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따로 물 따로 식사법에는 1일 3식(아침,점심,저녁) 식사법, 1일 2식(아침,저녁 혹은 점심,저녁) 식사법, 그리고 1일 1식(저녁)이나 격일 식사법에 대해서는 설명 되어 있지만, 오전에 한끼 식사를 하는 스님들을 위한 식사법은 안내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제가 밥 따로 물 따로 음양 식사법을 처음 접하게 된 곳이 선원이었기 때문에, 오후에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기본 원리를 적용하여 식사법을 실천해 보니, 나름대로 저에게 맞는 식사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초반엔 오전 11시에 한 끼 공양을 하고, 저녁 6시 이후에만 물을 마셨고,
이후엔 오전 11시에 한 끼 공양을 하고, 두시간 이후부터 여섯 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물을 마셔 보았습니다.
음양사에 상담을 해보니, 아침이나 점심 한끼를 하더라도 물은 저녁시간에 마시는게 좋다고 했어요.
하지만 공복에 물을 마시는건 독약이라는 말씀 또한 있으셨기에, 제 몸에 직접 실험을 했어요.
저는 밤 시간에 물을 마시는 것 보다, 공복이 아닐 때 물을 마시는게 몸이 더 편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속이 많이 망가져 있던 상태라서 공복일 때 물을 마시면 속에서 받아들이지 못했던 듯 해요.
하지만 몸에 양(陽) 기운을 충만하다면, 물을 저녁에만 마시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에게 밥 따로 물 따로 음양 식사법을 소개 해 주신 담마 다야다 스님께서는,
오전 11시에 한 끼 공양 하시고, 물은 두 시간 이후부터 밤 까지 두 컵 정도의 물을 드신다고 합니다.
아래에 저의 밥 따로 물 따로 수련 일기를 간단하게 적었으니, 참고하세요.^^
Monk By 4ocima
오후 불식으로 수련한 1일 1식 밥 따로 물 따로 음양 식사법 일기
1일차
식사
밥 - 비타민을 씹어 먹으니 맛이 별로다.
물 - 오후 네시에 한컵
물 – 다섯시 반에 두모금
배설
소변 - 오전에 물을 안 마셔도 소변은 그대로 나온다.
대변 – 무거운 변과 가벼운 변이 섞여 나왔다.
비고
점심을 먹기 전인데 갈증이 계속 난다.
기분 탓인지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
속이 뜨겁고 몸이 편하다.
갈증은 느끼지만 입이 마를 정도는 아니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이 가슴 쪽에 약하게 왔다.
2 일차
식사
밥 – 아침 식사는 죽이라서 오늘부터 먹지 않는다.
밥 – 11시 밥을 든든히 먹었다. 소화가 잘 된다.
물 – 저녁 8시 40분 물 두모금 마셨다. 물을 마시고 나니 갑자기 피곤하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비고
아침에 일어나니 심한 갈증이 난다.
속이 몰라보게 편해졌다.
갈증은 주기적으로 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입에 단침이 고여서 물 생각이 없다.
몸이 가볍다. 컨디션이 아주 좋다.
3 일차
식사
밥 – 과식을 했다. 너무 많이 먹으니 몸이 무겁다.
물 – 오후 6시에 복숭아를 하나 먹었다.
물 – 밤 9시경 물을 한 컵 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비고
갈증이 많이 난다.
낮잠을 두 시간 잤다.
4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후식으로 귤을 하나 먹었다.
물 – 저녁 여섯 시 반에 4모금. 여덟 시 40분에 다섯 모금을 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비고
계속 잠이 와서 아침에 한 시간을 더 잤다.
5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대변 – 모두 가벼운 변이다. 변비처럼 힘들지는 않았다.
비고
6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후식으로 토마토 ¼개를 먹었다.
물 – 저녁 여섯 시 반 한컵 반을 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비고
아침부터 갈증이 심하게 났다.
7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물 – 물 마시는 시간을 바꾸어 오후 두 시 반에 다섯 모금 마셨다.
물 – 오후 세시 이십분에 두 모금 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대변 – 힘써서 호두알 만한 한 덩이 나왔다.
비고
속이 불편하다.
물을 마시고 나서 속이 편하다.
저녁때가 되니 졸음이 쏟아진다.
8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물 – 오후 두 시 반 물을 다섯 모금 마셨다.
물 – 오후 세 시 반 물을 두 모금 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비고
아침에 갈증이 아주 심하게 났다.
저녁때가 되니 잠이 쏟아진다.
가스가 많이 나오고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난다.
9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완두콩밥에 깻잎, 김치, 김, 가지나물)
물 – 오후 두 시 반 에서 세 시 반 사이, 물을 여덟 모금 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대변 – 가벼운 변이다. 호두알 만한 두덩이로 아주 적게 나왔다.
