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日本). 가깝고도 먼나라.
맘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다.
여행의 목적은 친구와의 술한잔(?) 과 약간의 관광, 그리고 휴식이다.
일본에 가있는 친구 1은 5년전쯤 길쌈덕에 알게 되었다.
길쌈과 나는 인천에, 1은 안산에 있었기에 자주는 못봤지만,
우리가 종종 놀러가기도 하고, 1도 가끔 놀러오며 우정을 돈독히 했다.
재작년에는 변산반도로 크리스마스 맞이 솔로부대 극기수련회도 다녀왔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1이 공부를 한다고 일본으로 휘리릭 떠나고는..
일본생활이 심심하다며 우리에게 놀러오라고 했다.
원래 올해 구정에 가기로 했었는데,
길쌈의 일터가 구정을 맞이하여 부산으로 옮겨지고…
차일 피일 미루다가 못가게 되었고,
‘나중에 한국오면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6월 7일! 부산에 내려갔던 길쌈이 올라왔다.
둘이서 쿵푸팬더를 재미있게 보고와서는..
맥주를 마시며, 길쌈이 말했다. “1이 계속 새벽에 놀러오라는 전화를 해서 잠을 못자! 나는 못가니까 니가 좀 가!”
‘니가가라 하와이’도 아닌 ‘니가가라 재팬’.
마침 길쌈네 동네서 술을 마시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니가 가라 재팬. 난 안간다!” 라고 말했다가는..
술집에서 나서는 순간,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라는 대사를 하게 될것 같아서,
맥주를 열댓병씩 먹었을 쯔음에 내가 가겠다고 했다.
길쌈은 신나서 바로 1에게 전화를 하고는,
내가 가기로 했다고, 무려 5시간동안 설득시켰다고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뭐 혼자서 여행을 한번 해보고도 싶었고,
휴가도 좀 쓰고 쉬고 싶었고 해서,
비행기를 예약해버렸다.
다음주에.. 떠난다! 동경으로…
by 月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