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녀온 학교. 취직되면 맛있는거 싸들고 놀러간다고 했었는데, 백수인 상태에서 다녀왔다.ㅋ
학교에 가서 친구들도 보고, 맑은 공기도 마시고 참 좋았다. 처음과 끝은 좋지 않았지만 나머지는 다 좋았다.ㅋ
처음엔 믿는도끼에 발등을 찍혀서 저녁을 굶었고.ㅋ
마지막엔 기차가 연착되서 30분 기다렸는데 연착이 갑자기 풀려서 놓치고, 입석으로 올러왔다.-_-;
학교는 그대로 였지만, 이미 나는 학교의 사람이 아니기에 나의 집같이 편안함을 주던 그곳은, 이제는 그저 여행지에 온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역시 학교의 밤은 추웠지만, 친구들과 함께 마시는 한잔 한잔의 술이 추위를 떨쳐주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완전 떨었다.ㅋ
학교앞에 왠 칵테일바가 생겨서 가봤더니, 낯익은 얼굴이 사장이 되있었다. 덕분에 이것저것 얻어먹었다.ㅋ
학교 다니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노천극장에서 고기도 궈먹고.. 운동도 하고, 순대국밥도 먹으러 가고.. 학교생활을 좀 더 즐기고 싶지만.
이제는, 추억으로 묻어둬야 할때다.
이틀전에는.. 큰뜻을 품고 미국으로 떠나는 친구 배웅을 다녀왔다. 정말.. 멋졌다. 자기의 길을 위해 노력하고, 차근 차근 해나가는 모습이..
나에게는 정말 멋진 친구들 투성이다. 다들 장점이 많고, 개성또한 다양하다.
정말 다행인점은 친구들 중에 어디 모자란 녀석이 없기 때문에, 천성이 한없이 게으른 나는 더이상 게을러 지지 않았다.
친구들이 다 모자라고, 생각이 없는 녀석들 투성이었다면, 난 최악의 게으름뱅이로 기네스북에 올랐을 텐데. 다행이다.
오랬동안 기었으니, 이젠 슬슬 날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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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月風