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오랜만에 연수동에 홀로 사는 친구집에 놀러갔다.

TV프로를 보는데,

어느 장소를 그림으로 설명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친구가 말을 했다.

"아니 저걸 저렇게 설명 못해? 난 단박에 맞추게 할 수 있어!"

그러고는 이게 뭔지 알겠냐며 그림을 그렸다.

속담이다.



답은..

빛좋은 개살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완전 빵 터졌다.

그래서 셋은 모두 그림으로 속담 맞추기 놀이를 했는데,



다른 친구가 그린, 그림들..

위에는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

아래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그린 그림.



답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술도 꽤 많이 마셨는데,


워낙 배가 아프게 박장대소를 해서 그런지 하나도 취하지가 않았다.

역시 술은 즐겁게 마셔야 된다는거~!

세상에  즐거울수 있는일은 참 많다.

그리고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다면, 그럴 기회는 더욱 많아진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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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 뇌 (L'Ultime Secret - Bernard Werber) [뇌,베르나르 베르베르,L'Ultime Secret,Bernard Werber,소설]

이미지출처 : wmino.tistory.com

"'마음 가는데로 살자.' 이 얼마나 좋은 말이냐?"

오랫동안 얼굴을 못본 친구와 대화중에 내 입에서 흘러나왔던 말이다.

친구는 그 말을듣고는,

'후..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중에 하나가 쾌락이래. 넌 그것에 따라 움직이는것 같어. 너한테 꼭 추천해주고 싶은책이 있다. 바로 뇌라는 책이야. 베르나르 베르베르. 유명한사람이 쓴거야. 꼭봐.'

도대체 어떤 내용이 살아 숨쉬고 있는걸까?

이친구가 살면서 처음으로 추천해준책이라, 잔뜩 기대를 하고 책을 구해서 읽게 되었다.

아버지들의 아버지라는 책을 읽지않아서 그전에도 한번 나왔다는 두 등장인물들과 안면은 없었지만,

다행히 책을 읽으며 안면을 트기에 부담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책장을 몇장 더 넘기다보니 나타난 비중있는 등장인물중에 한명은,

 내가 참으로 감명깊게 봤던 영화.

'잠수종과 나비'의 주인공과 비슷한 상태여서 책에 더욱 몰입이 되었다.

'사람이 어떠한 행동을 하는 동기' 를 찾는 두사람의 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끌어가는 이 책은,

뭔가 추리소설이라고 해야되나 손에땀도쥐게하고 피식웃음도 나게하는 괜찮은 소설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친구가 나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찾아내는데는 실패했다.

무엇이었을까?

쾌락만을 추구하다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된다는 말을 하고싶었던 걸까?

갖은 시련에 맞서며 끊임없는 인내를하는 사람의 최후라야 찬란한것인가?

나는 이 책에 나온 에피쿠로스 학파의 사람들이 좀 왜곡되어 나왔긴 했지만 참 마음에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살아간다.

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내일을 위해서, 오늘의 행복을 버린다는건 얼마나 가슴아픈일인가?

분명 내일도 모래를 위해 희생을 해야 할테니 말이다.

분명히 있다.

어제의 행복이 오늘로 이어지는법이,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내가 생각하는 쾌락이란 이러한 길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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