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지켜보는 친구
신부와 서있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 친구
축복을 받으며 퇴장하는 친구
하루에 16시간씩. 3년간 보아왔던 녀석.
집도 걸어서 3분거리에 있어서 참 많이도 봤었다.
댄스댄스레볼루션이라는 게임이 한참 인기가 좋았을 무렵.
발로 하라고 만들어 놓은 게임을 손,발 무릎까지 써가며 즐겼던 그 때가 이 녀석과의 추억이 가장 많은 시기였다.
그렇게 날마다 하교길엔 오락실에 들러 네모난 발판을 밟았는데..
게임의 인기가 사라지면서 더이상 오락실에 가지 않게 되었고,
우리도 졸업을 하여 각자의 길로 지나갔다.
그러고 한달에 한번.. 반년에 한번 보다가 1년에 한 번정도나 얼굴을 보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 게 5년정도 되었나 보다.
그때 여자친구라며 소개를 시켜주었던 신부.
오래전 일이라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친구 녀석이 그대로인걸 보니 신부의 얼굴도 그대로인듯 하다.
이제 또 일상으로 돌아가서 그때 그 네모난 발판들을 가끔가다 추억 하며 각자의 삶을 살겠지.
행복해라 친구야.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