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명진 옮김 (The Consolation of Philosophy)

알랭 드 보통의 유쾌한 철학의 위안.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속엔 인기 없는 사람, 돈이 없는 사람, 좌절한 사람, 부적절한 존재, 상심한 사람, 곤경에 처한 사람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위한 위안과 행복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
그리고 니체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들의 이름은 어릴 적 도덕책, 혹은 윤리 책에서 보고 지나쳤었죠.
대학생 시절 교양으로 들었던 철학 시간에도 이름쯤은 들어봤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들은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이 책은 철학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책이에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직 이 책의 제목과 비슷한 고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읽지 못했는데, 읽어봐야겠어요.:D
by 月風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에피쿠로스
행복에 필수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자연스럽고도 필요한 것 - 우정, 자유, (불안을 만드는 주요한 근원인 죽음과 질병, 빈곤, 미신에 대한) 사색, 음식, 오두막, 옷
자연스럽긴 하지만 불필요한 것 - 좋은 집, 개인용 목욕 시설, 연회, 하인, 생선, 육류
자연스럽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것 - 명성, 권력

몽테뉴
왕과 철학자들도 똥을 눈다네. 부인들도 마찬가지라네.
(Les Roys et les philosophes fientent, et les dames aussi.)
만약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는 어떠한 것이든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측량할 때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유익하고 적절한지를 잣대로 삼을 것이다.

쇼펜하우어
인생은 슬픈 일이지. 나는 삶을 곰곰 생각하는 데 내 삶을 바치기로 작정했노라."
한 친구가 이젠 여자를 만나려고 노력해야 할 때라고 귀띔한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너무나 덧없고, 확실치 않고, 쉬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을 감내할 필요가 없다."라며 그 제안을 물리친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행복이란 살아생전에 꼭 손에 넣어야 한단 확고한 가정과 그에 따른 행동이다.
사랑이 우리를 낙심하게 할 때,
사랑의 본래 계획에는 행복이란 것은 절대로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겠는가.
이처럼 역설적이게도, 가장 염세적인 사상가들이 가장 쾌활할 수도 있다.

니체
유럽의 심각한 마취제 두 가지는 알코올과 기독교다.
'위안의 종교'에 빠진 기독교도들은 그들의 가치체계에서
바람직한 것보다는 쉬운 것에 우선권을 둠으로써 그들의 삶의 잠재력을 모두 다 낭비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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