비고
아침에 물통을 무의식적으로 집어 마실 뻔 했다.
배가 바쁘게 움직인다. 계속 꾸륵꾸륵 소리가 난다.
오후엔 상기도 있고 속이 더부룩 하다.
잠이 계속 와서 한시간 낮잠을 잤다.
밥 따로 물 따로 음양 식사법을 시작한 이레로 몸 상태가 가장 안 좋다.
10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김치,잡채,카레 감자 무침,호박전,셀러드,후식 토마토)
물 – 오후 두 시 반 에서 세 시 반 사이, 물을 여섯 모금 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비고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저녁때가 되니 몸이 영 불편하고 졸립다.
11 일차
식사
밥 – 과식을 했다. (보리쌀 잡곡밥, 두부조림, 김치, 고추 장아찌, 겉절이,
후식 떡3개, 메론1조각,포도 여섯알)
물 – 오후 두 시 반 에서 세 시 반 사이, 물을 750ml 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비고
갈증이 많이 난다.
몸이 가벼워 진 걸 느끼지만, 계속 피곤하다.
배가 꾸르륵 소리를 내며 계속 활동하고, 가스가 자꾸 나온다.
속이 불편하다.
피곤한데 잠이 안온다. 불면증 증세가 있다.
12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보리쌀 잡곡밥, 김치, 양파 장아찌)
물 – 오후 두 시 반 에서 세 시 반 사이, 물을 500ml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비고
전날 과식 탓인지, 속이 계속 불편하다.
13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흑미 잡곡밥, 알타리 김치, 오이 무침, 튀각, 후식으로 인절미 3개)
물 – 오후 두 시 반 에서 세 시 반 사이, 물을 두 모금 마셨다.
물 – 밤 8~9시 사이 목이 말라서 물을 다섯 모금 마셨다. 물을 마시자 마자 속이 쓰리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대변 – 변비 증상이 있다. 힘을 아주 많이 주고 호두알 만한 변을 5덩이 보았다. 모두 물기가 없는 바싹 마른 변이지만 가라앉은 변이 있었는데, 과식한 날 영양소를 모두 소화하지 못했나 보다.
비고
아침에 갈증이 좀 난다.
낮잠을 세 시간 잤다.
낮잠을 많이 자서 밤에 잠이 안온다.
14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채식 뷔페 식사, 후식은 단호박과 배 한쪽)
물 – 오후 두 시 반 에서 세 시 반 사이, 물을 800ml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비고
전날 빈 속에 물을 마셔서 그런지 속이 쓰리고 불편하다.
물을 많이 마셨는데도 다섯 시가 조금 넘으니 목이 마르다.
갈증이 많이 난다.
15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흑미 잡곡밥, 김치, 고추장아찌, 미역무침, 나물무침)
물 – 오후 두 시 반 에서 세 시 반 사이, 물을 400ml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비고
16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완두콩 흰쌀밥, 알타리 김치, 상추 무침, 나물 무침, 후식 참외 한 쪽)
물 – 오후 두 시 반 에서 세 시 반 사이, 물을 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대변 – 힘을 하나도 들이지 않고 나왔다. 작은 덩어리 하나와 제법 변의 형태를 갖춘 길다란 변이 하나 나왔다. 이런 형태는 밥 따로 물 따로 식사법을 시작한 이후로 처음 보았는데, 음양 식사법이 몸에 적응이 된 것일까? 아니면 이틀전 채식 뷔페에서 채소류 위주의 식사를 해서 그럴까? 아무튼 모두 물에 뜨는 가벼운 변이었다.
비고
가래가 많이 생긴다.
밥 따로 물 따로 음양 식사법을 시작한 지 이주가 넘었는데 갈증을 느낀다.
상기가 심하다. 배를 만져보니 배가 긴장해 있다.
삼십분 정도 낮잠을 잤다.
저녁이 되니 배에 가스가 차고, 몸 컨디션이 안좋다.
밤에 피곤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17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보리 잡곡밥, 김치, 고추조림, 묵)
물 – 오후 두 시 반 에서 세 시 반 사이, 물을 200ml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비고
배에 가스가 계속 차 있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갈증은 별로 느끼지 않는다.
몸 컨디션이 정말 안 좋다.
밤이 되니 몸이 좀 편안해 졌다.
밤에 갈증이 좀 난다.
18 일차
식사
밥 – 적당히 먹었다. (흰 쌀밥, 카레,김치,나물,야채, 후식으로 인절미,송편,파파야,파인애플)
물 – 오후 두 시 반 에서 세 시 반 사이, 물을 500ml마셨다.
배설
소변 - 평소와 다름 없는 소변이다.
참고 자료
『음양사 전화 상담』
『자연치유와 생명의길 밥 따로 물 따로 』
『밥 따로 물 따로 음양 식사법』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