격: 10페소~

5. 택시 (Taxi)
미터를 키고 달리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저는 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택시 때문에 기분이 나빴어요.
필리핀 오기 전에 대충 가격을 알아보고 왔는데,
첫날부터 대박 바가지를 쓰고 씁쓸했거든요.
공항에 일반 미터기가 아닌 자체 제작한 미터기를 쓰는 택시가 있어요.
숙소에 거의 다 와서는 뺑뺑돌며 말하더군요.
"지금 내가 말한 데로 돈 낼래? 아니면 공항으로 돌아갈까?"
그냥 돈을 냈습니다. 새벽 두 시에 공항까지 다시 가긴 싫었으니까요.
피곤한 새벽 시간이라 택시기사가 배짱을 부린 것 같네요.
보통 미터 택시는 이처럼 아주 심한 바가지는 안 씌운다고 합니다.


다양한 마닐라 교통수단과 함께 즐거운 여행 하세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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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시내에서 좀 떨어진 쑤깟(sucat)에 위치한 호스텔입니다.

해피 코코넛 호스텔

해피 코코넛 호스텔 입구

동네 조용하고 좋아요.

해피 코코넛 호스텔 도미토리
침대는 나무프레임의 2층 침대이고,
4인실입니다.
방 깨끗하고 에어콘도 빵빵하게 잘 나와요.
저는 비수기에 묵어서 거의 독방처럼 썼네요.^^
스텝들도 참 친절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환전소와 슈퍼등 필요한 편의 시설도 주변에 있어요.
공항에서 가깝고, 다른곳으로의 교통도 나쁘지 않은 편이죠.
또 묵고 싶은 정감있는 숙소에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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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의 쇼핑문화공간. 그린벨트에 다녀왔습니다.

그린벨트


후덥지근한 날씨에 밖에 나다니기가 괴롭습니다.
이럴 땐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최고죠.
없는 게 없다는 마닐라의 그린벨트 쇼핑몰로 향했습니다.
오늘 하루는 혼자 맛있는 밥 먹고,
커피 마시며 책도 읽는 필리핀의 차도남이 되어보려고요.
그린벨트 쇼핑몰은 공원을 가운데 끼고 요새처럼 건물이 뺑 둘러쳐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마다 가드가 지키고 있어서, 마치 태권브이가 있는 국가기밀연구소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듭니다.

그린벨트

하지만 단지 쇼핑몰일 뿐이죠.
영등포 타임스퀘어 정도 되겠네요.
이런 쇼핑몰은 물론 조그마한 구멍가게에도 무장한 가드가 지키고 있는 걸 보면,
빈부격차가 정말 심한가 봅니다.
매일같이 쇼핑만 하는 필리핀 사람들은 뭐로 돈을 벌었고,
기찻길의 텐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까지 가난한 걸까요?
씁쓸하지만, 우선 배가 고프니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린벨트 실내조명

실내조명이 참 멋지네요.
필리핀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기에,
그린벨트5의 2층에 있는 Fell J's Kitchen에서 밥을 먹기로 결정 했습니다.
맛집인지 사람이 많더군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점심 시간입니다.
샐러드 하나와 KKK, 그리고 마늘볶음밥을 먹었어요.

Kare Kare Klab

KKK는 Kare Kare Klab의 약자로 소꼬리와 채소가 들어간 거리 비슷한 겁니다.
소꼬리 맛은 꼬리곰탕에 들어 있는 소꼬리 맛이고,
채소는 채소 맛이고….
그냥 그랬어요.
봉사료까지 붙는 식당인데, 맛은 좀 아쉽군요.
아무튼, 배는 부릅니다.
'슬슬 박물관이나 구경할까?'
마침 월요일이라 쉬더군요.
작은 곳이라 혹시나 했는데 말이에요.
무엇을 할까 어슬렁거리며 걷다가 서점에 들어갔습니다.
'연을 쫓는 아이' 만화책이 보이네요!
그림만 봐도 내용이 겹쳐집니다.
'For you, a thousand times over!'
그리곤 마음에 드는 크기의 노트 한권과 0.7mm 샤프 한 자루 사 들고 나왔죠.
그늘에 앉아서 새로 산 노트에 낙서 좀 하다가,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말로만 듣던 고양이똥 커피를 마셔봤어요.
여기선 알라미드(alamid) 커피라고 부르더군요.
처음에 신맛이 좀 강하고, 부드러운듯하지만,
커피맛을 잘 모르는 저에겐 그리 특별할 것이 없었습니다.
사람 많고, 건물 높고…. 대도시는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람이 다르기에 흥미롭습니다.:D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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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서 유럽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는 인트라무로스에 다녀왔습니다.

