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주 어울려 놀던 친구.
함께 빨주노초파남보 머리색을 바꾸었던 친구.
그리곤 점점 연락이 뜸해진 친구.
'오랜만에 보니. 살이 많이 쪘구나? 어쩠거나.. 결혼 축하해 정환아.'
부케를 받은 유하나.
이제 남자만 있으면 되겠구나.
근데, 반 년안에 남자를 못 고르면 평생 결혼을 못한다는 소리가 있다더라?ㅋㅋ
결혼식이 끝나고.
친구들이 모인 조촐한 자리.
우리는 한국판 행오버를 찍고 헤어진다.
그 때. 그 시절처럼.
우리는 분명 변했지만,
편안함만은 그대로구나.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