인트라무로스 산티아고 요새

마닐라

"오늘은 좀 멀리 가볼까?"
편도 세 시간.
왕복 여섯 시간이 걸리는 민속마을에 다녀오려고 해 뜨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다가, 저와 맞지 않는 목적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본 다음에 마지막으로 그걸 꼭 봐야 하는 여행은 제 취향이 아니거든요.
그냥 조용한 동네에 자리를 잡고, 설렁설렁 가까운 곳이나 몇 군데 돌아보는 게 좋습니다.
잠이나 한숨 더 자고 일어나서 마닐라 시내의 인트라무로스로 향했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마닐라 대성당에서는 미사가 열리고 있더군요.
의자에 자리가 없어서 서서 미사에 참여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성당에 들어 있습니다.
이곳엔 천주교 신자가 많은가 봐요.
성당에서 나와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인트라무로스를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분명히 유럽의 분위기입니다.
영화에서 봤어요.
피아니스트라는 감동적인 영화였죠.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곳입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의 도시 말이죠.
날은 덥고, 폐허를 돌아다니는 것도 별 재미가 없어서 산티아고 요새로 향했습니다.

산티아고 요새

더워서 그런지, 커다란 나뭇잎을 자랑하는 열대나무 아래서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정원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가네요.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한 시간이 넘게 돌아보았습니다.
가족단위 소풍 장소로,
또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좋은 곳인가 봅니다.

가족 나들이

여행자나 관광객보다 동네 사람들이 더 많았거든요.
그래도 정신없이 사람이 많은 건 아닙니다.
일요일인데도 그리 붐비지 않고, 한적한 편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딱히 감동을 하진 못했지만, 잠시 조용한 곳에서 매연을 피할 수 있기에 만족했습니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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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서 SM 쇼핑몰이 눈에 자주 보입니다. 여기저기 많거든요.

SM Mall of Asia


SM?
독신남(Single Man) 인가?
슈퍼맨(Super Man)?
그도 아니면 세일러문(Sailer Moon) 일까?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니셜을 달고 있는 쇼핑몰.
아침에 일어나서 호스텔 직원에게 구경할 만한 곳을 소개시켜달라니 마닐라 시내와 SM Mall of Asia를 소개해 주더군요.

SM Mall of asia 앞의 지구본

필리핀 Pasay City에 있는 Mall of Asia는 아시아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의 쇼핑몰이랍니다.
지프니를 타고 한참을 가는데, 매연때문에 머리가 띵하더군요.
도착하기전부터 그로기상태에요.
바닷가에서 짠바람을 좀 쐬면 나을듯 싶어, 쇼핑몰을 가로질러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바닷가

'월미도와 닮았어.'
이곳 바다도 밤에 와야 하는 곳인가 봅니다.
낮에 보나 밤에 보나 바다색이 같을듯해요.
그래도 놀러온 사람들은 마냥 좋다고 사진찍고 난리 났습니다.


바닷가에서 친구를 닮은 동상을 보니, 필리핀이 왠지 친근해지는군요.
다리가 아파서 좀 앉으려고 했더니, 의자가 죄다 돌의자입니다.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태양열을 잔뜩 머금은 돌의자는 뜨끈뜨끈하다 못해 뜨겁군요.
화상 입는걸 좋아하는 변태가 설계한 걸까요?
태양을 피해 시원한 쇼핑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망고 몇알과 음료수를 사고 나오니 피곤하네요.
무거운 짐을 들고 움직이면 괴로우니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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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나는 다시 익숙한 풍경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꽃피는 봄을 보내고,
꽃이 말라버릴 여름을 견디니,
이제는 가을이다.
한국에 오면 하려고 했던 일이 참 많았는데.
겨우 1/3 정도만 마쳤을 뿐이다.
그래도 괜찮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니까.
계획에 없던 일도 있었다.
명상원에 다녀오고 단식을 했던 일.
그 두 가지는 뜻밖의 행운이었다.
가파른 언덕을 내려가는 구슬처럼.
다섯 달은 순식간에 굴러가 버렸다.
평범한 하루가 계속되었지만,
지난주는 무언가 달랐다.
우선 오랜만에 어무이와 동네 뒷산에 올랐다.

꽤 자주 올랐던 곳이라 익숙한 곳.

하지만 인천대교가 끝까지 보일 정도로 안개가 없던 것은 처음이었다.

금요일.
첫 여행 수필 출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내년에 출간될 텐데, 사람들이 즐겁게 읽으면 좋겠구나.
그날 밤.
친구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장례식장을 찾았다.
"밥 먹었어? 밥 챙겨줄까?"
어릴 적 친구 집에 놀러 갈 때마다 할머니가 밥을 챙겨주셨는데,
이번엔 친구가 장례식장에서 밥을 챙겨준다.
까만 상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어색하지만, 이녀석은 언제나 익숙하다.
친구들이 많이 왔다.
어릴 때처럼.
스무 명은 왔나 보다.
왁자지껄 떠들고.
서른 살의 인생을 논하고.
하나둘씩 돌아간다.
밤을 새우고 오니, 자도 자도 피곤하다.
일요일 낮에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집에 들어온 뒤론.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뒹굴거릴뿐.
나는 가끔 이런 게으름을 원한다.
온종일 LOL이라는 게임을 하기도 하고,
완결 웹툰을 하루 만에 완독하기도 했다.
이런 빈둥거림은 나를 푸딩처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아주 달콤하고, 영양가 없는 사람이 되도록.
그래서 푸딩은 디저트인가 보다.
주식으로 푸딩을 먹으면 모두가 병들어 버릴 테니까.
요 며칠간 나는 제대로 디저트 같은 생활을 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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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집어온 책. 조지 오웰의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

작년 3월.
북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길고 긴 시간동안 앉아있느라 좀이 쑤셨죠.
그때 영화를 찾아보니 조지오웰의 1984가 있더군요.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보기 딱 좋은 영화였습니다.
실감이 났거든요.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은 어릴적 읽었겠지만...
잘 기억 나진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리곤, 반 정도 읽었습니다.
책의 1/3은 저에게 정말 지루하고 재미가 없더군요.
그럼에도 나머지 부분은 모두 재미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하는 책입니다.
몇몇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매력이 있거든요.
by 月風

조지 오웰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에릭 아서 블레어.
그는 20대 후반에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을 쓰며 첫 책을 출간합니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이라는 책인데요.
'나는 왜 쓰는가'에도 일부가 포함되어 있어서, 참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물음에 답합니다.
글을 쓰는 동기는 4가지가 있다고 말이에요.

  • 순전한 이기심 - 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싶은, 사후에 기억이 되고싶은, 어린시절 자신을 푸대접한 어른들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은 등등의 욕구를 말한다. 이게 동기가 아닌척, 그것도 강력한 동기가 아닌 척하는건 허위다.
  • 미학적 열정 -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또는 낱말과 그것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 역사적 충동 -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해두려는 욕구를 말한다.
  • 정치적 목적 -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를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인 것이다.

나는 내가 글을 쓰는 동기들 중에 어떤 게 가장 강한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게 가장 따를 만한 것인지는 안다. 내 작업들을 돌이켜보건대 내가 맥없는 책들을 쓰고, 현란한 구절이나 의미 없는 문장이나 장식적인 형용사나 허튼소리에 현혹되었을 때는 어김없이 '정치적' 목적이 결여되어 있던 때였다. - 조지 오웰 (George Orwell)

조지 오웰이 이야기 하는 글쓰는 동기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저는 동기가 어떻든 살아있는 글을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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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을 내는 출판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행책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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